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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커머스, 3년여 만에 카카오 품에 안긴다∙∙∙“이커머스 경쟁력 강화↑”
카카오커머스, 3년여 만에 카카오 품에 안긴다∙∙∙“이커머스 경쟁력 강화↑”
  • 김지민 기자
  • 승인 2021.06.23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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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1일 합병법인 출범
카카오, 카카오커머스 지분 100% 취득
신주 발행하지 않는 무증자 합병으로 진행
사진=카카오커머스
사진=카카오커머스

[한국M&A경제] 카카오커머스가 3년여 만에 다시 카카오 품으로 돌아간다.

카카오는 22일 이사회를 통해 카카오커머스와의 합병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카카오와 카카오커머스의 합병 비율은 1대 0으로 카카오가 카카오커머스의 지분을 100% 취득하는 흡수합병이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는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카카오커머스와 합병을 결정했다. 이번 합병은 합병으로 인한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 무증자 합병으로 진행한다. 따라서 카카오는 이번 합병에 반대의견이 없어 주식매수청구원이 행사될 가능성은 없다고 공시했다.

합병 기일은 오는 9월 1일이다. 합병기일 전까지 카카오는 카카오커머스의 발행주식총수 전부를 소유하게 될 예정이다.

카카오커머스는 지난 2018년 12월 카카오가 이커머스 부문을 독립 자회사로 분사시키면서 설립된 기업이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카카오 스타일, 쇼핑하우, 카카오톡쇼핑하기 등 서비스를 바탕으로 이커머스 시장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여왔다.

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커머스는 지난해 매출 5,735억 원, 영업이익 1,595억 원을 기록하며 자회사 중 가장 우수한 성적을 보여줬다.

카카오커머스는 카카오 계열사 내 사업 부문을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 왔다. 2019년에는 주문제작 방식의 중소상공인 유통 플랫폼 ‘카카오메이커스’를, 지난해에는 카카오IX 유통 리테일 부문을 흡수했다.

오는 7월에는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 운영사 크로키닷컴과의 합병을 앞두고 있다. 양사는 지그재그가 패션 분야에서 보유한 빅데이터와 카카오의 기술력과 사업 역량 등을 결합해 경쟁력 있는 사업 기반을 갖추고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할 예정이다. 국내 대표 패션 플랫폼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글로벌 패션 시장에 도전하겠다는 전략이다.

최근에는 카카오톡에 ‘쇼핑탭’을 추가하는 등 카카오톡 기반의 관계형 커머스에 집중하며 이용자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합병 이후 카카오커머스는 카카오 사내독립회사로 운영될 예정이다. 따라서 대표는 홍은택 카카오커머스 대표가 그대로 맡는다.

카카오 관계자는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고 사업 결합을 통한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며 “카카오커머스의 선물하기, 쇼핑하기, 메이커스, 카카오쇼핑라이브 등 주요 서비스가 모두 카카오톡 플랫폼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어 합병 후 더욱 긴밀한 협업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투자 업계는 최근 치열해진 이커머스 업계에 카카오가 이번 합병을 통해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본격적인 경쟁력 강화 전략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지원 교보증권 연구원은 “양사의 합병으로 광고 사업 부문과 커머스 사업 부문의 시너지가 가능할 것”이라며 “향후 커머스 앱으로 카카오톡 발전 속도도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한국M&A경제=김지민 기자] kjm@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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