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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주거공간 ‘스마트홈’ 등장∙∙∙집의 가치 변화 이끈다!
똑똑한 주거공간 ‘스마트홈’ 등장∙∙∙집의 가치 변화 이끈다!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0.04.13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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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 187조 원 돌파할 것
스마트 플러그로 대기전력 차단, 20% 에너지 절감
스마트홈 발전 가능성 무궁무진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각 나라가 사회적 거리두기,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 이동제한조치를 시행하면서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

4차 산업혁명, 1인가구 증가, 고령화 사회,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 사이에 출생한 세대, Millennials)의 본격적인 사회진입 등과 함께 주거공간도 새로운 변화에 직면하기 시작했다. 특히 저출산∙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노인의 주거 편의성 제고와 비용절감을 위한 대책으로 스마트홈의 중요도가 증가하고 있다.

부동산의 대명사였던 ‘집’은 가치가 변하면서 ‘스마트홈’(Smart Home)이 새롭게 등장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스마트홈 핵심 에너지 절약∙∙∙스스로 작동하는 지능형 서비스

스마트홈은 IoT(사물인터넷)을 기반으로 TV, 전등, 냉장고 등 집안의 다양한 가정용 기기들을 네트워크와 연결해 자동화된 지능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집이다. 가스 원격제어, 냉∙난방, 조명제어 등을 사용할 수 있으며 거주자가 집 안에 있지 않아도 가전제품을 이용할 수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업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의 ‘2018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전망’(2018 Global Smart Home Forecast)에 따르면 2017년 글로벌 스마트홈 시장규모는 840억 달러(한화 약 101조)였다. 매년 10% 씩 성장해 2023년에는 1,550억 달러(한화 약 187조 원)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의 핵심은 에너지 절약이다. 미국 비영리기관 ACEEE(에너지경제효율위원회, American Council for an Energy-Efficient Economy)가 2018년 공개한 연구보고서 ‘스마트홈 기술의 에너지 영향’(Energy Impacts for Smart Home Technologies)에 따르면 스마트홈은 등에서 ▲가전제품 ▲조명 ▲스마트 플러그 ▲블라인드 ▲HVAC ▲스마트 온도조절기 등으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가전제품은 에너지 사용에 대한 정보를 원격으로 제공한다. 예를 들어 식기세척기나 세탁기의 작동주기를 설정하고 기기고장, 세제부족 등의 문제가 생기면 알람을 보내는 방식이다. 피크부하 저감으로 에너지 수요관리도 할 수 있다. 에너지 소비가 많은 냉장고의 제빙 등 특정 기능을 피크 시간대를 피해 가동하면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ACEEE는 식기세척기 5~9%, 세탁기 4~7%, 냉장고 2~5%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

조명은 원격제어나 자동화를 통해 조도와 조명시간을 조정하면 7~27%의 에너지 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스마트 조명은 일반 조명과 달리 꺼져 있는 상태에서도 대기전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사용빈도를 고려해 설치해야 한다.

스마트 플러그는 가전기기의 원격 모니터링, 사용하지 않는 대기전력 차단 등의 부하관리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대기전력을 차단하면 16~20% 정도 에너지 사용을 줄일 수 있다.

블라인드는 외부 빛에 따라 실내로 들어오는 열과 빛을 조절해 가정의 냉∙난방과 조명에 사용하는 에너지를 줄일 수 있다.

스마트 온도조절기는 거주자의 행동패턴, 외부날씨 등을 분석∙예측해 집안 온도를 조절한다. 냉방은 7~10%, 난방은 6~8% 정도의 에너지를 절감한다.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래미안 A.IoT 플랫폼, 입주민 생활패턴 분석 후 주변환경 제어

건설업계도 스마트홈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 8일 AI(인공지능)와 IoT 기술을 결합한 ‘래미안 A.IoT 플랫폼’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입주민의 생활패턴을 분석해 선호하는 환경으로 자동 제어해준다. 외출이나 귀가 시 조명, 난방, 가스, 방범 등 세대 내 기기를 자동으로 제어해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보안강화, 생활편의성을 도모한다.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KT, LG유플러스, SK텔레콤, 카카오, 네이버 등에서 제공하는 첨단 스마트홈 기술을 활용할 수 있고 입주민이 AI 스피커 및 서비스를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삼성물산이 입찰 진행 중인 ‘래미안 원 펜타스’와 반포주공1단지 3주구에 도입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2018년 AI 음성인식 기술과 IoT가 결합된 스마트홈을 개발했다. 지난해에는 자체 스마트홈 플랫폼 개발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기존의 스마트홈 개념을 단지로 확장해 ‘New 푸르지오’의 ‘Be Smart’ 프리미엄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기존 5ZCS(미세먼지 저감시스템, Five Zones Clean-air System)와 5ZSS(보안강화시스템, Five Zones Security System)를 고도화하고 스마트 지진감지 시스템, 층간소음 예방 시스템, 독거노인 돌범 시스템 등을 개발 완료할 예정이다. 향후 분양하는 단지중 적용이 가능한 곳부터 순차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019년 IoT와 주거 시스템을 결합한 ‘래미안 IoT 플랫폼’을 자체 개발해 입주민의 주거 편의성을 높였다. (출처: 삼성물산)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2019년 IoT와 주거 시스템을 결합한 ‘래미안 IoT 플랫폼’을 자체 개발해 입주민의 주거 편의성을 높였다. (출처: 삼성물산)

해결해야 할 과제, “기술 표준화 및 보안성”

한편 스마트홈은 기존 서버에 연결된 가전제품 외 다른 가전제품도 사용자가 편하게 조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발전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그러나 성장동력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있다.

상호호환성을 위해 여러 기업이 협력할 수 있는 시장 플랫폼과 기술 표준화가 필요하다. 사용자 입장에서 모든 가정용 기기를 스마트 기기로 바꾸는 것은 비용면에서 효율적이지 못하다. 스마트홈의 기술표준화도 아직 이뤄지지 않아 서로 다른 제조사의 제품들을 하나로 연동하는 것조차 매우 어렵다. 업계에서는 “스마트홈에 대한 기기 및 네트워크 간 상호연동을 위한 표준정립이 필수”라며 “산∙학∙연∙정 등 유관 기관 간 긴밀하고 지속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가정 내 설치되는 스마트홈 IoT 제품이 확산되면서 보안에 대한 위협도 증가하고 있다. 각종 센서와 렌즈를 장착한 가전이 개인의 습관, 건강상태, 활동정보 등을 수집하기 때문이다. 해킹으로 인한 사생활 침해의 가능성도 높다.

보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KISA(한국인터넷진흥원)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지난해 ‘스마트홈 정보보안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고 스마트홈 IoT 제품에 대한 보안 안전성을 시험하고 인증서를 발급하고 있다.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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