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5:53 (금)
애플, 지능형 스마트 홈 시스템 특허 출원으로 시장 확대 위한 행보 이어가
애플, 지능형 스마트 홈 시스템 특허 출원으로 시장 확대 위한 행보 이어가
  • 문성봉 전문기자
  • 승인 2020.02.17 11: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호환의 문제 해결한 완전히 통합된 스마트 홈 지향해
애플, 스마트 홈 표준 마련 위해 구글-아마존과도 협력해
출처: 게티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 최근 애플(Apple)은 자동으로 스마트 홈 디바이스를 감지하고 스마트 홈을 구성할 수 있는 ‘지능형 스마트 홈 시스템’ 특허를 출원했다. 이 특허는 다양한 유형의 무선 프로토콜과 커넥터 유형, 공급 업체 간의 호환되지 않는 장치 등으로 인해 완전히 통합된 스마트 홈을 구현하기 어려운 현실의 문제에서 출발한다.

지능형 스마트 홈 시스템, 다른 업체의 기기도 완벽한 통합 제어 가능케 해

이 특허 출원 자료에 의하면 지능형 스마트 홈 시스템을 통해 새로운 스마트 기기를 자동으로 감지하고 기기가 어디에 있는지 확인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인증함으로써 사용자가 모든 스마트 기기를 더욱 쉽게 연결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애플의 특허 자료에 따른 지능형 스마트 홈 시스템은 심도(ToF, Time-of-Flight) 센서를 사용하여 3D 데이터를 수집하고, 초광대역(Ultra Wide Band)의 무선 신호와 같은 신호 기술을 사용하여 호스트 유닛에서 다른 호스트 유닛으로 연결하며, 집에서 ‘인증된’ 사용자인지를 시스템이 감지하고 누구인지에 따라 스마트홈 기능에 대한 다른 수준의 접근(access)을 제공하는 시나리오를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지능형 시스템은 미래의 스마트 홈이 실제로 어떻게 구현될 것인지에 대한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는데 작년 연말 애플이 구글(Google), 아마존(Amazon)과 함께 오픈소스 스마트 홈 표준을 개발 중이라고 발표해 이 특허가 현실이 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 홈 시장 확대… 오픈소스 표준 개발로 범용성 확보돼야

애플은 지난 2014년에 일찌감치 스마트 홈 시스템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아이폰의 표준화용 칩셋 사용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하면서 스마트 홈 생태계 조성에 성공적이지 못했다. 즉, 서로 다른 업체의 스마트 홈 기기간 연결성을 위한 표준화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함으로써 발생된 문제였다.

전 세계 ICT 단말 플랫폼이 iOS와 안드로이드로 양분되어 있는 것과 달리, 스마트 홈 시장에서는 특정 업체가 완벽하게 주도권을 장악하지 못한 채, 기기-서비스-네트워크-콘텐츠 등이 파편화되어 있는 가운데, 이용자들은 호환되지 않는 기기 이용의 불편함으로, 개발자들은 용도별, 시장별, 플랫폼별 각기 다른 제품 개발 비용과 시간을 들여야 하는 비효율성 때문에 스마트 홈의 시장 확대에 한계점을 갖고 있었다.

이러한 현실의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지난해 말 애플은 주요 경쟁사인 구글 및 아마존과 손잡고 오픈소스 스마트 홈 표준 개발을 위해 협력하기로 한 것이다. 이 협력의 지향점은 소비자들이 어떤 스마트폰이나 음성비서 서비스를 사용하는지에 관계없이 스마트 홈 기기를 작동시키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이 협력에는 이들 IT 글로벌 3대 거인들 뿐만 아니라 ‘프로젝트 커넥티드 홈(Project Connected Home)’이라는 연합체의 구성을 통해 지그비 얼라이언스(Zigbee Alliance)와 이케아, 삼성 스마트씽스, 시그니파이(Signify) 등이 표준개발에 참여한다.

이러한 광범위한 협력으로 소비자들의 편의성은 증진되며, 제품 개발자들은 통일된 표준으로 인해 스마트 홈 제품 개발이 단순화되고, 개발 비용은 절감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3대 글로벌 IT 거인들은 스마트홈 기기 업체 인수와 기기 출시, 기기와 서비스 등을 연동시키는 구독형 서비스 등을 내놓으면서, 독자적인 생태계 구축을 시도해 왔는데 앞으로 이러한 노력들은 더욱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애플의 지능형 스마트 홈 시스템 특허 출원은 이러한 행보의 과정 중 하나로서 시장 선점을 위한 포석을 놓으며 시장 확대를 위한 치밀한 전략을 전개 중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 문성봉 전문기자] mlsj2000@hanmail.net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