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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스돔-SK C&C, 롯데알미늄-조일알미늄에 LCA 기반 ‘디지털 탄소 여권 플랫폼’ 구축
글래스돔-SK C&C, 롯데알미늄-조일알미늄에 LCA 기반 ‘디지털 탄소 여권 플랫폼’ 구축
  • 박진우 기자
  • 승인 2024.02.05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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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알미늄∙조일알미늄, EU CBAM 대응 넘어 LCA 기반 토털 탄소 배출량 관리 시스템 갖춰
국내 최초로 EU CBAM과 배터리 규제 대응 동시 지원
원재료 공급 회사의 탄소 배출량까지 직접 산출
제품 단위 탄소 발자국 관리 체계 확보
글래스돔코리아와 SK C&C는 롯데알미늄 및 조일알미늄에 ‘디지털 탄소 여권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사진=글래스돔코리아)
글래스돔코리아와 SK C&C는 롯데알미늄 및 조일알미늄에 ‘디지털 탄소 여권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사진=글래스돔코리아)

[한국M&A경제] 탄소 배출 데이터 관리 솔루션 기업 글래스돔코리아(대표 함진기)는 SK C&C(대표 윤풍영)와 함께 롯데알미늄(대표 최연수) 및 조일알미늄(대표 이영호∙성원모)에 ‘디지털 탄소 여권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유럽연합(EU)과 미국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기후 변화와 온실가스 감축 관련 다양한 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선제적으로 탄소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EU 탄소국경제도(Carbon Border Adjustment Mechanism, CBAM) 대응을 포함하면서 2025년 2월부터 시작되는 EU 배터리 규제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제품의 탄소 발자국 생애 주기 전 과정을 평가하는 LCA (Life Cycle Assessment) 기반의 플랫폼 구축 사업이다. 

국내에서 EU CBAM과 배터리 규제 대응을 동시에 지원하는 탄소 배출량 관리 플랫폼을 적용한 사례는 이번이 최초다. 

롯데알미늄은 이차전지의 용량·전압과 관련한 알루미늄박을 생산하는 소재 회사다. 조일알미늄은 롯데알미늄이 생산하는 알루미늄박의 생산 원재료를 공급하는 회사다. 두 기업은 글로벌 이차전지 공급망에 속하는 회사로 EU CBAM과 EU 배터리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 

이번에 롯데알미늄과 조일알미늄에 공급하는 ‘디지털 탄소 여권 플랫폼’은 스콥3 영역의 탄소 배출 데이터까지 완벽하게 수집∙관리하는 것이다. 이번 사업을 통해 양사는 제품 생산 과정의 직∙간접 탄소 배출원인 스콥1, 2 영역뿐 아니라 원료 공급처인 스콥3의 탄소 출량까지 측정 관리하는 업계 최초의 제품 단위 탄소 발자국 관리 체계를 확보하게 됐다. 

이번 플랫폼은 국제 기준인 ISO14067을 따르며 철강, 알루미늄 등 6대 품목의 제품 탄소 배출량에 관세를 부과하는 EU CBAM의 탄소 배출량 의무 신고를 간편하게 할 수 있도록 적용된다. 또 제품 공정상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뿐만 아니라 제품 생애 전 과정의 환경 영향을 정량화하고 평가하는 전과정평가(LCA)까지 한 번에 지원한다. 

글래스돔은 세계 최초로 리얼 데이터(primary data)에 기반해 제품의 탄소 발자국 생애 주기를 관리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제조 협력사 데이터 등을 공공데이터의 기본값이나 평균값을 활용해 엑셀에 사용자가 직접 탄소 배출량을 입력하는 다른 기업의 솔루션과 달리 리얼 데이터를 활용하기 때문에 탄소 배출량이 부풀려져 페널티를 받거나 보고서를 인증받지 못할 위험성이 없다. 제조 협력사의 민감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탄소 배출량으로 변환한 뒤 이 데이터만 전송하는 것이 특징이다. 

롯데알미늄 이승민 ESG전략부문장은 “EU의 탄소 관련 규제들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번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를 통해 공정별로 실시간 집계되는 배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확하고 신뢰도 있는 탄소 배출량 정보를 확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하고 친환경 기술을 도입해 경쟁력을 더욱더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조일알미늄 정성훈 기술연구소장은 “이번 계약으로 EU와 미국 지역에 투자가 진행되고 있는 이차전지 배터리 고객사의 탄소 중립화 요구에 적극적으로 부응하는 탄소 배출 관리 플랫폼을 갖추게 됐다”며 “CBAM과 LCA 지원뿐 아니라 탄소발자국(PCF), 디지털 배터리 여권(DBP) 등 EU의 추가 탄소 관리 규제 대응 등 글로벌 탄소 중립화 추세에 부응하며 친환경 배터리 소재 기업 위상을 더 확고히 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글래스돔코리아 함진기 대표는 “제품의 탄소 배출량은 60~90%가 스콥3에서 나온다”며 “제조 협력사의 탄소 배출량 데이터가 정확하지 않으면 전체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정확히 측정하기 어렵고 장기적으로 탄소를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플랫폼 구축은 조일알미늄을 비롯해 롯데알미늄 제조 협력사의 탄소 배출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수집∙관리할 기틀을 마련한 것”이라며 “각 사가 실질적인 탄소 절감을 이뤄가며 지속 가능 경영에 대비할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M&A경제=박진우 기자] pjw@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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