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주주친화정책 최초 발표∙∙∙배당성향 25% 수준 배당금 책정, 중간 배당 도입
[한국M&A경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합병 2년 차를 맞아 글로벌 종합사업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투자에 본격 나선다.
포스코인터내셔널(부회장 정탁)은 2024년 ‘글로벌 확장’을 핵심 키워드로 삼고 주요사업의 밸류체인 강건화 전략으로 사업을 더욱 고도화한다고 1일 밝혔다.
우선 올해 에너지 사업에만 총 1조 원의 투자를 집행한다. 업스트림(Upstream) 영역에서는 2025년을 목표로 호주 세넥스에너지의 3배 증산 체제를 구축해 나아간다. 이미 현지 8개 고객사와 총 150PJ 규모의 증산가스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에너지의 수송을 담당하는 미드스트림(Midstream)에서는 20만kL 용량의 광양 6호 탱크 증설을 올해 마무리하고 총 40만kL 규모의 7, 8호기 탱크도 2026년 준공 목표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더욱 힘을 싣는다. 신안에서 육상풍력을 운영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을 대표해 해상풍력 중심 사업 개발을 본격화하는 원년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2030년까지 서해권∙서남권∙동남권에서 총 2.0GW 규모의 해상풍력 사업권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철강 사업은 그룹 직계 상사 역할을 강화해 그룹사 제품의 글로벌 상권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친환경∙소재사업은 지난해 새롭게 발족한 친환경본부를 중심으로 그룹사 통합 마케팅을 추진하고 이차전지소재 원료 사업을 주도한다는 구상이다.
구동모터코아 사업은 해외 생산기지를 꾸준히 확대해 ‘2030년 글로벌 700만+α대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 높아지는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작년 멕시코에 제1공장을 준공한 데 이어 올 상반기 내에 멕시코 제2공장과 폴란드 신공장을 착공하는 안도 검토 중이다. 이미 올해 수주 확정물량만 286만 대로 전년도 판매량 225만 대를 훌쩍 뛰어 넘었다.
식량사업은 올 한 해 총 180만 톤의 식량을 국내로 도입한다는 목표다. 이는 전년 대비 8% 늘린 수량이다. 이와 함께 올해 호주와 미국에 영농합작기업 설립을 추진해 원곡 확보의 안정성을 높이고 GS칼텍스와 인니에 공동으로 설립한 팜 원유 정제공장을 상반기 내로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달 31일 실적 발표를 통해 창사 이래 최초로 ‘영업이익 1조(兆) 시대’를 공식화했다.
이번 공시에 따르면 2023년 연간 매출 33조 1,328억 원, 영업이익 1조 1,631억 원, 순이익 6,80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은 12.8%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8.9% 증가한 실적이다.
수익성이 대폭 향상된 요인으로는 합병을 통해 에너지 밸류체인을 확장하고 유럽향(向) 친환경 산업재의 판매량과 이익율이 한층 증가된 점이 주요하게 손꼽힌다.
사업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에너지부문은 전년대비 매출 3조 8,940억 원, 영업이익 5,904억 원을 기록하며 LNG 밸류체인 완성에 따른 안정적인 수익을 거뒀다.
글로벌사업부문은 매출 24조 6,302억 원, 영업이익 3,709억 원을 기록하며 심화된 무역장벽 리스크 속에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기타(투자∙무역법인 등) 부문은 글로벌 철강사업과 지역별 시황 호조에 힘입어 매출 4조 6,086억 원, 영업이익 2,018억 원의 실적을 보탰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31일 기업설명회를 통해 ‘중기(2023-2025, 회계연도) 주주친화 정책’을 발표하며 주주가치 극대화 기조를 구체화했다.
이번 발표한 정책에 따르면 올해부터 지배주주 연결순이익의 25% 수준에서 배당금을 책정하고 중간배당 도입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기말배당 기준일을 주주총회 이후로 변경해 배당수익에 대한 예측 가능성과 안정성을 높이기로 했다.
앞으로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 수립과 함께 국내∙외 주주와의 소통활동도 더욱 강화해 주주들에게 신뢰받는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한국M&A경제=박진우 기자] pjw@kmn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