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DX, 제이엘케이, 뷰노 등 2023년 증시 상승 견인
LS머트리얼즈∙케이엔에스 등 신규 상장주, 상장 당일 가장 많이 올라
올해 IPO 트렌드는?
[한국M&A경제] 두나무(대표 이석우)는 국민 증권 앱 증권플러스에서 2023년 상승률 1위 종목에 ‘포스코DX’가 올랐다고 20일 발표했다. 올해 신규 상장주 중 공모가 대비 상장 당일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LS머트리얼즈’가 꼽혔다.
올 한 해 동안 증권플러스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종목은 717.6% 급등한 ‘포스코DX’다. 포스코DX는 포스코그룹 계열 IT∙엔지니어링 전문 업체다. 지난 3월 사업 확장성과 미래가치를 담고자 기존 ‘포스코ICT’에서 사명을 변경했다. 로봇, 인공지능(AI), 디지털트윈(Digital Twin), 메타버스(Metaverse) 등의 기술을 적용해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하며 2030년까지 매출 4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매출 1조 원 클럽에 진입한 포스코DX는 여세를 몰아 지난 3분기 누계 기준 매출 1조 1,302억 원을 달성했다.
상승률 2위는 603.1% 오른 의료 AI 기업 ‘제이엘케이’가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제이엘케이’의 뇌영상 검출·진단보조 소프트웨어 ‘JBS-01K’는 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의 통합심사∙평가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됐다. 제이엘케이에 따르면 ‘JBS-01K’는 AI분야 혁신의료기술 중 국내 최초로 건강보험(비급여) 적용이 결정됐다.
3위에는 ‘뷰노’가 537% 상승하며 이름을 올렸다. 뷰노 역시 의료용 AI 진단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의료 AI 딥러닝 기술력을 토대로 생체신호, 의료영상 등 광범위한 의료 데이터를 학습 및 분석∙진단해 예후∙예측 등의 서비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6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동기 8억 4,000만 원)대비 약 330% 증가했다.
이외에도 이차전지 양극 소재와 친환경 사업을 양대 축으로 삼고 있는 ‘에코프로’, 의료 AI 기업 '루닛', 표면처리강판 전문업체 ‘TCC스틸’, 공급망관리 소프트웨어 기업 ‘엠로’, 인쇄회로기판 생산업체 ‘이수페타시스’, 반도체 장비 기업 ‘한미반도체’, 로봇 플랫폼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 등이 상승률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또 올해 국내 증시 신규 상장주 중 공모가 대비 상장 첫날(종가 기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LS머트리얼즈’와 ‘케이엔에스’다.
‘LS머트리얼즈’는 에너지 저장장치인 중∙대형 울트라커패시터(Ultra Capacitor) 생산∙판매를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지난 12월 12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해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4배 상승을 기록하면서 300% 급등했다.
올해 국내 증시에 상장한 81개사의 공모가 대비 상장 첫날 종가기준 평균 상승률이 72%라는 점을 감안하면, 평균 기업공개(IPO) 상승률 대비 4배 이상 오른 것이다. LS머트리얼즈는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396대 1을 기록했고 공모가는 희망범위 4,400~5,500원 선의 최상단을 웃도는 6,000원으로 확정돼 높은 투자자 관심을 증명했다.
‘케이엔에스’ 역시 지난 12월 6일 상장 첫날 상승률 4배 이상을 기록하며 IPO 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지난 6월 26일부터 시행된 공모주 가격제한폭 확대 제도 개선 이후 따따블을 기록한 첫 사례로 주목받았다. 케이엔에스는 원통형 전류차잔장치(CID) 장비와 배터리 과열 감지 장치(BMA) 자동화 설비 전문 제조업체다.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964대 1을 기록했고, 최종 공모가는 희망밴드 1만 9,000원~2만 2,000원 상단을 초과한 2만 3,000원으로 확정됐다.
상장 첫날 약진한 종목 3위는 2차전지 장비 업체 ‘필에너지’다. 2차전지 공정에 쓰이는 레이저 노칭(Laser Notching) 설비와 스태킹(Stacking) 설비 등을 제조∙판매한다. 지난 7월 14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필에너지는 상장 첫날에만 약 237% 급등했다.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811대 1을 기록했고 공모가는 희망밴드 2만 6,300원~3만 원 상단을 상회하는 3만 4,000원에 결정됐다.
한편 증권플러스가 꼽은 올해 IPO 트렌드는 ▲반도체∙배터리∙IT ▲상장 첫날 오전이다.
올해 신규 상장한 종목 81개 중 77%가 희망밴드 ‘상단’이나 ‘상단 초과’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 공모가 상단 초과로 확정된 기업 중 약 53%가 ‘반도체’, ‘2차전지’, ‘IT’ 관련 종목이었다는 점 또한 괄목할 만하다.
올해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 SPAC) 및 합병상장 등을 제외한 공모주 투자는 ‘상장 첫날’ 매도 시 수익 실현을 극대화할 수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신규 상장일 종가에 매도했다면 평균 71%의 상승률을 기록할 수 있었다.
2023년 신규 상장한 종목 중 당일 최고가를 기록했던 시점의 85.2%가 ‘오전’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장이 시작되는 시간인 오전 9시에서 10시 사이 고점을 기록했던 종목은 총 60개로 약 74%를 차지했다.
[한국M&A경제=박진우 기자] pjw@kmna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