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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인벤션랩, 블러미에 초기투자 완료∙∙∙AI로 영상 속 사람 얼굴 자동 인식∙마스킹
더인벤션랩, 블러미에 초기투자 완료∙∙∙AI로 영상 속 사람 얼굴 자동 인식∙마스킹
  • 이용준 기자
  • 승인 2023.04.12 1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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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인벤션랩, 컴퍼니빌딩 준하는 리소스 투입∙∙∙강재민 부대표, 자라소프트 CSO로 합류
웹 어셈블리 및 웹GL 기술 기반∙∙∙브라우저∙클라우드 영역에서 최신기술 확보
고용량 영상 속 얼굴 빠르게 마스킹 후 다운로드 가능
(사진=)
사진=더인벤션랩

[한국M&A경제] 스타트업 초기투자기관이자 팁스운영사 더인벤션랩이 글로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서비스 ‘블러미’에 초기투자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인벤션랩 강재민 부대표가 블러미를 개발한 자라소프트 최고안전책임자(CSO)로 합류하며 컴퍼니빌딩에 준하는 리소스를 투입하고 있다. 

최근 유럽연합(EU)이 아마존에 개인정보보호규정(GDPR) 위반으로 역대 최고액인 1조 202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것을 비롯해 관련 이슈는 전 세계적으로 점점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기업이나 개인이 모자이크∙블러 처리하지 않은 얼굴 사진이나 영상을 공유할 경우 초상권 침해로 간주된다. 공공 CCTV의 경우도 모자이크 처리 없이 사람들의 얼굴이 나온 영상을 제3자가 보게 하는 것은 불법으로 반출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특히 다양한 콘텐츠를 끊임없이 생성하는 크리에이터들을 비롯해 제3자가 촬영된 콘텐츠를 다뤄야 하는 이들은 이런 문제 때문에 ‘프리미어 프로’ ‘유튜브 스튜디오’를 비롯한 여러 가지 툴을 사용해 마스킹 작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자동화 기능이 취약하고 정확성이 떨어져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소요된다. 

블러미는 인공지능(AI)이 영상 속 사람들의 얼굴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블러나 모자이크와 같은 마스킹 처리를 하는 SaaS 서비스다. 이용자가 이미지 파일이나 영상 파일을 웹에 업로드하면 파일 속 얼굴들이 몇 초 내에 자동으로 블러 처리된다. AI가 단순히 얼굴을 찾아서 마스킹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움직이는 수백 명의 얼굴들을 웹 기반으로 즉석에서 빠르게 처리하는 것은 높은 수준의 기술이 요구된다. 

자라소프트 서정우 대표는 “어도비에 인수된 피그마가 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던 것은 다른 SaaS 그래픽툴 대비 뛰어난 사용경험을 제공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며 “웹 어셈블리와 웹GL(WebGL) 기술 기반으로 웹 환경에서도 네이티브와 동일한 퍼포먼스를 내는 자체 마스킹 엔진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어 “브라우저 영역과 클라우드 영역 모두에서 최신기술을 확보하며 자체 개발에 성공한 셈”이라고 말했다. 

블러미의 초기 사업아이템 빌딩을 함께하며 자라소프트의 CSO로 합류한 강재민 부대표는 “국내에서 검증한 후 글로벌로 간다는 생각은 항상 늦거나 방향이 맞지 않아 어렵다”며 “시작부터 국내가 아닌 글로벌 기반의 SaaS가 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실제 지난해 12월부터 시작한 베타 서비스 사용자의 78%가 글로벌 유저로, 국내보다는 글로벌 수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더인벤션랩 김진영 대표는 “블러미는 표면적으로 보면 단순해 보이는 서비스로 ‘기존 대안이 많지 않은가’라는 의문이 들 수 있다”며 “하지만 웹상에서 고용량의 영상 속 얼굴들을 빠르게 마스킹하고 다운로드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구현하는 게 쉽지 않은 데다 유사 서비스들의 퍼포먼스는 상대적으로 매우 낮다”고 말했다. 이어 “블러미는 웹 기반에서 마스킹할 때 순수 자바스크립트 대비 8배 이상 성능을 향상하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한편 블러미는 현재 베타 서비스로 이미지 마스킹 서비스만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 3,200명의 신규 사용자와 1만 8,000건의 전환(사진 업로드)이 발생하며 지표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국내를 비롯해 미국, 인도, 인도네시아, 영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캐나다, 호주 등의 다양한 국가에서 비교적 고르게 방문이 발생하고 있어 글로벌 SaaS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 

자라소프트는 오는 7월 영상 기반의 마스킹 서비스를 정식 출시하고 글로벌 사용자 확보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한국M&A경제=이용준 기자] news@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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