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5:51 (목)
SK, 크라운엑스에 4,000억 원 투자∙∙∙“베트남 시장 선도할 플랫폼 만들 것”
SK, 크라운엑스에 4,000억 원 투자∙∙∙“베트남 시장 선도할 플랫폼 만들 것”
  • 김지민 기자
  • 승인 2021.11.11 17: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MCH, 2018년 이후 매년 20% 이상 매출 고성장 기록
윈커머스, 코로나19 불구 10% 이상 매출 성장 예상
SK-크라운엑스, “베트남 유통시장에서 큰 결실 맺을 것”
(왼쪽부터) 박원철 SK동남아투자법인 대표와 대니 레 마산그룹 CEO가 화상으로 크라운엑스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사진=SK)
(왼쪽부터) 박원철 SK동남아투자법인 대표와 대니 레 마산그룹 CEO가 화상으로 크라운엑스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사진=SK)

[한국M&A경제] SK그룹은 베트남 최대 식음료∙유통 기업 마산그룹 산하 크라운엑스(CrownX)에 3억 4,000만 달러(약 4,000억 원)를 투자한다고 11일 밝혔다. 크라운엑스는 베트남 식음료 1위 마산컨슈머홀딩스(MCH)와 유통 1위 윈커머스(WinCommerce)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앞서 크라운엑스는 지난 5월 중국 알리바바(Alibaba) 컨소시엄으로부터 총 4억 달러(약 4,700억 원)의 투자를 받았다. 사업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SK는 2018년 마산그룹 투자 시 확보한 전략적 파트너십에 따라 알리바바와 동일한 투자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4월 윈커머스에 4억 1,000만 달러(약 4,800억 원)를 투자한 것도 같은 전략적 파트너십에 따른 것이라는 게 SK 측의 설명이다. 

크라운엑스의 자회사 MCH는 소스, 라면, 가정용 간편식 등 기존 사업군의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음료과 생활용품 등 새롭게 추진한 사업에서도 성공을 거둔 바 있다. 2018년 이후 매년 20% 이상의 매출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윈커머스는 베트남 현대식 유통시장에서 50%가 넘는 점유율을 갖고 있다. 약 2,300개에 달하는 편의점과 120여 개의 슈퍼마켓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10% 이상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 

윈커머스는 최근 알리바바의 동남아 전자 상거래 플랫폼인 라자다(Lazada)와 협력해 온라인 유통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라자다가 가진 2,400만여 명의 고객과 상품 추천∙검색 기술에 더해 온라인 거래액이 매월 40% 가까이 늘어나는 등 초기 고객 확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특히 온라인 유통 비용 구조 및 배송 시스템에서도 경쟁우위를 확보했다. 온∙오프라인 공동 구매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갖춘 데다 슈퍼마켓을 배송 거점으로 활용해 배송 비용은 줄이면서도 속도는 크게 높였다. 여기에 동남아 1위 모빌리티 기업인 그랩(Grab)과 제휴해 최대 4시간 내 배송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기도 했다. 

SK는 이번 투자를 통해 더 강화된 마산그룹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활용해 베트남 내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온∙오프라인 유통, 물류, 핀테크 등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계약 체결식은 화상으로 진행됐으며 SK동남아투자법인 박원철 대표와 마산그룹 대니 레(Danny Le) CEO를 비롯한 SK그룹 및 마산그룹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박원철 대표는 “마산그룹은 베트남 시장에서 성공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성장하는 베트남 유통시장에서 큰 결실(빅립, Big Reap)을 맺고자 한다”고 말했다. 

대니 레 CEO는 “이번 투자로 크라운엑스의 성장 가능성을 글로벌 파트너에게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며 “앞으로 SK와 함께 베트남 시장을 선도하는 소비자 플랫폼 모델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M&A경제=김지민 기자] kjm@kmnanews.com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