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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CU 보유사 BGF, 코프라 인수∙∙∙친환경 플라스틱 시장 선점 시동
편의점 CU 보유사 BGF, 코프라 인수∙∙∙친환경 플라스틱 시장 선점 시동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11.05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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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 코프라 구주∙신주 취득∙∙∙지분 44.3% 확보
코프라, 자동차용 고기능 플라스직 경량화 집중
BGF에코바이오와 시너지 기대∙∙∙“환경친화적 순환경제 실현 노력”
사진=BGF리테일
사진=BGF리테일

[한국M&A경제] 비지에프(BGF)가 코프라(KOPLA)를 인수한다. 

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BGF는 코프라의 구주 734만 6,174주와 제삼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한 신주 362만 3,000주를 취득했다. 

이날 코프라 역시 “최대주주 한상용 대표 외 3인이 보유한 보통주 734만 6,174주, 총 발행주식 수의 34.79%를 BGF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를 통해 BGF가 확보한 코프라 지분 44.3%다. 거래액은 1,800억 원 규모다. BGF는 전환사채 및 신주인수권부사채 700억 원을 포함해 총 2,500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BGF가 2017년 지주사로 전환한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다. 

코프라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전문 제조기업으로 자동차, 전기전자, 건설분야 등의 포르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의 연료 효율을 높이기 위해 고기능 플라스틱 비중의 경량화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10년에는 코스닥에 상장했으며 미국과 중국 2곳의 생산법인과 인도 1곳의 유통판매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사진=BGF리테일
사진=BGF리테일

일각에서는 BGF가 코프라를 인수하는 이유로 플라스틱 소재 시장 선점을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GBF는 BGF리테일을 중심으로 BGF로지스, BGF네트웍스, BGF푸드, BGF휴먼넷, 헬로네이처, BGF에코바이오 등 사업 다각화에 주력해 왔다. 특히 편의점 CU를 운영 중인 BGF리테일의 경우 BGF의 기업가치에서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한다. 

유진투자증권 주영훈 연구원은 “BGF리테일의 기업가치 상승 가능성이 크다”며 “결국 지주회사인 BGF리테일을 중심으로 그룹사의 기업가치 역시 동반 상승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BGF는 높은 성장 잠재력과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창출 측면에서 코프라를 유망한 투자처로 판단했고 BGF에코바이오와 소비재에서 산업재 분야까지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CU는 지난 3일 론칭한 건강 간편식 시리즈 ‘The건강식단’에 내열 발표 PLA 용기를 적용하기도 했다. 전자레인지에 넣고 데워도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을 갖춘 용기다. 

한화투자증권 남성현 연구원은 “BGF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최적화된 회사”라고 평가하며 ▲환경친화적 사업부 운영 ▲안정적인 거버넌스 ▲그룹핵심 사업부인 가맹점을 통한 공생관계 형성 등을 이유로 꼽았다. 

그러면서 남 연구원은 “BGF에코바이오는 생분해성 PLA 발포 특허기술을 기반으로 바이오플라스틱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세계적인 생분해성 PLA 수요 증가와 주요 유통사의 협력으로 관련 수요의 증가 가능성은 크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BGF는 핵심 기술의 연구개발 및 제품 생산∙판매와 관련된 전략적 업무 제휴도 체결할 예정이다. 또 전기차, 수소연료전지차, 우주항공 분야 등 기능성 플라스틱 소재 산업의 신규 판로 개척과 기능성 플라스틱 재활용 소재(PCR)를 개발해 환경친화적 순환경제 실현에도 노력할 계획이다. 

BGF 관계자는 “코프라 인수는 BGF의 새로운 성장 기반을 다지기 위해 장기적인 비전과 전략에 따른 차세대 신사업 추진의 일환”이라며 “우수한 기술을 가진 기업을 지속가능한 성장 모델로 육성해 주주가치를 실현하고 회사의 ESG 경영을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BGF리테일의 코프라 인수 소식에 코프라의 주가는 상승세를 보인다. 2021년 11월 5일 오후 2시 10분 기준 코프라의 주가는 1만 1,900원으로 전일 대비 약 30% 올랐다. 

[한국M&A경제=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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