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5:53 (금)
CJ제일제당, CJ셀렉타 매각설 부인∙∙∙“다양한 전략적 방안 검토 중”
CJ제일제당, CJ셀렉타 매각설 부인∙∙∙“다양한 전략적 방안 검토 중”
  • 김지민 기자
  • 승인 2021.10.27 17: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J제일제당, “구체적 내용 결정될 때 재공시할 것”
코파펀드 만기 앞둬∙∙∙IB 업계, “투자금 회수 기회 놓고 고심”
CJ제일제당, 천랩 인수∙∙∙3년 만에 바이오 시장 재도전
CJ제일제당 진천BC 전경(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진천BC 전경(사진=CJ제일제당)

[한국M&A경제] CJ제일제당이 CJ셀렉타 매각설을 부인했다. 

CJ제일제당은 27일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CJ셀렉타에 대한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이와 관련해 구체적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6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투자은행(IB) 업계를 중심으로 CJ제일제당의 CJ셀렉타 매각설이 흘러나왔다. CJ제일제당은 국내 사모펀드(PEF) 스틱인베스트먼트와 국내 대형 회계법인을 매각자문사로 선임하고 CJ셀렉타의 원매자 찾기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코파펀드 만기가 코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으로 CJ셀렉타 매각설이 나온 것으로 보고 있다. 코파펀드(Corporate Partnership Fund)는 국내 기업이 해외 기업과 M&A를 추진하거나 투자할 때 국민연금 등이 FI로 참여해 출자하는 공동 투자펀드다. 

CJ제일제당은 지난 2017년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코파펀드 조성으로 CJ셀렉타 지분 일부를 매입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2022년 말 코파펀드가 만기된다”며 “1년여 앞으로 다가왔다는 점에서 CJ제일제당은 투자금을 회수 기회를 놓고 선택을 고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CJ제일제당은 2017년 8월 브라질 농축대두단백 기업 셀렉타(Selecta)를 3,600억 원에 인수하면서 신규법인 CJ셀렉타를 출범시켰다. 

농축대두단백은 콩으로 식용유를 만들고 남은 부산물인 대두박(大豆粕)을 원재료로 단백질 함량을 높인 고단백 사료 원료다. 발효대두박과 함께 대표적인 식물성 고단백 소재로 꼽힌다. 기존 동물성 소재인 어분(魚粉)의 단점을 보완하는 식물성 소재로써 향후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어분은 원재료인 물고기의 어획량에 따라 가격 변동이 심한 데다가 물고기의 상태에 따른 균일한 유지가 힘들다. 

반면 농축대두단백은 식물성 원료인 콩으로 만들어 균일한 품질 관리가 가능하고 상대적으로 수급량의 변동성이 낮아 안정적인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어분과 달리 항생제나 중금속 축적 등의 문제로부터 자유롭다는 점에서 환경친화적인 사료 원료로 인식되기도 한다. 

CJ제일제당은 농축대두단백 및 가공부제품으로 연 5,0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은 2017년 브라질 농축대두단백 기업 셀렉타를 3,600억 원에 인수했다(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2017년 브라질 농축대두단백 기업 셀렉타를 3,600억 원에 인수했다(사진=CJ제일제당)

한편 M&A 업계는 CJ제일제당의 M&A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지난 5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M&A과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선택과 집중, 혁신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를 추진하겠다”며 “글로벌 대형 신제품 개발, 전략적 M&A, 미래 신사업 육성 등 미래 먹거리 발굴에 전사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생명과학기업 천랩을 인수하며 3년 만에 바이오 시장 재도전에 나서는 모습을 보인다. 

CJ제일제당은 지난 7월 천랩의 지분 4%를 약 983억 원에 인수했고 그린-화이트바이오에 이어 레드바이오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게 됐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자사가 보유한 최고 수준의 미생물∙균주∙발효 기술에 천랩의 마이크로바이옴 정밀 분석∙물질발굴 역량과 빅데이터를 접목해 차세대 신약 기술을 개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라며 “유용한 마이크로바이옴은 향후 진단∙맞춤형 건강기능식품 등의 분야로 확장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M&A경제=김지민 기자] kjm@kmnanews.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