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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은행, 오는 26일 세 번째 이사회 개최∙∙∙매각 방식 확정 지을까?
씨티은행, 오는 26일 세 번째 이사회 개최∙∙∙매각 방식 확정 지을까?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08.18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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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금융 출구 전략 발표∙∙∙7월→8월 말 연기
“씨티은행 매각 방식 확정 후 M&A 속도 붙을 것”
씨티은행 노조, “통매각 방식으로 진행할 것” 촉구
사진=한국씨티은행
사진=한국씨티은행

[한국M&A경제] 한국씨티은행 소비자금융 부문 매각 방식이 이달 중 구체화될지 주목된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오는 26일 세 번째 정기이사회를 열고 국내 소비자 금융 출구전략을 논의한다. 

애초 씨티은행은 7월 중 세 번째 이사회를 열고 출구 전략을 구체화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사회를 8월 말로 연기하면서 씨티은행의 매각 작업은 계속 미뤄지는 모습이다. 이사회를 연기한 이유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앞서 미국 씨티그룹은 지난 4월 열린 1분기 실적발표에서 한국을 포함한 13개 국가의 소매금융 사업을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유명순 씨티은행장은 “통매각, 분리매각, 단계적 폐지 등 세 가지 방안 중 통매각을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후 씨티은행은 지난 4월과 6월 두 차례에 걸친 이사회를 통해 소비자 금융 출구 전략을 논의했다. 당시 유 행장은 “소매금융 철수와 관련해 이사회와 심도 있게 논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약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금융권 및 M&A 업계는 세 번째 이사회에서 씨티은행이 매각 방식을 확정 짓는다면 씨티은행 M&A 작업은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이사회에서 씨티은행이 매각 방식을 공개하면 입찰 대상자 선정과 상세 실사,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세부 절차를 진행할 계획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씨티은행이 통매각 방식을 선택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인수 후보로 SC제일은행과 OK금융그룹, 신한금융지주, DGB금융지주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DGB금융지주는 “한국씨티은행 소매금융 부문 인수 의향이 없다”며 인수설을 일축했다. 

신한금융의 경우 최근 동남아에 법인을 세우는 등 현지 금융시장 진출에 주력한다는 점이 씨티은행의 유력한 인수 후보로 언급된 이유다. 그러나 신한금융 관계자 역시 “동남아 시장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현지 금융시장에 안착하기 위해 M&A를 공부하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인수설을 부인했다. 

반면 분리매각 방식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크다. 분리매각 방식의 인수 후보로 현대카드와 카카오뱅크가 언급됐지만, 모두 “해당 내용에 관해 확인되거나 내부적으로 논의한 부분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회사 4곳이 씨티은행 소비자금융 부문에 대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으며 이들은 씨티은행이 개방한 가상데이터룸(VDR)을 통해 은행 현황을 들여다본 것으로 알려졌다.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지난 7월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수의향자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가능하다면 씨티은행 통매각으로 고용을 유지하고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전체 인수를 희망하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 자산관리(WM), 신용카드 사업부의 부분 인수를 희망한다고 알고 있다”고 전했다. 

씨티은행 노조는 ‘통매각’으로 진행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씨티은행 노조는 “소비자금융 전체 사업 부문의 매각과 이에 따른 소속 직원의 고용 승계를 요구한다”며 “졸속으로 부분 매입 의향자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할 경우 강도 높은 저지 투쟁에 돌입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국M&A경제=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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