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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애드엑스 인수∙∙∙애드테크 분야 영역 확장 나서나
카카오게임즈, 애드엑스 인수∙∙∙애드테크 분야 영역 확장 나서나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06.21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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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엑스 지분 추가 인수∙∙∙“세부 협상 진행 중”
투자 업계, “캐주얼 게임, 개발사 M&A 등 수익 극대화 기대”
카카오게임즈, “공시된 내용 외 확정된 사항 없다” 일축
사진=카카오게임즈
사진=카카오게임즈

[한국M&A경제] 카카오게임즈가 애드엑스(ADX)를 인수하며 게임 유통과 개발에 이어 애드테크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전망이다. 

21일 투자은행(IB) 및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애드엑스의 지분을 추가 인수하기로 했고 현재 양사의 세부 협상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B 업계는 이번 인수를 카카오게임즈가 앞서 애드엑스의 시리즈 B 투자 라운드에 참여한 것에 대한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초 카카오게임즈는 애드엑스에 172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애드테크는 광고에 디지털, 모바일, 빅데이터 등 IT 기술을 적용한 광고 기법이다. 빅데이터를 활용해 컴퓨터가 광고주와 매체, 광고대상을 연결하고 정확한 시기와 소비자에게 메시지를 전달한다. 

무엇보다 카카오게임즈가 애드엑스의 성장 가능성과 인수 후 시너지에 주목했다는 게 IB 업계의 시각이다. 카카오게임즈 남궁훈 대표는 지난해 열린 실적발표에서 “인공지능(AI), 위치기반(LBS), 가상현실(VR) 등 첨단 기술을 주요 사업에 접목하는 서비스 출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게임 콘텐츠와 접목할 수 있는 게임 개발사나 플랫폼 기업 투자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실적과 성장성을 겸비한 강소기업의 가치는 향후 디지털 세상에서 급격히 상승할 것”이라며 “글로벌 거대 플랫폼 기업이 독과점 이슈에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혁신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카카오게임즈는 애드테크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IB 업계 관계자 역시 “카카오게임즈는 애드테크 인수를 발판으로 삼아 광고 수익이 핵심인 캐주얼 게임과 향후 개발사 M&A 등에서 수익 극대화를 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애드테크 시장 전망이 밝은 만큼 애드엑스를 인수한 카카오게임즈의 성장 기반도 탄탄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애드엑스는 지난 2016년 네이버, 삼성전자, 넥슨 등 IT 기업 출신이 설립한 광고 기술 스타트업이다. 애드엑스가 개발한 알고리즘은 광고 네트워크, 대행사별 특성, 매체별 특성 등 데이터에 기반한 것으로 개발사가 높은 광고 단가를 받을 수 있도록 예측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키즈노트, 한글과컴퓨터 등 소프트웨어 기업과 카카오게임즈, 컴투스, 액션스퀘어 등 게임사 등 127개사, 344개 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301억 원, 영업이익 51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4월에는 80억 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 라운드를 단행했으며 국내 대표 벤처캐피털(VC)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와 티에스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최근에는 와이더플래닛으로부터 곰팩토리를 인수하는 등 기술 분야 전문 인력 보강에도 나서고 있다. 이외에도 ‘무한의 계단’ ‘피싱앤라이프’ ‘용구탄생의 비밀’ 등 캐주얼 게임을 개발한 기업 인수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토대로 애드엑스의 기업가치는 900억 원으로 추정된다. 내년에는 기업공개(IPO)도 예정돼 있어 애드엑스의 기업가치는 더욱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율빈 애드엑스 대표는 “광고 수익형 게임 개발사 추가 인수나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인 채팅 API 솔루션 등 B2B 분야로 확장할 것”이라며 “국경 없는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가장 혁신적인 K-스타트업이 되기 위해 코스닥 상장 등을 통해 외연을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인수에 대해 양측의 명확한 입장은 알려지지 않았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현재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내용 외에는 확정된 사항이 없다”며 “더는 언급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전했다. 애드엑스의 입장은 확인할 수 없었다. 

[한국M&A경제=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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