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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세나테크놀로지 인수∙∙∙스포츠 영역까지 ‘승승장구’
카카오게임즈, 세나테크놀로지 인수∙∙∙스포츠 영역까지 ‘승승장구’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07.09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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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테크놀로지 지분 54.53% 확보∙∙∙8월 11일 완료 예정
남궁훈 대표, “스포츠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영역 개척할 것”
카카오게임즈, 신게임 ‘오딘’ 출시와 함께 시총 2위 등극
사진=카카오게임즈
사진=카카오게임즈

[한국M&A경제] 카카오게임즈가 글로벌 레저∙스포츠 커뮤니케이션 전문기업 세나테크놀로지를 인수한다.

8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세나테크놀로지의 지분 267만 6,750주를 951억 7,452만 3,000원에 인수한다. 지분율은 54.53%다. 양사의 M&A는 오는 8월 11일 완료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세나테크놀로지의 기술력과 카카오VX의 스포츠 및 헬스케어 등 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한 스포츠 사업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카카오게임즈가 카카오톡에 기반한 게임기업으로 성장한 경험이 있는 만큼, 세나테크놀로지와 함께 스포츠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영역을 개척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용 세나테크놀로지 대표는 “카카오게임즈는 게임뿐만 아니라 위치기반(LBS),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융합한 신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며 “양사가 지니고 있는 강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기존 주력 사업은 물론 중∙장기적인 사업 분야에서도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세나테크놀로지
사진=세나테크놀로지

◇게임 유통시장에서의 안전성 확보 전략?

세나테크놀로지는 1998년 설립된 기술 중심의 회사다. 사물인터넷(IoT)의 전신인 임베디드 인터넷, 머신투머신 영역에서 20년 이상 꾸준히 기술력을 키워왔다. 멀티미디어 무선통신기술을 바탕으로 레저, 아웃도어 스포츠 등에서 활용하는 웨어러블 스마트 기기를 제조∙판매하고 있다.

연구개발(R&D)을 담당하는 한국을 중심으로 미국, 독일, 프랑스 판매법인과 중국 개발∙제조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전 세계 97개국 3,000여 개의 대리점을 통해 매출 9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다잡았다는 평을 받는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세나테크놀로지의 지난해 매출액은 1,110억 7,200만 원이다. 전년도 매출은 844억 6,100만 원으로 31.5% 증가한 수준이다. 당기순이익은 64억 5,100만 원으로 동기간 12.07% 증가했다.

투자은행(IB) 및 정보기술(IT) 업계는 카카오게임자의 이번 M&A가 불확실성이 큰 게임 유통 시장에서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그동안 M&A를 통해 첨단기술과 게임을 접목한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는 데 주력해 왔다. 남궁훈 대표는 지난해 열린 실적발표에서 “인공지능(AI), 위치기반(LBS), 가상현실(VR) 등 첨단 기술을 주요 사업에 접목하는 서비스 출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게임 콘텐츠와 접목할 수 있는 게임 개발사나 플랫폼 기업 투자를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의 주력 분야인 캐주얼 게임은 RPG 장르보다 매출로 이어지는 유료 서비스를 내놓기가 어렵다”며 “카카오게임즈 내부에서도 이를 극복하기 위한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카카오게임즈는 신기술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인다. 지난달 카카오게임즈가 애드테크 기업 애드엑스(ADX)의 지분을 추가 인수한다는 소식이 IB 업계를 중심으로 전해졌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애드엑스의 시리즈 B 투자 라운드에 참여해 172억 원을 투자한 바 있다. 다만,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애드엑스 인수에 대해서는 “현재 전지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내용 외에는 확장된 사항이 없다”고 전했다.

이보다 앞서 5월에는 카카오게임즈의 핵심 계열사 프렌즈게임즈와 블록체인 플랫폼 기업 웨이투빗의 합병을 완료했다.

 

사진=카카오게임즈
사진=카카오게임즈

◇신게임 출시+M&A→시총 2위 등극

한편 IB 업계는 M&A를 통한 카카오게임즈의 성장세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출시한 ‘오딘: 발할라 라이징’과 시너지가 더해지면서 주가도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코스닥 상장사로 지난 8일 장중 셀트리온제약을 누르고 시가총액 2위로 올라섰다.

8일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8만 502원으로 마감됐으며 전날보다 5,000원, 6.62% 올랐다. 9일 오전 11시 기준 카카오게임즈는 8만 1,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셀트리온제약의 주가는 전일 대비 4,200원 하락한 15만 8,800원이다. 시가총액은 5조 8,035억 원이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가 새로 출시한 오딘의 일평균 매출은 10억 원대 후반”이며 “카카오게임즈의 2분기 실적은 시장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그러면서도 “현시점의 핵심 포인트는 2분기 실적이 아닌 ‘오딘’”이라며 “예상을 초과하는 빅히트라는 점을 고려해 하반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국M&A경제=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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