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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수소사업추진단’ 출범∙∙∙차세대 에너지로 ‘수소사업’ 집중 육성
SK그룹 ‘수소사업추진단’ 출범∙∙∙차세대 에너지로 ‘수소사업’ 집중 육성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0.12.01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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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생산-유통-공급’ 생태계 구축
SK 자회사 SK E&S 중심 수소생산 주도∙∙∙SK이노베이션 등 참여
RE 100 가입 이어 친환경 수소 사업 진출로 ESG 경영 선도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 SK그룹(회장 최태원)이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수소사업에 본격 진출해 국내 수소시장 생태계를 강화하고 글로벌 경영 화두인 ESG(환경∙사회∙지배 구조) 경영을 가속화한다.

이를 위해 SK는 1일 SK이노베이션, SK E&S 등 관계사 전문 인력 20여 명으로 구성된 수소사업 전담 조직인 ‘수소사업추진단’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SK그룹은 올해 초부터 수소사업 추진의 타당성 검토와 전략 수립을 진행해 왔다. 수소사업추진단은 그룹의 핵심역량을 결집해 수소사업 추진 전략을 실행하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SK의 수소사업 추진전략은 크게 3가지다. ▲그룹 인프라를 활용, 수소 대량 생산 체제 구축 통한 국내 수소 시장 진출 ▲수소 생산–유통–공급에 이르는 밸류체인(Value-Chain) 통합운영 통한 사업 안정성 확보 ▲수소 핵심 기술 확보를 위한 기술 회사 투자 및 파트너십 통한 글로벌 시장 공략 등이다.

먼저 SK가 보유한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경쟁력 있는 수소를 공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SK E&S를 중심으로 2023년부터 연간 3만t(톤) 규모의 액화 수소 생산설비를 건설해 수도권 지역에 액화 수소를 공급할 계획이다. 액화플랜트를 통해 수소를 액체 형태로 가공함으로써 수소가 기체 형태로 운송∙충전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비효율을 개선하고 안정성을 대폭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부생수소를 공급받을 예정이다.

또 수소의 생산-유통-공급에 이르는 수소 밸류체인을 통합 운영함으로써 사업의 안정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수소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고 있다. 국내 수소시장은 운송 및 충전 인프라의 부족 등으로 수소 차량 보급에 어려움이 있다. 기존 수소 사업자들은 부족한 수요를 이유로 생산설비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상황이다.

SK는 석유(Oil) 및 천연가스(LNG) 등 기존 에너지 사업에서 밸류체인 통합을 통해 에너지 생태계 조성을 주도한 경험과 역량을 적극 활용해 수소 생산-유통-공급에 이르는 국내 수소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를 조속히 정착시킬 방침이다. 2025년까지 총 28만t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SK에너지의 주유소와 화물 운송 트럭 휴게소 등을 그린에너지 서비스 허브로 활용하여 차량용으로 공급하면서 연료전지 발전소 등 발전용 수요를 적극 개발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수소사업 핵심기술 확보를 통한 글로벌 수소시장 공략도 병행한다. 이를 위해 수소 관련 원천 기술을 보유한 해외기업 투자는 물론 글로벌 파트너십 체결 등을 통해 글로벌 수소 사업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중국,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세계 각국이 그린 뉴딜 정책을 내세우고 미국 조 바이든(Joe Biden) 행정부의 친환경 정책이 예상되는 등 친환경 경영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앞서 SK는 지난 11월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C, SK실트론, SK머티리얼즈, SK브로드밴드 등과 함께 한국 최초로 RE100(2050년까지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쓴다는 기업들의 약속)에 가입신청을 하면서 ESG경영 중 환경 부문의 실행을 가속화한 바 있다.

SK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수소사업 추진 결정은 SK의 투자 포트폴리오가 친환경으로 본격 전환하는 출발점의 의미한다”며 “그간 축적된 에너지 사업 역량을 친환경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해 결집함으로써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ESG경영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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