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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디지털 헬스케어 주목∙∙∙4차 산업기술과 의료의 만남
통신3사, 디지털 헬스케어 주목∙∙∙4차 산업기술과 의료의 만남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0.09.21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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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규모 200조 원 추정
모바일 헬스케어 연평균 성장률 40%
스마트폰 활용한 의료서비스 중심으로 시장 확대될 것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 AI(인공지능), 빅데이터, IoT(사물인터넷) 등 4차산업 기술과 의료가 접목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확대되고 있다.

IBK투자증권이 지난 5월 발표한 ‘코로나 사태로 가속화되는 디지털 헬스케어 수요’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규모는 1,720억 달러(한화 약 200조 원)로 추정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성장세를 고려한다면 2025년 2,500억 달러(한화 약 290조 원)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 헬스케어가 2015년 이후 연평균 성장률이 40%를 웃돌며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향후 관련 시장은 5G 인프라 구축, IoT 활용 보편화 등 스마트폰을 활용한 의료서비스를 중심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SKT, KT, LG U+ 등 국내 이동통신3사는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 관련 기업과의 협약 등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사업영역 확장에 나서고 있다.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SKT, DTC 기반 헬스케어 서비스 출시∙∙∙개인 맞춤형 건강 코칭 받는다

SKT가 모바일앱으로 과학적인 유전자 검사와 전문적인 개인 맞춤형 건강 코칭을 간편하게 받을 수 있는 유전자 검사 기반 구독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SKT과 인바이츠헬스케어, 마크로젠은 21일 DTC(소비자 직접의뢰, Direct-to-Consumer) 유전자 검사 기반 개인 맞춤형 건강코칭서비스 ‘케어에이트 디엔에이’(care8 DNA)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DTC 유전자 검사는 소비자가 헬스케어 공급자인 의료기관을 거치지 않고 유전자 검사 기업이 직접 의뢰해 유전자 검사를 받는 서비스다.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지난해 공개한 ‘DTC 유전자 검사 서비스 동향 및 시사점’에 따르면 글로벌 DTC 유전자 검사 시장은 2018년 58억 2,000만 달러(한화 약 6조 7,541억 원)였다. 이후 연평균 10.6%씩 증가해 2024년 117억 9,000억 달러(한화 약 13조 6,823억 원)의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의 경우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2월 유전자 검사항목을 체질량지수, 중성지방농도, 콜레스테롤, 카페인 대사, 혈압, 혈당, 피부노화, 피부탄력, 색소침착, 비타민C 농도, 탈모, 모발 굵기 등 기존 12개에서 56개로 확대하면서 점차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케어에이트 디엔에이는 SKT의 ICT 플랫폼, 인바이츠헬스케어의 건강관리 서비스 개발 및 운영, 마크로젠의 유전체 분석 기술 역량이 합쳐진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다. 유전자 검사, 코칭 상담, 건강 정보 등을 제공한다. 이용 고객은 집으로 배송된 검사 키트에 침 등 검체를 채취해 보내기만 하면 된다. 약 2주 후 전용 앱을 통해 유전자 검사 결과와 이를 기반으로 한 개인 맞춤형 건강 코칭을 받을 수 있다.

영양소, 식습관, 운동, 건강관리, 피부∙모발, 개인특성 등 6개 영역의 총 29개 종류의 유전자 검사 결과와 함께 전문 영양사와 운동 처방사의 일대일 코칭 상담도 제공한다. 앞으로 SKT는 검사 유전자 종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SKT는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 기업 인바이츠헬스케어, 정밀의학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과 함께 DTC 유전자 검사 기반 개인 맞춤형 건강 코칭 서비스 care8 DNA를 출시했다. (출처: SKT)
SKT는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 기업 인바이츠헬스케어, 정밀의학 생명공학기업 마크로젠과 함께 DTC 유전자 검사 기반 개인 맞춤형 건강 코칭 서비스 care8 DNA를 출시했다. (출처: SKT)

KT–MPK, 카자흐스탄 시작으로 유라시아 지역 사업 확대

KT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확대에 나섰다. KT는 21일 MPK(메디컬파트너스코리아)와 ‘해외거점형 대한민국 디지털&바이오 헬스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카자흐스탄을 시작으로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및 보건의료 정보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내년부터는 러시아 분자진단검사센터 설립 등 유라시아 지역으로 사업 확대를 검토 중이다. KT는 ICT 기반 헬스 비즈니스 모델을 수립하고, 시장 잠재력을 보유한 해외 중진국을 중점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MPK는 해외거점 한국형 병원 개발 및 직영사업, 해외 공공∙민영병원 경영신탁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2018년부터 카자흐스탄 알마티시에 외래종합병원 및 수탁 검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카자흐스탄 민간병원 처음으로 코로나19 분자진단 국가 검사기관으로 지정됐다.

앞서 지난달 14일 KT는 GC녹십자헬스케어와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공동 개발과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T는 헬스케어 플랫폼과 솔루션 개발을 주도하고 GC녹십자헬스케어는 건강관리 서비스와 관련 데이터 분석 플랫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서비스 구현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8월에는 GEPP(글로벌 감염병 확산방지 플랫폼)을 가나에서 해외 최초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국 기업이 가나 정부와 공식적으로 협력한 최초 사례다. 가나 국민이 스마트폰에 ‘GEPP 가나’ 앱을 설치하면 누구나 감염병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KT는 지난해 8월 GEPP(글로벌 감염병 확산방지 플랫폼)을 가나에서 해외 최초 서비스를 시작했다. (출처: KT)
KT는 지난해 8월 GEPP(글로벌 감염병 확산방지 플랫폼)을 가나에서 해외 최초 서비스를 시작했다. (출처: KT)

LG U+, 실버 헬스케어 솔루션 구축∙∙∙IoT활용 손쉬운 제어∙관리 목표

LG U+는 올해 3월 IoT 솔루션기업 세이프티랩, 헬스케어 기기 전문기업 다우코리아와 ‘플라즈마 공기 살균기 활용한 헬스케어 시범사업’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요양시설 등에서 노인들이 IoT 기술을 활용해 기기를 손쉽게 제어하고 관리하는 ‘실버 헬스케어’ 솔루션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3사는 올해 하반기까지 ▲무선통신(LTE)기반 원격제어 및 모니터링 ▲시설 내 공기질 자동 관리 ▲위급상황 시 양방향 비상 통화 ▲이상 변화 감지 시 담당자 자동 연결 등의 기술 개발과 실증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LG U+는 지난해 9월 을지재단과 함께 “‘5G 스마트병원’ 구축∙운영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공간 설계 단계에서부터 5G 환경으로 조성되는 병원은 을지재단이 처음이다.

양사는 2021년 3월 개원 예정인 의정부 을지대병원에서 5G 기반의 다양한 의료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곳에서 AI 음성녹취를 통한 의료기록 정보화, VR(가상현실) 간호 실습, IoT 기반의 위험약품 위치 및 이동경로 관리 등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환자 및 보호자의 편의성도 한층 높였다. 격리 환자의 감염을 예방하고 보호자의 실감형 원격 면회를 가능하게 해주는 360도 VR 병문안, 거동이 불편한 환자들을 위한 가상현실 힐링, 수면을 돕고 공기질을 체크하는 IoT 병실 등을 통해 보다 편안한 병원 환경 조성이 가능해진다. 앞으로 AI 알고리즘, 빅데이터, 로봇 서비스, 웨어러블 기기 등을 고도화시켜 의료 현장 곳곳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 발굴해 나아갈 방침이다.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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