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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콘래드 힐튼의 벨에어 건물, 2억2500만달러에 매물로 나와
역사적인 콘래드 힐튼의 벨에어 건물, 2억2500만달러에 매물로 나와
  • 임효정 기자
  • 승인 2019.10.1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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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 콘래드 힐튼(Conrad Hilton) 소유의 카사 엔칸타다(Casa Encantada)가 1938년 건립 이후 처음으로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이 건물은 예전 할리우드의 전성기 시절에 건설되어 풍부한 역사를 지니고 있다. 루이스 B. 메이어(Louis B. Mayer)와 잭 워너(Jack Warner)는 영화에 소리를 입혔고 그레타 가르보(Greta Garbo), 조은 크로포드(Joan Crawford), 클라크 게이블(Clark Gable), 캐서린 헵번(Katherine Hepburn), 스펜서 트레이시(Spencer Tracy) 등 많은 스타들이 영화에 출연했다. 건축적 전통과 보존을 위해 세심하게 공들여온 노력은 이 희귀한 부동산의 가치를 더욱 빛나게 한다.

완벽하게 복원된 4만평방피트의 현대식 조지 양식(Georgian) 걸작은 벨에어(Bel-Air)의 8에이커가 넘는 곶에 위치하고 있으며 베벌리힐스와 불과 10분 거리다. 저명한 건축가 제임스 E. 돌레나(James E. Dolena)가 60개 객실 모두를 시티, 오션, 가든뷰로 직접 설계했다. 유명한 가구 디자이너 T. H.롭숀 기빙스(T. H. Robsjohn-Gibbings)가 가구 및 인테리어를 설계해 호화로운 홈 디자인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이곳은 이 디자이너의 가장 중요한 주거용 설계작업으로 알려져 있다.

힐튼(Hilton)은 이 집을 20년 넘게 소유했다. 저택과 야외에서 미국에서 가장 중요한 사교, 자선 및 정치 행사가 열리기도 했으며 80년 넘게 수많은 대통령들과 할리우드 인사들을 접대했다.

1938년 200만명 남짓에 불과하던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의 인구가 현재 1000만까지 불어났지만 이 건물 주변은 여전히 인접한 이웃이 없고 광활하며 조용하고 안전하다.

광섬유 개척자이자 자선사업가인 게리 위닉(Gary Winnick)과 45년 이상 그와 함께한 아내 카렌은 건축가 겸 디자이너 피터 마리노(Peter Marino)에 작업을 맡겼고 그는 250명의 기술자들과 함께 2년이 넘는 작업을 통해 이 독특하고 유일무이한 건물을 박물관 수준으로 복원했다. 부부도 이 건물을 20년 가까이 소유했으며 이곳을 잘 관리한 것으로 칭송받고 있다.

겉으로는 불가능해 보이는 친밀한 감정이 느껴지는 카사 엔칸타다는 석조 바닥에 우아하게 만들어진 굽은 철제문으로 손님들을 맞아들인다. 숲으로 우거진 차도를 따라가다 보면 따뜻한 환영이 느껴지는 본관에 다다른다. 18피트 천장의 드라마틱한 입구 홀은 웅장한 리셉션 홀, 식당 및 거실로 이어진다. 2층에는 엔터테인먼트 중심의 1층과 완벽하게 통합되는 주거용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풀하우스는 전문 상영관, 정식 바, 장미 정원과 그 너머까지 멋진 전망을 자랑한다. 다른 편의시설로는 남북방향 조명을 갖춘 테니스코트, 별도로 설치된 농구코트, 완벽한 게스트하우스 및 여러 개의 온실 등이 있다. 코이(Koi) 연못과 더할 나위 없는 조경은 이 부동산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만들어준다.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심선식 기자] macsim18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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