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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인터넷과 블록체인의 만남∙∙∙국내∙외 국가 스마트 시티 구축에 활용
사물인터넷과 블록체인의 만남∙∙∙국내∙외 국가 스마트 시티 구축에 활용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0.01.15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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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위∙변조 및 삭제 불가∙∙∙보안측면 활용도↑
“기존 IoT 시스템 문제점 개선시킬 수 있어”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우리 삶의 모든 것이 인터넷과 연결돼 생활이 더욱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IoT(사물인터넷)는 책상, 자동차, 가방, 나무, 애완견 등 모든 사물이 인터넷으로 연결된 서비스다. 두 개 이상의 사물이 서로 연결돼 새로운 기능을 제공한다. 가스레인지나 보일러, 실내등 등이 제대로 꺼졌는지 미처 확인하지 못한 채 외출했다고 가정해보자. 집이 IoT와 연결돼 있다면 IoT는 집 안에 사람이 있는지 스스로 인지한 후 자동으로 전원을 끈다.

자율주행차, 스마트홈, 스마트 오피스 등 분야에서 IoT의 도입이 활성화되고 있다. 그러나 확장성과 보안 등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면 IoT에 대한 해킹 위험도 높아진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IoT에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시도가 증가하고 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2007년 첫 등장∙∙∙금융계 P2P 가능한 기술 고안

블록체인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4차 산업을 주도할 기술로 주목을 받고 있다.

‘블록체인’(blockchain)은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장부에 거래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여러 대의 컴퓨터에 저장하는 분산형 데이터 저장기술이다. 위∙변조나 삭제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보안측면에서 활용도가 높다.

나카모토 사토시(Nakamoto Satoshi)가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사태 때 중앙집권화된 금융시스템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P2P(개인 간 거래, peer-to-peer)가 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을 고안했다. 이후 2009년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암호화폐 비트코인(bitcoin)을 개발했다.

블록체인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기반 기술로 먼저 알려졌다. 암호화폐 거래 시 발생할 수 있는 해킹이나 위∙변조를 막는 기술로 활용됐다.

암호화폐 투기성 때문에 부정적으로 인식돼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디지털 화폐, 송금, 보험 등 금융거래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되면서 관련 업계에서는 블록체인의 잠재성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IoT 기기별 보안수준 달라∙∙∙시스템 보안 위협될 수 있어

IoT 분야에서 블록체인은 주로 IoT 기기인증, 데이터 위∙변조 방지, 데이터 공유 환경구축 및 전자상거래를 위한 목적으로 주로 사용된다.

일반적으로 IoT는 중앙처리시스템에서 데이터를 처리하는 중앙집중형 시스템이다. 네트워크 문제가 발생할 경우 해당 시스템에 연결된 IoT 기기 사용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여기서 확장성 문제가 발생한다. 새로운 IoT 기기를 추가하고 싶을 때 중앙서버에 연결해야만 한다. 수집∙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가 제한돼 있기 때문이다.

각 기기별로 보안수준도 다르다. 예를 들어 보안수준이 가스레인지, 보일러, 스피커, TV, 침대 순으로 높아진다고 가정해보자. 보안수준이 가장 낮은 가스레인지의 정보가 해커에 의해 유출됐다면 나머지 IoT 기기에 저장된 정보도 유출될 수 있다. 즉, 한 개의 서버에 연결돼 있기 때문에 전체 시스템의 보안에 위협이 된다. 특히 외부에서 해킹을 당하면 그 사실조차 인지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현재까지 대규모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피해 사례는 없지만 IoT 관련된 보안 문제는 여러 차례 언급되면서 업계의 경각심은 높아지는 추세다.

블록체인 기반 IoT는 기존 IoT 시스템의 문제점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블록체인을 이용하면 IoT와 기기간 P2P로 전체 시스템을 구축하기 때문에 별도의 중앙처리시스템을 거치지 않아도 된다. 새로운 기기를 연결할 때 별도의 장비를 추가하거나 변경할 필요 없다. 데이터가 각각의 노드에 저장되기 때문이다.

출처: 픽사베이
출처: 픽사베이

세종 501 생활권, 지역화폐 지급받는다∙∙∙개인정보 제공 따른 보상

국내∙외 국가에서 스마트 시티(smart city)를 구축하면서 블록체인을 적용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중국 인촨(Yinchuan)은 도시 내 버스요금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대체하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버스요금을 낼 때 얼굴로 사람을 인식하고 탑승자의 계좌에 자동으로 요금이 차감되는 방식이다.

두바이(Dubai)는 2016년 ‘글로벌 블록체인 의회’(Global Blockchain Council)를 설립했고 블록체인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주요 방안은 병원에서의 환자이력 등 중요한 정보를 블록체인으로 관리해 위∙변조 위협을 막고 간편한 거래를 제공하는 것이다. 관광산업을 육성하겠다는 방안도 있다. 관광객들에게 블록체인 기반 관리 시스템을 제공해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한편 한국에서도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 시티가 구축된다. 지난해 2월 4차산업혁명위원회와 국토교통부는 세종특별자치시에 스마트 시티 ‘세종 5-1 생활권’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모빌리티 ▲헬스케어 ▲교육 ▲에너지∙환경 ▲거버넌스 ▲문화∙쇼핑 ▲일자리 등 총 7개 서비스를 중심으로 설계될 예정이다.

각 운영에 필요한 데이터를 관리할 때 블록체인이 사용된다. 시민들은 개인정보 제공한 데 따른 보상으로 지역화폐도 지급받게 된다.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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