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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특허 빅데이터 센터’ 출범 ∙∙∙ “한국 산업 경쟁력 강화 기대”
‘국가 특허 빅데이터 센터’ 출범 ∙∙∙ “한국 산업 경쟁력 강화 기대”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0.06.19 1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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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분석 기반 미래 유망기술 발굴 및 육성전략 수립
2022년 한국 빅데이터 시장 1조 5,000억 원 확대될 것
중소기업, 빅데이터 전문인력 부족 ∙∙∙ 지원사업 확대 필요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 산업통상자원부와 특허청은 지난 18일 한국특허전략개발원 내 ‘국가 특허 빅데이터 센터’(이하 센터)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특허 분석에 기반한 미래 유망기술을 발굴하고 육성전략 수립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서다.

특허 빅데이터 정책 자문위원으로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등 R&D 전문기관과 산업연구원,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인텔렉추얼 디스커버리(Intellectual Discovery) 등이 참여한다.

각각 ▲특허 빅데이터 분석 및 활용 ▲산업·기술·특허 관련 공동연구 ▲중소기업 공동지원 프로젝트 ▲민간 특허정보분석 업체의 역할 및 시장 확대 ▲ 민간의 AI·빅데이터 기술 도입 ▲유망 특허·기업 발굴·투자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박원주 특허청장은 “특허 빅데이터를 분석하면 경쟁 국가와 기업의 투자방향을 진단∙예측하고 산업기술 혁신전략을 도출할 수 있다”며 “센터가 한국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허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6월 18일 오후 2시 서울 한국지식센터 특허전략개발원에서 「국가 특허 빅데이터 센터 개소식」이 열렸다.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6월 18일 오후 2시 서울 한국지식센터 특허전략개발원에서 「국가 특허 빅데이터 센터 개소식」이 열렸다.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디지털 경제 확산 ∙∙∙ 일상 속 깊이 자리 잡아

4차산업에서 화두는 빅데이터(Big Data)다. 디지털 경제의 확산으로 규모를 가늠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정보와 데이터가 생산되고 있다. 생성주기가 짧고 문자와 영상 등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조카에게 줄 장난감을 사기 위해 모바일로 온라인 쇼핑을 했다고 가정해 보자. 조카의 나이와 취향에 맞는 장난감을 고르기 위해 여러 사이트를 돌아다닐 것이다. 몇 시간 후 PC로 다시 온라인 쇼핑을 한다면 다른 장난감의 추천을 받을 수 있다. 

과거 상점에서 물건을 살 때만 데이터가 기록됐다면 지금 인터넷 쇼핑몰은 굳이 구매를 하지 않아도 방문자가 돌아다닌 흔적이 자동으로 저장된다. 어떤 상품에 관심이 있는지, 얼마 동안 쇼핑몰에 머물렀는지 등도 알 수 있다.

은행이나 증권 등 금융거래, 교육과 학습, 여가활동, 자료검색 등에서도 마찬가지다. 은행에 기록된 급여일과 금액, 연동된 신용카드가 있다면 소비 패턴까지 반영해 금융상품을 추천 받는다. 빅데이터를 통해 도출한 결과다. 빅데이터는 이미 일상 속 깊이 자리 잡고 있다.

 

글로벌 빅데이터 시장규모 51조 원

최근 주요 선진국은 물론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빅데이터를 차세대 산업으로 선정하고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구글(Google), 애플(Apple), 텐센트(Tencent), 알리바바(Alibaba) 등 글로벌 기업에서도 빅데이터와 AI(인공지능) 관련 핵심기술을 확보를 위해 투자와 인수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한국정보화지능원이 지난해 공개한 ‘2018 빅데이터 시장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리서치기업 위키본(Wikibon)은 2018년 글로벌 빅데이터 시장규모가 420억 달러(한화 약 51조 원)라고 발표했다. 연평균 11.1%씩 성장해 2022년에는 710억 달러(한화 약 85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2018년 ‘데이터산업 현황조사’를 통해 한국의 빅데이터 시장은 5,843억 원으로 전년 대비 28.5% 성장했다고 밝혔다. 20% 이상 높은 성장세를 지속해 2022년 1조 4,077억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았다.

보고서에는 빅데이터 활용도가 작은 소규모 기업보다 대기업군에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규모 기업에서는 빅데이터 분석을 위한 전문인력이 부족하거나 분석할 데이터 자체가 없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정보화지능원 오성탁 본부장은 “국내 빅데이터 시장이 의미 있게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라며 “산업의 성장세를 점점 기대되나 활성화 속도는 다소 느리다는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 여력이 다소 부족하고 빅데이터 활용에 어떤 효과가 있는지 확신할 수 없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사업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연도별 국내 빅데이터 시장규모 추이 (출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도별 국내 빅데이터 시장규모 추이 (출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코로나19 등 사회 현안 기술적 해결방안 제시할 것

특허청은 지난해 디스플레이, 바이오∙헬스, 수소산업, 시스템반도체, 차세대전지 등 5대 산업분야에 시범적으로 특허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하고 결과를 민간∙R&D 부처에 제공한 바 있다. 올해는 AI(인공지능), IoT(사물인터넷), 신재생에너지, 미래형자동차, 무인비행체 등 5개 신산업분야를 추가해 미래 미래유망기술 등 특허 빅데이터 기반의 산업혁신전략을 제공할 계획이다.

2022년까지 AI, 빅데이터, VR 등 17개 신산업과 조선, 화학 등 10대 주력산업, 국민생활과 밀접한 사회문제의 산업별 특허동향 모니터링 및 분석, 위기신호 탐지 등 유망기술을 발굴하고 산업별∙기술별 핵심정보를 생산해 제공할 방침이다.

감염성 질환, 기후변화 등에 대한 특허분석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을 위한 후보물질 도출, 기후변화 대응기술 등 사회 현안에 대한 기술적 해결방안도 제시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온라인 플랫폼도 갖춰진다. 국내·외 여러 기관에 산재된 다양한 특허분석결과를 수집해 공공·민간에 제공한다. 특허분석으로 발굴된 핵심 특허가 기업정보를 금융기관이나 투자자에 제공해 투자 유망 지식재산 및 기업발굴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센터의 특허분석 결과는 업종별 디지털 전환을 촉진하는 ‘산업지능화’뿐만 아니라 특허 유망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산업기술 R&D를 기획할 경우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염현주 기자] yhj@startup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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