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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상반기 신규채용 절벽... 네 곳 중 한 곳(27.8%) 채용축소 또는 '無'
대기업 상반기 신규채용 절벽... 네 곳 중 한 곳(27.8%) 채용축소 또는 '無'
  • 문성봉 전문기자
  • 승인 2020.03.12 1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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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계획 미수립 32.5%, 채용증가 기업 5.6%에 불과
신규채용 부진 이유... 국내외 경제․업종 상황 악화, 회사내부 상황 악화 順
2020년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 (출처: 한국경제연구원)
2020년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 (출처: 한국경제연구원)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 올해 상반기 중 국내 대기업 4개사 중 1개사는 작년 동기대비 채용규모를 줄이거나, 아예 한 명도 뽑지 않을 전망이다. 채용 계획을 확정하지 못한 기업도 3개사 중 약 1개사 꼴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연구원(원장 권태신, 이하 ‘한경연’)이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종업원수 300인 이상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0년 상반기 신규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 126개사 중 27.8%는 올해 상반기 채용을 축소하거나, 한 명도 채용을 하지 않을 것으로 응답하였다. 이 중 채용을 줄이는 기업은 19.0%이고, 한 명도 뽑지 않는다는 기업은 8.8%이다. 상반기 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한 기업은 32.5%이며, 채용을 늘리겠다는 기업은 5.6%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대기업 채용 조사가 실시된 기간은 2월5일~2월19일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직전이었다”라며, “최근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대기업 고용시장은 이번 조사결과보다 훨씬 악화될 것”으로 우려했다. 

◆ 경력직 채용과 대졸 수시채용 증가할 전망

기업들이 대졸 신규채용을 늘리지 못하는 이유는 △국내외 경제·업종 상황 악화(43.6%) △회사 내부 상황 악화(34.6%) △신입사원 조기퇴사·이직 등 인력유출 감소(24.4%) △인건비 부담 증가(19.2%) △신규채용 여력 감소 (10.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올해 채용시장 특징에 대해서는 △경력직 채용 증가(62.7%) △대졸신입 수시채용 증가(51.6%) △정규직 전환형 인턴제도 도입 증가(26.2%) △인공지능(AI)을 활용 신규채용 확대(26.2%) △블라인드 채용 확산으로 전형과정의 공정성 강화(15.1%) △채용연계형 산학협력 장학생 확대(7.1%) 등을 꼽았다. 한편, 대졸 신입채용에서 수시채용을 이미 도입한 기업은 52.4%, 도입할 계획인 기업은 14.3%로 조사되었다.

4차 산업혁명 기술 중 인력 필요 분야 (출처: 한국경제연구원)
4차 산업혁명 기술 중 인력 필요 분야 (출처: 한국경제연구원)

4차 산업혁명 분야 중 빅데이터(63.5%) 인공지능(38.9%) 順 인재 필요

상반기 대졸 신규채용 인원은 올해 전체 대졸 신규채용인원의 절반을 넘는 58.6%로 나타났다. 또한 상반기 대졸 신규채용 계획 인원 중 이공계 선발비중은 평균 61.5%를 보여 지난해 상반기(57.5%)보다 이공계 선호가 4.0%p 증가했다.

4차 산업혁명 12가지 기술 중 기업들이 가장 인력이 필요한 분야는 △빅데이터(63.5%) △인공지능(38.9%) △사물인터넷(24.6%) △첨단소재(21.4%) △로봇(20.6%) △신재생에너지(20.6%) 순으로 응답하였다.
 
대졸 신입사원 평균 연봉 3,999만원  

대졸 신입사원의 평균적인 연봉은 3,999만원(월 333만원)으로 조사되었다. 응답 구간별로는 ‘4,000~4,500만원’ 32.5%, ‘3,500~4,000만원’ 27.7%, ‘3,000~3,500만원’ 18.3%, ‘4,500~5,000만원’ 13.5%, ‘5,000~5,500만원’ 4.0%, ‘5,500~6,000만원’ 1.6%, ‘3,000만원 미만’ 1.6% 순으로 나타났다.

대졸 신규채용을 늘리기 위해 정부와 국회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할 정책에 대해서는 △규제완화를 통한 기업투자활성화 유도(50.0%) △고용증가 기업에 세제혜택 등의 인센티브 확대(49.2%) △신산업‧신성장동력 육성 지원(35.7%) △노동시장 이중구조 개선(31.7%) △미스매치 해소(19.0%) 순으로 지적되었다.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 문성봉 전문기자] mlsj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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