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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콘진원, 민∙관 손잡고 토종 OTT 경쟁력 강화∙∙∙제작사와의 상생 발전 뒷받침
문체부-콘진원, 민∙관 손잡고 토종 OTT 경쟁력 강화∙∙∙제작사와의 상생 발전 뒷받침
  • 박진우 기자
  • 승인 2024.02.28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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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OTT 5개사 업무협약 체결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사진=문화체육관광부

[한국M&A경제]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 이하 문체부)는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조현래, 이하 콘진원)과 함께 국내 주요 온라인동영상서비스 5개사 ▲티빙(TVING) ▲웨이브(Wavve) ▲엘지유플러스(LGU+) 모바일 티브이(TV) ▲쿠팡플레이(coupang play) ▲왓챠(WATCHA)와 손을 맞잡는다고 28일 밝혔다.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세계 경쟁력을 강화하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와 제작사 간 상생 발전을 위해서다. 

이번 업무협약은 윤석열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이자 지난해 12월 유인촌 장관 주재로 진행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산업 현장 간담회’ 후속 조치의 일환이다. 간담회 참석자는 제작비 상승으로 인한 OTT 콘텐츠 제작∙편성 축소를 비롯해 지적재산권(IP) 협상력 약화 등 현장의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문체부와 콘진원은 현장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업무협약 체결을 추진했다. 

이번 업무협약의 내용은 크게 3가지이다. 첫 번째이자 핵심 사항은 ‘제작사 지식재산권 확보 기반 OTT 플랫폼 연계 방송영상콘텐츠 제작 및 투자 협력’이다. 방송영상산업은 OTT 대중화와 함께 양적 성장을 이뤘지만, 그 이면에 수익 창출의 핵심 요소인 IP를 제작사가 OTT에 전부 양도하는 사례가 많았다. 이에 문체부와 콘진원은 ▲정부와 OTT의 콘텐츠 투자 협력 ▲OTT-제작사의 IP 공동보유 ▲OTT 내 편성∙방영을 조건으로 경쟁력 있는 드라마와 예능, 다큐멘터리 등에 각각 최대 30억 원 규모의 제작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로써 OTT는 우수한 콘텐츠를 유치해 경쟁력을 높이고 제작사는 IP를 보유해 중∙장기적 수익모델을 만들 수 있어 산업 주체 간 상생 협력을 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두 번째 업무협약 내용은 ‘OTT 플랫폼 및 방송영상콘텐츠 세계 진출을 위한 사업 발굴 및 추진’으로 플랫폼으로서의 토종 OTT 경쟁력을 강화한다. 문체부와 콘진원은 ▲고객 맞춤형 콘텐츠를 신속히 제공하기 위한 메타 데이터 구축 ▲영상의 화질∙음향 등을 개선하는 디지털 리마스터링 ▲콘텐츠 수출 시 해외 방송∙OTT의 규격을 고려한 해외 포맷화까지 지원해 토종 OTT가 세계시장에서 뒤처지지 않는 ‘라이브러리’를 갖출 수 있도록 돕는다. 토종 OTT의 해외 방송영상시장 참가 등 세계 진출을 위한 지원 방안도 함께 발굴한다. 

세 번째 업무협약 내용은 ‘OTT 플랫폼 생태계 내 장벽 없는(Barrier-Free) 환경 조성’이다. 문체부와 콘진원은 자막과 수어, 화면해설방송을 지원해 모든 이가 차별 없이 OTT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한편 제작 현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문체부와 콘진원의 제작 지원 사업 수혜작이 호평을 받으며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세계적인 OTT에서 14개국 1위를 기록한 <힘쎈 여자 강남순> ▲세계 78개국에서 ‘탑(TOP) 10’과 전체 순위 2위를 기록한 <이재, 곧 죽습니다> ▲18.4%라는 독보적인 시청률로 종영한 <밤에 피는 꽃> ▲공개 첫 주 대비 총 시청량 1,938%로 폭발적 인기를 얻은 <소년시대> ▲컬트적 인기를 끌었던 웹드라마의 IP를 성공적으로 확장시킨 <미나 씨, 또 프사 바뀌었네요?> ▲‘청년세대(MZ) 로맨스릴러’로 관심받은 <브랜딩 인 성수동> 등 다양한 방송영상콘텐츠가 지원 사업을 통해 시청자들과 만날 수 있었다. 

문체부와 콘진원은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도 기획과 제작∙유통으로 이어지는 방송영상콘텐츠 전주기를 지원한다. 

기획 단계에서는 공모전을 통해 우수한 기획안을 발굴∙사업화까지 연계 지원하면서도 포맷∙뉴미디어∙팩추얼(Factual) 등 유형별 랩(Lab) 운영을 통해 현장의 창의적인 기획안 개발을 돕는다. 

콘텐츠의 핵심인 제작 단계 지원은 IP 확보 조건을 중심으로 사업 간 연계성을 강화한다. 방송영상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이하 일반 지원)은 기존에 없던 ‘IP 확보 역량∙의지’를 과제 선정평가에 새롭게 반영한다. OTT 특화콘텐츠 제작 지원 사업(이하 특화 지원)은 ‘IP 공동 보유’와 ‘업무협약을 맺은 OTT에서 1차 방영할 것’을 조건으로 지원해 제작사-OTT 협업 구조가 제작에서 방영까지 이어지도록 돕는다. 또 일반 지원, 특화 지원 사업 수혜작은 후반작업 지원도 함께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콘텐츠의 파급력은 국경을 넘어 세계로 이어지는 만큼, 유통과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홍콩과 프랑스 등 기존 해외 방송영상시장뿐만 아니라 베트남 등 신규 시장에도 진출해 케이(K)-콘텐츠와 토종 OTT를 소개하면서 아시아 최대 국제방송영상시장을 통해 국내∙외 구매자를 불러들여 사업을 연결한다. 

유인촌 장관은 “OTT를 포함한 방송영상산업은 케이-콘텐츠의 핵심”이라며 “이번 업무협약은 콘텐츠 진흥의 주무 부처인 문체부와 콘진원, 주요 OTT 사업자가 한자리에 모여 상생 발전을 다짐했다는 점에서 작지만 위대한 한 걸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IP를 둘러싼 이해관계가 첨예하지만, IP를 통해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한국M&A경제=박진우 기자] pjw@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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