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성장 가능성 인정
[한국M&A경제] 국내 대표 슈즈 테크 기업 크리스틴컴퍼니(대표 이민봉)가 7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최종 마무리 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KDB산업은행, TKG벤처스, BNK벤처투자 등 신규 주주는 물론 아주IB, 경남벤처투자 등 기존 주주도 참여했다.
이번 투자로 현재까지 크리스틴컴퍼니의 누적 투자액은 140억 원에 달한다. 이는 국내 슈즈테크 분야에서 최대 규모다. 투자자는 크리스틴컴퍼니의 기술력과 혁신을 바탕으로 한 빠른 성장세와 미래 성장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2019년 설립한 크리스틴컴퍼니는 신발 제조 생태계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디지털 트윈 기술의 제조 인프라 시스템을 구축하고 고도화하고 있는 기업이다. 기존 아날로그 방식 신발제조공정의 디지털전환(DX)을 이룬 신발제조솔루션 ‘신플’(SINPLE)과 프리미엄 슈즈 브랜드 ‘크리스틴’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신발제조솔루션 ‘신플’은 기존 신발 산업의 복잡한 공정과 에이전시에 의존하는 전통적인 오프라인 생산방식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AI를 통해 해외 신발 트렌드를 자동으로 분석, 시즌별로 디자인을 제안하는 등 신발 제조 산업의 디지털화를 이끌고 있다.
크리스틴컴퍼니는 신제품을 빠르게 기획하고 생산까지 한번에 진행하며 신발 제조 공정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으며 MZ세대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현재 국내∙외 메이저 패션 브랜드 30여 곳과 연계 중이다.
이번 투자를 진행한 KDB산업은행 관계자는 “크리스틴컴퍼니는 소품종 다량생산 체제였던 신발 제조산업을 디지털화를 통해 온라인 기반의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로 변환시켰다”고 평가하며 “물리적인 거리의 한계를 없애고, 나아가 글로벌 브랜드들의 국내 유치에 앞장서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 신발산업을 다시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이번 투자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부산은 우리나라 대표 신발 산업 지역이었던 만큼, 이번 투자의 상징성까지 더해지며 지역 발전을 리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크리스틴컴퍼니 이민봉 대표는 “어려운 시기에도 여러 투자자로부터 크리스틴컴퍼니의 가치와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기쁘다”며 “이번 투자 유치를 기반으로 신발 산업에 특화된 국내 유일의 기업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산업의 변화를 이끄는 것은 물론 글로벌 시장으로의 성공적인 진출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크리스틴컴퍼니는 앞서 네이버와 아주IB의 지속적인 투자를 중심으로 부산∙울산∙경상 지역 특화 액셀러레이터 시리즈벤처스, 부산연합기술지주 등으로부터 연속으로 프리A 시리즈 투자를 유치했다. 2021년에는 중소벤처기업부의 팁스(TIPS, 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 지원)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M&A경제=구나연 기자] kny@kmna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