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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美 앤트로픽에 전략적 투자∙∙∙AI 사업 협력 강화 위한 파트너십 체결
SKT, 美 앤트로픽에 전략적 투자∙∙∙AI 사업 협력 강화 위한 파트너십 체결
  • 박진우 기자
  • 승인 2023.08.14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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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액 1,300억 원∙∙∙시리즈C 이어 대규모 투자 결정
플랫폼 구축으로 DT, e&, 싱텔 등 글로벌 통신사 ‘맞춤 AI 서비스’ 개발 가능
글로벌 AI 시장 공략 위한 협력과 자강, SKT의 투트랙 시너지 기대
(사진=)
SK텔레콤이 미국 생성형 AI 기업 앤트로픽에 약 1,300억 원을 투자하고 AI 사업 협력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사진=SK텔레콤)

[한국M&A경제] SKT가 미국에서 가장 주목 받는 AI 혁신 기업 ‘앤트로픽’(Anthrophic)에 1,000억 원대 투자를 단행하고 글로벌 인공지능(AI)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 국내∙외 AI 테크 기업 및 글로벌 통신사와 AI 얼라이언스(동맹)을 결성한 데 이어 생성형 AI 시대를 대표하는 기업과 협력을 본격화하기 위해서다. 

SK텔레콤(대표 유영상, 이하 SKT)은 미국 생성형 AI 기업 앤트로픽에 1억 달러(약 1,300억 원)를 투자하고 AI 사업 협력 강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앞서 SKT는 지난 5월 앤트로픽에 대한 시리즈C 투자에 이어 이번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양사는 향후 글로벌 텔코향(向) 다국어 거대언어모델(LLM) 공동 개발 및 AI 플랫폼 구축 등에 힘을 모을 계획이다. 지난달 출범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와 함께 이번 협력은 SKT가 추진하는 글로벌 AI 경쟁력 강화에 힘을 더할 전망이다. 

이번 SKT의 앤트로픽 지분 투자는 단순한 재무적(Financial) 투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SKT는 전략적 투자자(Strategic Investor)로서 양사 간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SKT-앤트로픽-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간 지속 가능한 사업 시너지도 기대된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앤트로픽은 오픈AI(Open AI) 출신 연구원이 2021년 공동 설립한 생성형 AI 혁신 기업이다. 앤트로픽의 ‘클로드’(Claude)는 오픈AI의 챗GPT와 더불어 현존 가장 뛰어난 AI 챗봇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최근 구글(Google)과 세일즈포스(Salesforce) 등 미국 빅테크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앤트로픽의 기술력은 이미 업계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이슈가 된 생성형 AI의 유해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헌법 AI’(Constitutional AI) 기술을 적용해 안전성 측면에서 큰 강점을 갖고 있다. 미국 조 바이든(Joe Biden) 대통령은 지난 5월 AI 기술에 대한 보안∙안전 문제 논의를 위해 앤트로픽을 포함한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AI 등 4개사 CEO를 백악관으로 초청한 바 있다. 

SKT와 앤트로픽은 LLM 공동 개발 및 AI 플랫폼 구축 등에 있어 사업 협력을 도모한다. 먼저 양사는 한국어, 영어, 독일어, 일본어, 아랍어, 스페인어 등을 포함한 글로벌 통신사향 다국어 LLM 을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 SKT는 이미 자체 개발∙보유한 LLM의 성능을 더욱 강화하면서도 앤트로픽과 새로운 다국어 LLM 모델을 확장해 협력과 자강(自强)의 시너지를 발휘하겠다는 구상이다. 

앤트로픽은 기본적인 LLM 목적에 따라 미세 조정하고 최적화하는 툴을 SKT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GPT-3 개발자이자 앤트로픽 공동 창업자인 재러드 카플란(Jared Kaplan)이 LLM 전체 기술 방향 및 개발 로드맵을 담당한다. 

SKT와 앤트로픽이 공동 개발한 LLM은 앤트로픽의 클로드 모델과 함께 SKT를 통해 국내 기업 등에 제공될 예정이다. SKT는 앤트로픽의 공식 프리미어 파트너사로서 우수한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 유치 및 사업 확장에 나서게 된다. 

SKT 중심으로 결성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의 AI 서비스 개발을 위해서는 다국어 LLM 기반 AI 플랫폼 개발에도 힘을 모은다. 이를 바탕으로 도이치텔레콤(Deutsche Telekom), e&, 싱텔(Singtel) 등 각 기업은 각자 요구사항 및 현지 특색을 반영해 엔드 유저를 위한 AI서비스를 속도 있게 개발한다. 

생성형 AI 서비스를 위한 자체 LLM 개발에 막대한 자본과 시간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앤트로픽과의 이번 협력은 여러 리소스를 줄이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 앤트로픽 공동창업자 겸 CEO는 “한국어 LLM을 개발해 본 역량과 오랜 통신업 경험이 있는 SKT는 통신 사업에 특화된 LLM을 함께 만들기에 최적의 파트너”라며 “통신 산업을 혁신하기 위해 AI를 적극 활용하려는 SKT의 담대한 비전과 전략이 놀랍다”고 말했다. 

유영상 SKT 대표는 “세계 최고 수준의 AI 테크 기업인 앤트로픽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계기로 협력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SKT가 보유한 한국어 AI 기술과 앤트로픽의 글로벌 AI 역량을 결합, 글로벌 통신사와 AI 생태계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국M&A경제=박진우 기자] pjw@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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