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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 M&A, G5국가 평균건수의 41%∙∙∙평균액수 25%에 불과
한국 기업 M&A, G5국가 평균건수의 41%∙∙∙평균액수 25%에 불과
  • 구나연 기자
  • 승인 2022.02.11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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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본 프랑스 독일 영국 순 M&A 건수 많아∙∙∙한국은 영국의 62% 수준
G5국가, 금액기준 헬스케어 분야 M&A 가장 많아∙∙∙한국은 全無
지주회사 규제, 계열사 간 지원행위 금지 등 규제 완화해 M&A 활성화 필요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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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M&A경제]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2012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10년간 G5와 한국의 M&A 현황을 비교한 결과 한국 기업은 M&A 건수, 금액 모두 G5 평균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M&A 실적 부진과 함께 기존산업 위주의 M&A도 극복해야 할 과제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전경련은 우리 기업의 M&A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배경에는 M&A를 저해하는 제도적 환경 등이 있다고 11일 밝혔다. 또 지주회사 규제, 계열사 간 지원행위 금지 등 관련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거 10년간 한국의 M&A 건수는 1,063건으로 G5 평균 2,598건과 비교하면 41% 수준에 불과했다. G5 중에서는 미국이 3,350건으로 실적이 가장 높았으며 일본 3,202건, 프랑스 2,764건, 독일 1,967건, 영국 1,707건 등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은 G5 최하위인 영국과 비교해서도 62% 수준에 그쳤다.

같은 기간 한국의 M&A 금액은 2,737억 달러(약 330조 원)로 G5 평균 1조 933억 달러(약 1,313조 원)의 25% 수준이었다. 뒤이어 미국 2조 8,815억 달러(약 3,500조 원), 일본 8,847억 달러(약 1,062조 원), 영국 6,407억 달러(약 770조 원), 독일 5,336억 달러(약 641조 원), 프랑스 5,262억 달러(약 632조 원) 순이었다. 한국은 G5 최하위인 프랑스의 절반 수준(52%)에 머물렀다.

조사 대상 기간 중 G5에서는 대체로 기존산업과 신산업 분야에서 고르게 M&A가 일어났다. 반면 한국은 기존산업 분야에 집중된 모습을 보였다. G5의 M&A 금액 상위 4개 업종은  헬스케어, 커뮤니케이션, 산업재, 필수 소비재인데, 한국은 이 중 산업재에서만 강세를 보였다. 헬스케어(신산업) 분야의 M&A 실적은 없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 독일은 헬스케어, 일본, 영국은 커뮤니케이션 분야의 M&A 금액이 가장 컸으며, 프랑스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산업재 분야의 M&A 금액이 1위를 기록했다.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전경련 유환익 산업본부장은 “과거에는 기업이 신산업 진출을 위해 회사를 직접 설립했지만, 지금은 M&A를 통한 진출이 트렌드”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 “우리는 G5에 비해 M&A가 상대적으로 부진한데, M&A를 저해하는 제도적 환경이 주요 요인으로 지적된다”며 “유망 중소벤처기업이 M&A를 통해 대기업집단으로 편입되면 지주회사 규제, 계열사 간 지원행위 금지 등 각종 대기업집단의 규제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기업이 적극적인 M&A를 통해 신산업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M&A경제=구나연 기자] news@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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