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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美SiO2에 11억 원 투자∙∙∙의약품 보관 용기 시장 진출
두산, 美SiO2에 11억 원 투자∙∙∙의약품 보관 용기 시장 진출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12.22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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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O2, 유리와 플라스틱 장점 결합한 의약품 보관용 용기 개발
두산,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독점 사업권 확보
“전 세계 의약품 용기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성장” 기대
채취된 혈액을 담는 용기(BCT) 제품(사진=두산)
채취된 혈액을 담는 용기(BCT) 제품(사진=두산)

[한국M&A경제] 두산그룹 지주사 (주)두산이 의약품 보관용 첨단소재 사업이 진출한다. 

두산은 미국 의약품 보관 용기 개발 기업 SiO2 머티리얼즈 사이언스(Materials Science)에 1억 달러(약 11억 원)를 투자한다고 21일 밝혔다. 

SiO2는 코로나19 예방용 mRNA 백신에 사용되는 보관 용기를 제조해 글로벌 제약사에 공급하는 의약품 용기 회사로 100여 개 이상의 양산∙임상 제품 공급망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한 코로나19 백신 개발∙접종∙배포 사업인 워프 스피드 작전(OWS)에 선정되면서 제품과 기술 우수성을 인정받기도 했다. 

SiO2는 액상 의약품, 백신 등을 담는 용기(Vial), 사전 충전형 주사기(PFS), 채취된 혈액을 담는 용기(BCT) 등을 생산 중이다. 

SiO2이 독자적으로 보유한 기술인 PECVD는 특수 플라스틱 내부에 유리와 유사한 성분의 3개 층을 플라즈마로 증착하는 것이다. 각각 보호층(Protective Layer), 장벽층(Barrier Layer), 접착층(Adhesion Layer) 등 3개의 층은 분자나 원자 단위의 화학적 반응을 활용해 나노미터 수준으로 증착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코팅보다 세밀한 결합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유리 용기 내부는 외부 물질에 대한 차단력이 높고 화학적 저항성이나 내열성 측면에서 안정적이다. 하지만 무거운 데다 깨지기 쉬우며 드물게는 용기 내부에서 유리 박리가 일어나기도 한다. SiO2 제품은 ▲내충격성 ▲치수 정밀도 ▲내부 약품 보호성 ▲친환경 측면에서 기존 제품 대비 우수하다는 게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 특히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으로 안정성도 인정받았다. 

앞으로 SiO2는 F&B, 화장품, 원료의약품에 쓰이는 용기부터 전자소재까지 다양한 영역의 사업 확대할 예정이다. 

두산과 SiO2 역시 이번 투자를 계기로 단기적으로는 코로나19 백신 시장을 공략을, 중∙장기적으로는 기존 제품의 대체 및 신약 시장, 특히 바이오 의약품 용기 시장 개척에 협력하기로 했다. 

두산은 SiO2의 모든 제품에 대한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독점 사업권을 확보했으며 향후 국내 제조도 추진한다. 

두산 관계자는 “현재 의약품 시장은 생물 세포를 배양해 만드는 바이오 의약품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데 세포를 배양하기 때문에 고품질의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SiO2는 245개의 글로벌 특허를 보유한 만큼, 기술 경쟁력이 뛰어나다”며 “의약품 용기 시장은 5~6개 글로벌 업체가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 세계 의약품 용기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한편 두산그룹 외에도 삼성, SK 등 국내 대표 그룹사 역시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기반을 다지는 모습을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모더나(Moderna)와 맺은 코로나19 완제의약품(DP) 계약에 따라 138만 5,000회 분의 모더나 백신을 지난 19일 출고시켰고 20일 국내에 공급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AZ), 노바백스(Novavax) 등 코로나19 백신 위탁에 발 빠르게 들어갔다. 이외에도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합성항원 백신 GBP510은 21일부터 대규모 임상 3상 중화항체 효능평가에 들어간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내년 상반기 중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으면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과 국가별 긴급사용허가까지 신속하게 진행해 이르면 내년 상반기 중 상용화할 계획이다. 

[한국M&A경제=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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