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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美 전기 보트 스타트업 퓨어 워터크래스트 인수
GM, 美 전기 보트 스타트업 퓨어 워터크래스트 인수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11.23 1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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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어 워터크래프트 지분 25% 인수∙∙∙인수가 1,800억 원
GM, “퓨어 워터크래프트 새 공장 설립 도움 줄 것”
미국 아웃보드 모터 시장규모 4조 원∙∙∙9년 째 연속 상승
사진=퓨어 워터크래프트
사진=퓨어 워터크래프트

[한국M&A경제] 제너럴 모터스(GM)가 전기 보트 스타트업 퓨어 워터크래프트(Pure Watercraft)의 지분을 인수한다. 

22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이번 인수는 GM의 올해 핵심 경영 목표인 ‘모은 것의 전기화’(all in on electrification)를 일환으로 이뤄졌다. 

GM은 퓨어 워터크래프트의 지분 25%를 인수하며 규모는 1억 5,000만 달러(약 1,800억 원) 정도 된다. 그러나 현금 비율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이번 투자로 GM은 퓨어 워터크래프트에 부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GM 메리 배라(Mary Barra) CEO는 “GM은 퓨어 워터크래프트에 엔지니어링, 설계, 제조 등 전문 지식을 제공할 것”이라며 “퓨어 워터크래프트가 새로운 공장을 설립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퓨어 워터크래프트는 미국 시애틀에 있는 아웃보드 전기 모터(보트 후미에 장착되는 전기 모터) 스타트업이다. 이번 거래로 6억 달러(약 7,200억 원) 규모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이보다 앞서 퓨어 워터크래프트는 3,700만 달러(약 440억 원)를 차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퓨어 워터크래프트는 그동안 휘발유나 디젤 모터를 사용해 온 4, 50마력 규모의 아웃보트 동력을 리튬이온 전기 모터로 대체해 왔다. 기존 연료 동력 보트는 소음공해, 스모그, 수질오염 등을 포함한 환경오염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퓨어 워터크래프트의 시스템은 소음은 물론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퓨어 워터크래프트 앤디 레버리(Andy Rebele) CEO는 과거 조정 코치를 역임하며 낚시와 보트 애호가로 알려졌다. 그는 “환경오염을 해결하기 위한 개인의 노력이 시장 기회와 맞물린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해양제조업자협회(NMMA)에 따르면 미국 아웃보드 모터 시장은 9년째 지속하면서 지난해 34억 달러(약 4조 원)를 기록했다. 

레버리 CEO는 “보트 시장은 팬데믹 기간 동안 엄청나게 수요가 늘었다”며 “사람들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길 원하는데, 보트를 즐기는 것도 그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한편 GM는 올해 미국 기관차 제조사 왑텍(Wabtec)과 전기 기관차 개발 및 상용화에 협력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밖에도 자사 전기 배터리와 연료 전지를 항공 우주 및 군사 부문에 활용하는 데도 관심을 보여왔다. 

앞서 지난 10월 배라 CEO는 자사 얼티엄(Ultium) 배터리와 하이드로텍 연료전지 플랫폼(Hydrotec fuel cell platform)을 활용한 해운 전기화 부문에 관심을 두고 있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한국M&A경제=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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