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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팔, 핀터레스트 인수∙∙∙이커머스 영역 본격 확장
페이팔, 핀터레스트 인수∙∙∙이커머스 영역 본격 확장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10.21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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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팔, 핀터레스트에 인수가 주당 8만 원 제시
관련 업계, “SNS 기업 인수 사례 중 최대 규모”
페이팔∙핀터레스트 측 명확한 입장 없어
사진=페이팔
사진=페이팔

[한국M&A경제] 글로벌 결제 서비스 기업 페이팔(PayPal)이 핀터레스트(Pinterest)를 인수하며 쇼핑과 금융을 결합한 원스톱 플랫폼으로 한발짝 전진한다. 

미국 <블룸버그>는 20일(현지시각) 페이팔이 사진 공유 소셜미디어(SNS) 핀터레스트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발표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이팔은 최근 핀터레스트 측에 주당 70달러(약 8만 원)에 인수를 제안했다. 19일 기준 증시 종가인 55.58달러에 약 26%의 프리미엄이 붙은 금액이다. 

현재 핀터레스트의 기업가치는 390억 달러(약 45조 5,500억 원)다. 여기에 프리미엄을 붙인 총 인수가는 450억 달러(약 53조 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거래가 성사될 경우 SNS 기업 인수 사례 중 최대 규모가 된다. 

이와 관련해 페이팔과 핀터레스트 측의 명확한 입장은 전해지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페이팔과 핀터레스트가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최종 합의를 이끌어낼지는 불확실하다”며 “M&A를 진행하기로 결정하더라도 인수가 등 일부 매각 조건이 변경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팔의 핀터레스트 인수 소식에 핀터레스트 주가는 20일 정오 기준 12% 상승한 62달러(약 7만 원)을 상회했다. 52주 신고가인 89.90달러(약 10만 5,000원)에서 여전히 하락세를 보인다. 

페이팔은 그동안 이커머스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거나 M&A를 추진하며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앞서 지난달 일본 양면 결제 플랫폼 페이디(Paidy)를 27억 달러(약 3조 원)에 인수하며 일본 내 이커머스 시장 경쟁력 제고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보다 앞서 2019년 11월에는 쇼핑 가격 비교 스타트업 허니 사이언스 코러페이션(Honey Science Corporation)을 40억 달러(약 4조 7,000억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최근에는 반품 서비스 제공 기업 해피리턴즈(Happy Returns) 인수까지 나서며 이커머스 시장 서비스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페이팔이 핀터레스트 인수를 실제로 이행한다면 합리적인 결과를 불러올 것”이라며 “소비자가 온라인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 번거로운 절차 없이 한번에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도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핀터레스트는 지난달 열린 투자자 컨퍼러스에서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확장하기 위한 새로운 기능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핀테러스트는 벤 실버만(Ben Silbermann)이 2009년 설립한 이미지 공유 검색 SNS 플랫폼이다. 사용자가 초기에 설정한 관심사에 따라 추천되는 이미지를 자신의 보드에 저장하고 업로드할 수 있다. 검색 결과를 이미지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인스타그램과 비슷하다. 하지만 인스타그램은 사진을 ‘소통’을 위한 도구라면 핀터레스트는 사진 그 자체가 ‘소통’이자 ‘도구’다. 

핀터레스트가 이달 초 추가한 새로운 기능을 통해 광고주와 기업은 사이트에서 사용자에게 제품을 홍보할 수 있다. 

[한국M&A경제=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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