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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뮤직, 밀리의서재 최대주주 등극∙∙∙“독서 기반 오디오 콘텐츠 제공할 것”
지니뮤직, 밀리의서재 최대주주 등극∙∙∙“독서 기반 오디오 콘텐츠 제공할 것”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09.10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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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니뮤직, 밀리의서재 지분 38.6% 확보∙∙∙거래규모 464억 원
내년 IPO 추진, “상장 신청 가능하도록 심사요건 충족시킬 것”
KT스튜디오지니, 독서 IP 기반 영상 콘텐츠 제작 기대
사진=밀리의서재
사진=밀리의서재

[한국M&A경제] KT그룹의 지니뮤직이 밀리의서재 최대주주에 올랐다. 

지니뮤직은 10일 밀리의서재 지분 38.6%를 인수해 1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경영권 획득이 목표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니뮤직은 밀리의서재 서영택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 일부 및 벤처캐피털(VC) 지분 38.6%를 취득했다. 이로써 보통주 12만 9,925주와 상환전환우선주 12만 3,772주, 총 25만 3,697주를 확보하게 됐다. 

양수 예정일은 오는 10월 1일이다. 지니뮤직은 9월 30일 구주 19만 9,052주를, 10월 1일 신주 5만 4,645주를 밀리의서재에 약 464억 원에 넘기면 밀리의서재 최대주주로 등극한다. 

지니뮤직은 밀리의서재 최대주주로 올라선 이후 3년 내 밀리의서재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다. 앞으로 상장 신청이 가능하도록 형식적인 심사요건을 충족시킬 계획이다. 

지니뮤직 조훈 대표는 “저성장 국면의 음악 스트리밍 시장을 극복하고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게 목표”라고 인수 이유를 밝히며 “AI 기술을 활용해 창의적인 오디오 콘텐츠를 제공하고 커넥티드 영역까지 서비스를 넓혀 청각 점유율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밀리의서재는 2017년 시작된 월정액 전자책 구독 서비스다. 2018년 진행된 100억 원 규모의 시리즈 B 투자 라운드에 HB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코오롱인베스트 등이 참여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듬해에도 한국투자파트너스, 스틱벤처스 등 국내 대표 VC가 약 180억 원을 밀리의서재에 투자했다고 전해진다. 

올해 5월 기준 구독자 수 250만 명, 보유책 10만 권을 확보하며 전자책 구독형 서비스 플랫폼 시장에서 최상위권 자리에 올라섰다. 

밀리의서재는 오디오 분야에서도 강점을 보인다. 밀리의서재가 보유한 오디오북은 3,000여 권이다. 밀리의서재 전자책 1,000여 권을 오디오북으로 추가 제작 중으로 알려졌다. 배우 이제훈과 옥주현을 비롯해 가수 나르샤, 작가 김영하까지 다양한 분야의 엔터테이너를 오디오북 리더로 내세우며 눈과 귀로 동시에 독서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사진=지니뮤직
사진=지니뮤직

◇밀리의서재 IP로 콘텐츠 제작∙∙∙“영상→책 선순환 기대”

한편 지니뮤직은 밀리의서재를 통해 AI 오디오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해 음원 서비스와 오디오북, 오디오 예능 등 오디오 콘텐츠와 AI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포부다. 또 연내 밀리의서재가 보유한 오디오북 콘텐츠를 자사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지니에서 선보여 서비스 영역을 점차 넓힐 계획이다. 

지니뮤직은 지니와 밀리의서재를 결합한 번들형 요금제 출시 계획도 세웠다. 지니뮤직과 밀리의서재 고객이 이전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KT는 물론 지니뮤직 주주사 LG유플러스와 CJ ENM과의 협력도 추진한다. 특히 KT스튜디오지니는 밀리의서재가 보유한 IP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할 것으로 보인다. 제작된 영상은 올레tv, 시즌, SkyTV 등을 통해 서비스된다.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밀리의서재에서 볼 수 있는 도서는 오디오북, 오디오 드라마, 영상 콘텐츠 등 2차 저작물로서 가치가 충분하다”며 “2차 저작물을 먼저 접한 이용자가 밀리의서재를 통해 책을 다시 읽어보는 선순환 구조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M&A경제=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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