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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디즈니채널 인수∙∙∙국내 OTT 업계 최강자 예고
LG유플러스, 디즈니채널 인수∙∙∙국내 OTT 업계 최강자 예고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08.26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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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자회사 미디어로그, 디즈니채널 인수
채널명 ‘더키즈’로 변경∙∙∙“어린이 콘텐츠 전문 채널 자리매김할 것”
11월 디즈니플러스 한국 상륙∙∙∙파트너사로 LG유플러스 유력
사진=디즈니채널 공식 페이스북
사진=디즈니채널 공식 페이스북

[한국M&A경제] LG유플러스가 디즈니를 품었다. 

LG유플러스는 25일 자회사 미디어로그가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의 디즈니채널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미디어로그는 오는 10월 디즈니채널 이름을 ‘더키즈’로 바꾸고 영유아 전문 콘텐츠 채널로 운영할 계획이다. 신규 채널 운영을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등록도 완료했다. 이로써 미디어로그는 신중년 라이프∙엔터테인먼트 채널 ‘더라이프’와 선한 영웅 전문 채널 ‘더드라마’를 포함해 총 3개 채널을 운영하게 됐다. 

미디어로그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가정 내 육아∙교육 비중이 높아진 상황을 고려했다”고 디즈니채널 인수 배경을 밝히며 “<더키즈>를 통해 어린이를 위한 콘텐츠 전문 채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19년 몰입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차세대 AI스피커 ‘U+AI_어벤져스’를 출시했다(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지난 2019년 몰입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차세대 AI스피커 ‘U+AI_어벤져스’를 출시했다(사진=LG유플러스)

◇LG-디즈니, 협업 관계 구축

미디어로그는 미디어콘텐츠 및 ICT 서비스 기업으로 LG유플러스가 지분 90%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LG와 디즈니의 협력은 지속해서 이어져 왔다. 

지난 2019년 LG유플러스는 영화 <어벤져스4: 엔드게임> 개봉에 맞춰 몰입형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차세대 AI스피커 ‘U+AI_어벤져스’를 출시했다. U+AI_어벤져스는 ▲어벤져스 캐릭터 ▲U+아이돌Live ▲이미지로 확인하는 정보 검색 등 눈에 보이는 서비스를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즐길 거리와 직관적인 정보를 제공했다는 평을 받는다. 

<어벤져스> 시리즈는 디즈니 자회사인 마블이 제작한 영화다. 앞서 LG유플러스는 마블 지식재산권(IP)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고 아이언맨, 헐크, 토르, 캡틴 아메리카 등을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AI스피커 출시 계획을 알렸다. 

당시 최원혁 AIoT상품2담당은 “U+AI_어벤져스는 몰입형 디스플레이에 걸맞은 어벤져스 히어로와 인기 아이돌 콘텐츠를 제공해 고객의 즐거움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라며 “디스플레이 기반의 AI스피커인 만큼,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와 수요처를 계속 발굴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8년에는 LG생활건강의 대표 브랜드 비욘드가 영화 <호두까기 인형과 4개의 왕국> 개봉 기념으로 ‘비욘드X디즈니 호두까기 인형 홀리데이 에디션’을 출시했다. 영화 속 환상적인 스토리와 마법처럼 펼쳐지는 감동을 비욘드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LG전자의 경우 지난 2016년 월트디즈니코리아와 손잡고 영화 <도리를 찾아서>를 콘셉트로 한 스마트폰 홈테마와 월페이퍼, 리빙 포스터 등으로 선보였다. 

 

지난해 8월 디즈니플러스는 영국과 아일랜드에 OTT 서비스를 시작했다(사진=디즈니플러스 공식 페이스북)
지난해 8월 디즈니플러스는 영국과 아일랜드에 OTT 서비스를 시작했다(사진=디즈니플러스 공식 페이스북)

◇LG유플러스, 디즈니플러스 한국 파트너사 유력

한편 오는 11월 OTT 플랫폼 디즈니플러스가 한국 상륙을 예고한 가운데 LG유플러스가 디즈니플러스의 유력한 한국 파트너로 언급되고 있다. 

앞서 밥 차펙 디즈니 CEO는 지난 12일 (미국시각)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오는 11월 중순 한국, 대만, 홍콩 등에 OTT 서비스 디즈니플러스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 역시 지난 6일 2분기 실적발표 후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디즈니플러스와의 제휴를 논의 중”이라고 발표했다. 

디즈니와 LG유플러스의 움직임에 국내 OTT 업계는 바싹 긴장한 모양새다. 무엇보다 양사의 파트너십이 확정되면 LG유플러스가 국내 OTT 시장에서 최강자로 우뚝 설 것이라는 게 관련 업계의 시각이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디즈니플러스와의 제휴로 콘텐츠 결합 상품에 기반한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또 다른 자회사 LG헬로비전의 기업 가치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한국M&A경제=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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