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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페이스북 위성 인터넷팀 품는다∙∙∙스타링크 따라잡나?
아마존, 페이스북 위성 인터넷팀 품는다∙∙∙스타링크 따라잡나?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07.15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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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위성인터넷팀 전원, 아마존 카이퍼 프로젝트 합류
아마존, 카이퍼 프로젝트에 11조 원 투입하기로
페이스북, 위성 인터넷 사업 사실상 중단∙∙∙”지상 인터넷 서비스 집중”
아마존의 카이퍼 프로젝트와 페이스북 위성 인터넷팀 인수로 스페이스X를 바짝 따라잡을 것으로 보인다(사진=픽사베이 가공)
아마존은 카이퍼 프로젝트 진행과 페이스북 위성 인터넷팀 인수로 스페이스X를 바짝 따라잡을 것으로 보인다(사진=픽사베이 가공)

[한국M&A경제] 스페이스X, 소프트뱅크, 아마존 등 위성 인터넷을 개발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페이스북이 손을 뗀 모양새다. 

미국 IT 전문 매체 <엔가젯(Engadget)>은 14일(현지시각)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 아마존이 페이스북 위성 인터넷팀을 인수한다고 보도했다. 차세대 위성통신 산업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카이퍼 프로젝트(Project Kuiper) 추진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현재 아마존은 페이스북 위성 인터넷팀을 얼마에 인수할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페이스북 위성 인터넷팀 전원이 아마존의 카이퍼 프로젝트에 합류한다. 링크드인에 따르면 위성 인터넷팀 캘리포니아 책임자 진 베인스(Jin Bains)는 카이퍼 프로젝트 이사로 변경됐다. 

카이퍼 프로젝트는 아마존 자회사 카이퍼 시스템즈가 진행 중인 위성 인터넷망 구축 프로젝트다. 전 세계 사용자에게 저지연, 고속 광대역 연결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지난해 7월 미국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승인을 받으며 2029년까지 3,236개의 위성을 올리고 전 세계 12개의 지상 기지국을 연결하는 것이 목표다. 이중 절반가량인 1,818개를 2026년까지 발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아마존은 100억 달러(약 11조 원)를 투입했다. 

차세대 위성통신의 기술 경쟁은 치열하다. 차세대 위성통신의 목표는 인공위성을 띄워 지상으로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한다. 

일론 머스크의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프로젝트(Starlink Project)가 가장 앞서고 있다. 스타링크 프로젝트는 저궤도 소행위성 1만 4,000여 개를 쏘아 올려 지구 전역에서 이용 가능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 

아마존은 위성통신 산업의 후발주자로 꼽힌다. 하지만 관련 업계는 아마존이 카이퍼 프로젝트 진행과 페이스북 위성 인터넷팀 인수로 스페이스X를 바짝 따라잡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아마존은 유나이티드론치얼라이언스(ULA)와 위성 발사용 로켓 아틀란스V의  9대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로켓에 탑재된 위성의 개수와 발사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는 “카이퍼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인력만 500명 이상”이라며 “고객이 광대역 인터넷을 저렴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신기술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IT 업계는 페이스북이 아마존에 위성 인터넷을 넘기면서 사실상 위성통신 사업을 접은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 익스프레스와이파이(ExpressWiFi) 등 무선 서비스 분야에 주력할 것이라는 게 IT 업계의 시각이다. 

앞서 페이스북은 2018년부터 위성 인터넷 연결 지원 작업을 진행해 왔다. 위성 인터넷 개발 작업을 최초로 발표할 당시 페이스북 측은 “상황이 열악하거나 불가능한 지역에도 인터넷 연결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후 자회사 포인트뷰테크(PointView Tech)를 통해 인공위성 아테나를 발사했지만, 위성 인터넷의 시작이라기보다는 테스트 정도에 그쳤다는 평가다. 

IT 업계 관계자는 “아마존에 위성 인터넷팀을 매각한 페이스북은 위성 인터넷 사업을 중단하고 지상 인터넷 서비스에만 집중하기로 했다”며 “페이스북 위성 인터넷팀이 합류하면서 아마존은 스타링크를 상대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M&A경제=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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