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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산업소재 사업부문 통매각설 일축∙∙∙동박 산업 자금 마련은 ‘이것’으로
SKC, 산업소재 사업부문 통매각설 일축∙∙∙동박 산업 자금 마련은 ‘이것’으로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07.08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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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업계, “SKC 재무 상태 때문” 분석
나이스신용평가, SKC 연결 기준 차입금의존도 49%
SKC, 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 법인 유상증자∙∙∙2,550억 원 규모
SK넥실리스 정읍공장 전경(사진=SK넥실리스)
SK넥실리스 정읍공장 전경(사진=SK넥실리스)

[한국M&A경제] SKC가 산업소재 사업부문 통매각설을 일축했다. SKC는 8일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현재 산업소재 사업부문 매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SKC 산업소재 사업부문은 산업, 광학, 포장용 PET 필름 등을 생산하고 있다. SKC가 약 12만 톤, 미국법인이 약 7만 톤, SKC 중국 법인이 약 4만 톤을 생산하며 생산능력 기준 세계 4위의 경쟁력을 차지하고 있다. 

SKC 산업소재 사업부문 통매각설이 나온 것은 지난 7일이다. 당시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C는 중국 업체를 중심으로 태핑 작업을 진행 중이다. 매각가는 1조 2,000억 원에서 2조 원 사이로 예측되기도 했다. 

이 같은 통매각설이 나온 이유로 IB 업계는 현재 SKC의 재무상태 때문으로 보고 있다. SCK 산업소재 사업부문은 SKC의 전체 사업 부분 중 매출액이 가장 많다. 지난해 SKC 연결 기준 매출액의 36.7%를 기록했다. 

반면 실적 면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차입금에 의존하는 비율이 높아 기업 전체의 자금 확보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분석이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SKC의 연결 기준 차입금의존도는 49%다. 자산의 절반 수준을 빌려서 취득한 셈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SKC 내부에서는 동박 사업 부문에 대한 추가 투자에 대한 필요성을 논의 중으로 알고 있다”며 “정읍에 위치한 동박 5, 6공장 외에 말레이시아, 유럽 등 동박 설비 추가 증설에 대한 구체적인 사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영규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SKC는 2016년 이후 저수익 제품(EVA 라인) 사업 부문을 철수하고 투명 PI 필름 등 고부가제품 설비 투자 등에 집중했다”며 “2019년 이후 수익성 개선 효과로 가시화됐고 구조조정도 어우러져 영업실적이 개선될 조짐”이라고 설명했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C의 사업구조가 ESG 경영 전략에 따른 지속 가능성으로 전환하는 상황”이라며 “해외 공장 추가 건설을 통한 성장성 강화 및 2차전지와 반도체 소재의 포트폴리오 확대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KC는 지난해 1월 SK넥실리스(구 KCFT) 주식대금을 완납하고 인수절차를 마무리했다(사진=SKC)
SKC는 지난해 1월 SK넥실리스(구 KCFT) 주식대금을 완납하고 인수절차를 마무리했다(사진=SKC)

한편 SKC는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동박 제조 자회사 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 법인에 2,550억 원을 유상증자한다고 밝혔다. 동박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해외 생산기지 건설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위해서다. 유상증자를 한 SKC 자회사 SKCFT홀딩스가 다시 SK넥실리스 말레이시아 법인의 지분을 취득하는 구조다. 

SKC는 확보한 자금으로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 연산 5만 톤 규모의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2023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후 SKC의 동박 생산능력은 현재 3만 4,000톤에서 10만 2,000톤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SKC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공장은 업계 최초로 100% 재생에너지만을 사용해 가동될 예정”이라며 ESG 경영이 세계적 트렌드로 떠오른 만큼, 탄소 배출량 감축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M&A경제=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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