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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다드차타드그룹, 전 세계 지점 수 줄인다∙∙∙SC제일은행 매물 나오나?
스탠다드차타드그룹, 전 세계 지점 수 줄인다∙∙∙SC제일은행 매물 나오나?
  • 김지민 기자
  • 승인 2021.05.01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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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다드차타드, 1분기 세전 이익 1조 5,600억 원
2014년 전 세계 지점 수 1,200개→400개 내외로 줄일 계획 발표
SC제일은행 금융권 M&A 시장에 나올까?
사진=SC제일은행
사진=SC제일은행

[한국M&A경제] 영국 스탠다드차타드그룹이 전 세계에서 운영 중인 지점 수를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인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는 29일(현지시각) 열린 1분기 실적발표회에서 “1분기 수익이 예상보다 높다”면서도 “장기적인 비용 절감을 위해 전 세계의 지점 수를 400개 내외로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전 세계 경제가 엄청난 타격을 입은 상황이다. 스탠다드차타드에 따르면 은행의 1분기 세전 이익은 14억 달러(약 1조 5,600억 원)로 전년 대비 18% 증가하며 회복세에 들어갔다. 그러나 안정기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비용 절감이 필요하다고 보고 지점 수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올해 은행의 수익은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보았다. 스탠다드차타드 측은 “외환, 주식 등 관련 상품의 판매 호조로 수익이 21% 증가했다”며 “특히 그동안 실적이 저조했던 자산관리 부문의 전망이 매우 밝다”고 말했다.

한편 스탠다드차타드가 축소하려는 해외 법인으로 SC제일은행이 포함됐는지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지난 2017년 한국씨티은행이 전체 지점 수를 줄이면서 흘러나왔던 두 번째 철수설처럼 SC제일은행도 조만간 금융권 M&A 시장에 등장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스탠다드차타드는 2014년만 해도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지역에 1,200개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었지만 이후 꾸준히 정리해 왔다. SC제일은행 역시 2014년 말 239개였던 지점 수를 2020년 말 185개로 줄였다. 스탠다드차타드 측은 “전 세계의 사무공간을 2014년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축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스탠다드차타드는 현재 한국씨티은행 인수에 관심을 보인다고 알고 있다”며 “더 알려진 바가 없어 추이를 살펴보는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한국M&A경제=김지민 기자] kjm@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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