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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완화로 속도 붙은 유럽 은행권 M&A∙∙∙은행 챔피언 탄생 예고?
규제완화로 속도 붙은 유럽 은행권 M&A∙∙∙은행 챔피언 탄생 예고?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03.10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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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센터, 은행권 M&A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곳은 ‘유럽’
유럽 은행권 M&A 규모 370억 달러∙∙∙“앞으로 12개월 동안 지속될 것”
유럽 감독당국의 규제완화∙∙∙“금융 관련 기관 성장 촉진 기대”

[한국M&A경제] 유럽이 은행권 M&A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지역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은행간 M&A로 유럽 내 은행 챔피언의 탄생도 예고된다.

국제금융센터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은행권 M&A 움직임 증가’에 따르면 7월 이후 유럽 은행권에서 이뤄진 M&A 규모는 370억 달러(한화 약 42조 원)다.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유럽∙중동∙아프리카지부 공동책임자 조르지오 코치니(Giorgio Cocini)는 지난해 12월 <블룸버그>를 통해 “이런 추세는 앞으로 12개월 동안 지속될 것”이라며 “2021년에만 4~6개의 대규모 거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 ECB의 은행권 M&A 규제 완화∙∙∙은행 간 M&A 속도 붙나?

그동안 유럽 은행권 내 M&A 속도는 미국에 비해 더딘 측면이 있었다. 일부 은행은 국경 간 합병이 어려웠다. 각국의 시장 상황과 내부 구조조정에 중점을 두고 금융거래를를 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낮은 수익성과 빅테크 플랫폼 기업의 금융업 진출로 인한 치열한 경쟁에 직면한 상황이다. 유럽 은행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타격으로 은행권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다”며 “중소 은행의 생존을 위한 돌파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해 7월 유럽중앙은행(ECB)은 은행권 M&A와 관련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기존 M&A 승인 시 요구됐던 자본규제 및 각종 장벽 일부를 완화한다는 내용이다.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프랑스, 아일랜드 등은 유럽 내에서도 가장 분산된 금융시장으로 언급되는 만큼 은행권 M&A로 인한 시너지 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으로 꼽힌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M&A로 생성된 새로운 은행의 자본요건을 산정할 때 기존 두 은행의 자본요건을 가중평균하도록 했다. 규모 증가에 따라 자본규제가 심화되는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서다.

또 ECB는 ‘부의 영업권’(Badwill)을 인정했다. 한 회사가 다른 회사를 적정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인수해 발생하는 이익이다. 즉, 염가매수차익을 의미한다. 대부분 유럽 은행은 장부가치(book value)보다 훨씬 낮게 거래되고 있어 부의 영업권 처리방식이 중요한 고려사항이다. 은행업계는 “규제당국이 부의 영업권을 인정해주는 것은 M&A에 매력적으로 작용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내부모델 사용을 허용했다. 자본 요구조건 등과 관련된 불확실성을 줄이고 은행에 유리한 방향으로 통합이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BOA EMEA부문 FIG 공동책임자 아리프 보흐라는 “앞으로 은행권은 비용절감, 규모축소, 수익달성 등을 위해 자본을 적극 재할당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기관은 점점 더 적극적으로 비즈니스를 검토하거나 포트폴리오의 약점을 찾아내 M&A를 통해 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유럽중앙은행(ECB)은 은행권 M&A와 관련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사진=ECB 공식 페이스북)
지난해 7월 유럽중앙은행(ECB)은 은행권 M&A와 관련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사진=ECB 공식 페이스북)

◇ 이탈리아∙스페인 등 대규모 은행권 M&A 거래 이뤄져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에서 대규모 은행권 M&A거래가 이뤄지면서 활력을 띌 조짐이다. 은행업계는 유럽 은행권 M&A의 본격적인 신호탄으로 보았다.

이탈리아 인테사 산파올로(Intesa Sanpaolo)는 UBI은행을 인수했다. UBI은행의 지분 3분의 2를 확보한 방식이다. 지난 10년간 유럽 은행권에서 가장 큰 규모의 합병이다.

인텐사 산파올로는 시가총액 372억 유로(한화 약 50조 원)를 가진 유럽 최대 은행으로 한발짝 다가서게 됐다. 현재 약 5,360개의 지점을 통해 1,460만 명의 고객에게 소매업, 기업, 자산관리 등의 분야에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페인 카이샤은행은 지난해 하반기 들어 방키아와 47억 달러(한화 약 6조 원) 규모의 M&A를 발표했다. 합병된 은행은 약 7,724억 달러(한화 약 882조 원) 규모의 자산과 약 2,000만 명의 고객을 보유한 스페인 최대 은행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국적 금융그룹 BBVA는 지난해 11월 PNC 미국사업을 116억 달러(한화 약 13조 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2020년 최대 규모의 거래다.

한편 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는 지난해 12월 유럽 은행 고위 경영진과의 인터뷰, 자산 구성 등의 분석을 통해 향후 실현 가능한 유럽 은행권의 대형 M&A 시나리오 8가지를 선정한 바 있다.

자국 내 M&A의 경우 프랑스 BNP파리바그룹과 소시에테제네랄, 스페인 산탄데르와 BBVA, 영국 바클레이즈 스탠다드차타드를 가능성 있는 M&A 시나리오로 언급했다.

국경간 M&A는 프랑스 BNP파리바그룹과 이탈리아 유닛크레딧, 스위스 UBS와 독일 도이체뱅크, 영국 바클레이즈와 스위스 크레딧 스위스, 이탈리아 유니크레딧과 독일 코메르츠은행 등이 거론되고 있다.

조르지오 코치니는 “궁극적으로 내년 말까지 유럽 내 의미 있는 M&A 거래의 흐름을 보게 될 것”이라며 “단순한 은행 업무를 넘어 보험사, 자산 관리, 거래소 등 모든 금융 관련 기관의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M&A경제=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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