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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리프트 자율주행차 사업부문 인수∙∙∙기대효과는?
도요타, 리프트 자율주행차 사업부문 인수∙∙∙기대효과는?
  • 김지민 기자
  • 승인 2021.04.29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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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규모 6,100억 원∙∙∙레벨5 자율주행 기술, 300여 명 확보
우븐캐피탈 통해 인공지능, 스마트 시티 등 스타트업 투자 계획
리프트, 3분기 흑자전환 기대∙∙∙기술개발비 부담↓
도요타가 지난해 2월 출시한 미니밴 ‘시에나’(사진=도요타)
도요타가 지난해 2월 출시한 미니밴 ‘시에나’(사진=도요타)

[한국M&A경제] 일본 대표 자동차 기업 도요타가 미국 승차공유기업 리프트(Lyft)의 자율주행차 사업부문을 인수한다. 도요타의 자율주행 기술을 강화하고 관련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28일(한국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인수금액은 5억 5,000만 달러(약 6,100억 원)다. 이번 인수로 도요타는 레벨5 자율주행 기술뿐만 아니라 300명 이상의 인력도 확보하는 셈이다.

이번 인수는 도요타가 지난 1월 출범한 자회사 우븐플래닛(Woven Planet)이 주도한다. 투자 펀드인 우븐캐피탈을 통해 인공지능(AI), 스마트시티 등 관련 스타트업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우븐플래닛 제임스 커프너 CEO는 “자율주행과 관련된 기술을 구축하려면 인력을 모으는 것이 우선”이라며 “도요타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의 첫 단계로 리프트를 인수한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번 인수로 도요타는 미국 실리콘밸리와 영국 런던에 진출할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특히 일본 후지산에 위치한 도요타의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 ‘우븐시티’(Woven City)를 확대해 모빌리티 산업이 맞을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도요타가 인수합병(M&A)을 진행하거나 파트너사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확보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도요타는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으로 레벨2 수준의 자율주행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소프트뱅크와 합작 투자로 자율주행 관련 프로젝트 지원에도 나섰다. 지난 2019년에는 자율주행차 안전 규정을 마련하기 위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도 했다.

차량 서비스 기업과의 협력도 이어가고 있다. 2018년 ‘동남아 우버’ 그랩(Grab)에 10억 달러(약 1조 1,000억 원)를, 2019년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Didi Chuxing)에 6억 달러(약 7,100억 원)를 투자했다.

지난 2월에는 미니밴 ‘시에나’를 자율주행차로 제작하기 위해 미국 스타트업 오로라와 손을 잡았다.

 

사진=리프트
사진=리프트

한편 도요타에 자율주행사업 부문을 매각한 리프트는 올해 3분기 중 흑자전환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리프트는 우버와 자율주행차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투자해 왔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승차공유 사업이 흔들리면서 자율주행차 등 연구비가 많이 들어가는 사업을 정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프트 측은 “자금난을 겪고 있는 일부 부서를 정리해 비용에 대한 부담은 줄이고 팬데믹 이후의 핵심 사업부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리프트는 도요타로부터 1차로 2억 달러(약 2,200억 원)를, 나머지 3억 5,000만 달러(약 3,800억 원)는 5년에 걸쳐 받기로 했다. 현재 리프트가 확보한 투자금을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해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리프트 측은 “라우팅, 소비자 인터페이스, 고객 관리 서비스 등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할 것”이라며 “자율주행차 기술을 개발하는 자동차 기업과의 협력을 위해 관련 팀도 조직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M&A경제=김지민 기자] kjm@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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