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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감정 인식 기술 적용한 키즈 모빌리티 ‘리틀빅 이모션’ 개발
현대자동차, 감정 인식 기술 적용한 키즈 모빌리티 ‘리틀빅 이모션’ 개발
  • 김신우 기자
  • 승인 2020.12.15 1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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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MIT와 산학 공동 연구 과제∙∙∙감정 인식 차량 컨트롤 5가지 핵심 기술 적용
스페인 바르셀로나 SJD어린이 병원 운용 통해 어린이 환자 진료 과정에 활용
현대자동차그룹은 감정 인식 기술이 적용된 키즈 모빌리티 ‘리틀빅 이모션’(Little Big e-Motion)을 개발해 어린이 환자 치료에 시험 운용한다. (출처: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은 감정 인식 기술이 적용된 키즈 모빌리티 ‘리틀빅 이모션’(Little Big e-Motion)을 개발해 어린이 환자 치료에 시험 운용한다. (출처: 현대자동차그룹)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 현대자동차그룹(회장 정의선)은 감정 인식 기술이 적용된 키즈 모빌리티 ‘리틀빅 이모션’(Little Big e-Motion, 이하 이모션)을 개발해 어린이 환자 치료에 시험 운용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모션은 미래 자율주행시대에 필수적인 자동차와 탑승자의 교감을 가능하게 하는 감정 인식 차량 컨트롤(Emotion Adaptive Vehicle Control, 이하 EAVC)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EAVC 기술은 현대자동차그룹 연구개발본부와 미국 MIT(메사추세츠 공과대학교) 미디어랩(Media Lab)이 산학협력 중인 연구과제다. 입원 중인 어린이 환자들이 병실에서 진료실까지 짧은 이동거리가 세상에서 제일 두렵고 무서운 긴 여정으로 느낀다는 점을 착안했다. 치료 과정에서 발생하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목표다. 의료진에게 진료를 앞둔 어린이 환자의 감정 상태 정보를 미리 제공해 1차 예진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모션에 적용된 EAVC 기술은 ▲표정인식시스템 ▲호흡유도시트벨트 ▲심박측정센서 ▲감정반응형 엠비언트 라이팅 ▲감정기반 향기 분사장치 등 다섯 종류다. 이를 통해 AI(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어린이의 감정을 인식한 뒤 시각∙청각∙촉각∙후각 등 네 가지 반응 장치를 작동시켜 스트레스를 줄인다.

표정인식시스템(Facial Emotion Recognition System)은 운전석 앞에 달린 카메라가 어린이의 얼굴 표정을 읽고 감정을 파악한다. 에어 포켓이 적용된 호흡 유도 시트벨트(Breathing Exercise Belt)는 몸을 감싸 안아 어린이가 심리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시트벨트에 장착된 심박측정센서(Heart Rate Monitoring Sensor)를 통해 심박수와 호흡을 측정한다. 이렇게 측정된 어린이 환자의 감정 및 신체 상태 정보는 의료진에 전송됨과 동시에 다양한 콘텐츠 형태로 출력되어 이동하는 순간이 즐거운 놀이 과정이 될 수 있도록 돕는다.

차체 하부에 적용된 감정반응형 엠비언트 라이팅(Emotion Adaptive Lighting)은 EAVC와 연동해 컬러를 변경하면서 주변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에게 어린이의 감정 상태를 알려준다. 빨강색은 두려움을 많이 느끼고 있는 상태를, 노랑색은 두려움이 다소 줄어든 상태를, 초록색은 진료받을 준비가 된 상태를 의미한다. 차량 전면에 장착된 디스플레이 장치를 통해 EAVC와 연동된 다양한 애니메이션과 음악이 나온다.

감정기반 향기 분사 장치 (Emotion Adaptive Scent Dispenser)에서는 심호흡을 도와주는 호흡 유도 시트벨트의 팽창 주기에 따라 달콤한 사탕 향기를 분사해 어린이의 기분 전환을 돕고 진료를 받기 위해 이동하는 마지막 과정에서 비눗방울이 분사된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현대자동차그룹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SJD 어린이병원 (SJD Barcelona Children's Hospital, 이하 SJD)과도 협력을 진행했다. SJD는 유럽 내 어린이 진료 연구에 특화된 병원으로 알려져 있다. 이모션은 현재 SJD에서 시범 활용되고 있으며 이 프로젝트를 통해 형성된 다양한 사용자 경험 데이터는 향후 AI 기반의 차량 내 감정 인식과 어린이 승객을 위한 연구에 다양하게 활용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이동 수단으로서 자동차의 역할을 넘어 삶의 동반자로서 다양한 이동 공간에서 미래 모빌리티가 고객에게 줄 수 있는 가치를 연구 중”이라며 “최첨단 모빌리티 제어기술과 AI 기반 감정인식 기술이 융합돼 탑승자에게 최적화된 이동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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