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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석 코레일 사장 "상반기 6천억 적자…지역본부 통폐합·인적쇄신 절실"
손병석 코레일 사장 "상반기 6천억 적자…지역본부 통폐합·인적쇄신 절실"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20.06.30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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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명 1000개 조직도 통합…조직여력 모아 필요인력 충당 급선무
12개 지방본부 통폐합 등 조직개편 철도노조도 큰틀 공감해

 

손병석 한국철도공사 사장/뉴스1 © News1
손병석 한국철도공사 사장/뉴스1 © News1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 손병석 한국철도(코레일) 사장이 코로나19로 상반기 6000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12개 지역본부를 통폐합하고 1000개 조직을 줄여 그 여력을 필요인력에 충당한다는 방침이다.

손병석 사장은 30일 세종청사 국토교통부 기자실 간담회를 통해 "올해 영업적자 1조 원을 넘지 않기 위해 마른 수건도 쥐어짜고 있다"며 "지난 3월부터 비상경영체제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제는 조직의 인적쇄신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코레일의 유지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코레일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국민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열차 운행을 줄이지 않고 그대로 유지했다. 그러나 승객은 전년대비 30% 수준에 그쳐 고스란히 영업적자로 돌아갔다. 여기에 객실 내 방역 비용 200억원 등 유지비용은 더욱 증가한 상태다. 코레일 안팎에선 승객의 회복세가 상당히 더딘 만큼 코로나19가 극복되도 정상회복까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손 사장은 "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하기 위해 코레일의 혁신이 불가피하다"며 "인력감축 보다는 추가해야 할 인력을 조직개편으로 확보해 우선 급한 불을 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의 2019년 경영평가에서 코레일이 D등급을 받은 것도 영향을 끼쳤다. 지역본부 간 경영평가를 위한 설문조사 조작이 적발됐기 때문이다.

그는 "이번 혁신은 우리 내부의 내재된 비효율이나 낭비의 이런 부분을 제거해서  코레일을 보다 경쟁력 있는 조직으로 탈바꿈시키겠다"며 "시대에 뒤떨어진 조직문화를 끌어올리고 미래 발전을 위한 DNA를 심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손 사장은 12개 지역본부와 1000개의 조직을 어떻게 통합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2~3개에 대안이 있지만 지역본부 통폐합은 전격적으로 처리하는 만큼 세부 내용을 지금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앞서 노사가 1000여명이 넘는 정비인력 확보를 논의한 것에 대해선 "현재로선 인력의 추가확보는 불가능한 상황이고 지역본부 통폐합 등에 대해선 코레일 노조도 원론적으로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손 사장은 SR 통합 논의에 대해선 "결국 정부가 결정할 일"이라고 답했으며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대해선 "코레일은 정부의 원칙대로 안전인력은 정규직, 그 외 인력은 자회사로 정규직 고용을 완료했다"고 전했다.

한편 코레일은 지난 26일 고객만족도조사(PCSI) 결과 조작과 관련 총괄 책임이 있는 여객사업본부장(상임이사)을 사퇴 처리했다. 또 CS·마케팅·관광사업을 총괄하는 고객마케팅단장에 이민철 현 해외남북철도사업단장을, 재무와 회계를 총괄하는 재무경영실장에는 김종현 비서실장을, 국제협력·해외사업을 담당하는 해외남북철도사업단장에는 이선관 재무경영실장을 임명해 임원진의 인적쇄신을 단행했다.

이어 차량과 시설, 전기를 총괄하는 기술본부장에는 고준영 대구본부장을 전격 발탁했고, 수도권서부와 동부 본부장에는 주용환 기술본부장과 이용우 전 부산경남본부장을 각각 임명해 조직개편에 대한 사전 인선을 마무리한 바 있다.

 

<기사출처_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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