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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버스정류소 세계최초 '스마트쉘터'로 전면 업그레이드
서울시, 버스정류소 세계최초 '스마트쉘터'로 전면 업그레이드
  • 강철현 기자
  • 승인 2020.06.10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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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월 중앙버스전용차로 10개소 시범설치 시작으로 단계적 도입
IoT 센서로 정확한 지점에 버스 정차, ‘스크린도어’ 설치 및 내부 공기청정기 등 설치
강남구의 스마트 그린 쉘터 (제공: 강남구청)
강남구의 스마트 그린 쉘터 (제공: 강남구)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 서울시는 10일 서울시내 버스정류소를 단계적으로 '스마트 쉘터(Smart Shelter)'로 전면 업그레이드 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스마트 쉘터'는 최첨단 ICT기술, 신재생에너지, 공기청정시설 등 다양한 기능이 집약된 세계 최초의 미래형 버스정류소다.

서울시는 작년 7월부터 대중교통 이용편의를 높이고 시대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하기 위해 정책 구상에 착수하였으며 올해 10월부터 10개 중앙버스전용차로 버스정류소에 시범 도입하고, 내년부터 서울 전역으로 확대한다. 시범 도입하는 10개소를 바탕으로 연말까지 기능 보완 및 안정화 작업을 위한 시범 운영을 거칠 예정이다.

미래형 버스정류소 도입의 배경에는 기존 버스 승차대가 추위와 무더위, 자동차 매연과 미세먼지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으며 교통약자 등 버스 이용 시민의 안전과 편의제공을 위한 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과 함께 2004년 7월 개통된 중앙버스전용차로와 함께 설치된 약 900개의 버스승차대가 설치 후 약 15년이 경과하여 시설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파리 Boulevard Diderot 버스정류장 (제공: 서울시)
파리 Boulevard Diderot 버스정류장 (제공: 서울시)

그동안 두바이와 파리, 싱가포르 등 몇몇 해외도시에서 냉난방, 녹지화 등 특정 기능을 특화한 버스정류소를 선보인 사례는 있었지만 다양한 기능과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방식은 서울시가 세계 최초로 시도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스마트쉘터’ 도입이 서울의 스마트시티 기술력을 고도화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주요 기능은 다음과 같다.

○ 깨끗한 공기질 : 천정형 공기청정기, 실내‧외 공기질 측정기, UV에어커튼, 미세먼지 정보제공시스템 등을 갖춰 기저질환자나 어린이, 노약자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버스정류소 환경을 만든다.

○ 친환경 그린 에너지(Green Energy) : 태양광 전지판넬을 설치해 신재생에너지를 직접 생산하고, 스마트 LED(조도 및 동작 인식센서)를 적용해 에너지 사용의 효율성을 높인다.

○ 시민 안전(Safety) : 비상상황시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CCTV, 비상벨, 심장자동제세동기 등이 설치되고, 안전 손잡이, 음성안내 등 교통약자 배려 시설도 설치된다.

○ 이용자 편의(Convenience) : IoT 센서가 빈 공간을 감지해 도착 예정인 버스의 정차위치를 지정, 운전사와 대기승객에게 안내하는 ‘자동정차시스템’이 도입되고, 스크린도어가 설치된다. 해당 지점에 버스가 도착하면 버스 출입문 개폐에 맞춰 스크린도어가 자동으로 열리고 닫힌다. 또, 버스를 대기하는 시간에 시민들이 가장 필요로 했던 핸드폰 무선충전, 온열의자, 와이파이, 냉‧난방기 등도 설치돼 시민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 실시간 정보 확인 : 스마트 스크린이 설치돼 각종 시정정보와 생활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의 ‘Eco Green’ 플랫폼 디자인 시안 (제공: 서울시)
서울시의 ‘Eco Green’ 플랫폼 디자인 시안 (제공: 서울시)

또한 서울시는 '스마트쉘터' 설계에 다양한 시민의견을 반영하기로 하고 한옥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 3종의 선호도 투표와 자유제안 방식의 공모를 실시하기로 했다.

3개 디자인 시안은 '한국의 美', 'Eco Green', 'Flow'이며 선호도 투표 및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은 6월 10일부터 6월 24일까지 15일간 서울시 모바일투표 시스템 엠보팅(mVoting)에 게시하고 있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스마트쉘터는 대중교통분야 뿐만 아니라 스마트시티, 신재생에너지, 대기질환경개선, 도시녹화, 안전도시 등 다양한 분야가 융합된 미래형 버스정류소”라며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스마트쉘터를 통해 시민들의 삶을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하는 동시에, 서울시 대중교통 체계와 서울의 다양한 최첨단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 강철현 기자] kch@biz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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