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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쉐어하우스 인기 지역은 마포구-강남구-관악구 순
서울시 쉐어하우스 인기 지역은 마포구-강남구-관악구 순
  • 문성봉 전문기자
  • 승인 2020.01.08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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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어하우스 창업 비결 키워드 3 ‘역세권’, ‘대학가’, ‘업무지구’
전대차 게약으로 쉐어하우스 운영시 지속가능성 낮아
서울시 쉐어하우스 분포도 및 거주인원 (제공: 셰어킴)
서울시 쉐어하우스 분포도 및 거주인원 (제공: 셰어킴)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 쉐어하우스 전문 플랫폼 운영 기업 ‘셰어킴’은 서울 지역 내 등록 쉐어하우스 767곳, 전국 등록 쉐어하우스 910곳의 자체 데이터를 표본으로 조사한 ‘2019년 하반기 쉐어하우스 통계 분석’ 자료를 8일 발표했다.

쉐어하우스란 다수 인원이 한 집에 살며 침실은 개개인 별도로, 거실·화장실·욕실 등은 서로 공유하는 주거 생활 유형을 말한다. 최근 1인 가구, 나홀로 세대가 늘어나면서 주거 비용 부담이 적은 쉐어하우스를 선호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서울시에서는 마포구가 137개 지점, 전국 15% 점유율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강남구(93곳, 12%), 관악구(69곳, 7.5%), 서대문구(62곳, 6.8%), 광진구(51곳, 5.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 중 강남구의 경우 2018년 45개, 전국 점유율 6%와 비교해 두 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가 서울의 대표 업무지구라는 점을 고려하면 쉐어하우스 시장이 최근 대학생에서 사회 초년생까지 확대되고 있고 있음을 추론할 수 있다.

셰어킴은 쉐어하우스 이용자 대부분이 대학생과 사회 초년생이라 역세권, 대학가, 업무지구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에 따라 대학 밀집 지역인 마포구, 그리고 업무지구인 강남구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타 지역과 비교해 이들 지역에서의 쉐어하우스 창업 성공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도 볼 수도 있다고도 분석했다.

쉐어하우스 거주 인원을 침대 규모로 환산하여 집계한 결과 마포구가 785개를 기록하며 단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강남구가 555개, 서대문구가 457개, 관악구가 343개를 기록했다.

쉐어하우스 평균 보증금과 월세는 각각 130만 원, 43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대비 월세가 약 1만4000원 상승했다. 서울에서 쉐어하우스가 가장 많은 탑3 지역구(마포, 강남, 관악)의 평균 임대료 비교 결과 강남구가 보증금 127만9000원, 월세 47만9000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그 뒤로 마포구 보증금 98만5000원, 월세 44만원, 관악구 보증금 107만6000원, 월세 42만7000원 순으로 나타났다. 보증금과 월세 모두 해당 지역의 물가와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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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어하우스 공급 증가율 (제공: 셰어킴)

주택 유형별 점유율 조사 결과 다세대·다가구/연립주택을 포함한 빌라 타입의 쉐어하우스 비중이 56%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2018년 대비 약 8% 늘어난 수치로 해당 주택 유형이 아파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해 공급·수요자의 선호가 높기 때문으로 분석할 수 있다.

눈에 띄는 것은 ‘대한민국 쉐어하우스 공급 증가율’ 통계 부분이다. 2017년 말 1327개였던 침대 개수가 2018년 말 3777개로 2450개, 이번 2019년 말에는 전년 대비 2325개 증가했지만 그중 717개가 폐업, 순 증가량은 1608개에 그쳤다는 점이다.

셰어킴은 전체적인 증가 흐름은 꾸준히 유지되고 있으나 초창기 쉐어하우스 공급의 주축이었던 전대차 쉐어하우스들의 임대차 계약기간이 2년 정도라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의 순 증가량 감소는 초창기 쉐어하우스를 중심으로 폐업이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며 단기, 소액 창업인 전대차 창업의 경우, 창업자의 꼼꼼한 창업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자가 소유의 주택에서 쉐어하우스 창업을 한 운영자의 경우에는 처세가 비교적 용이하고, 쉐어하우스가 잘 되는 경우 주택의 가치에도 플러스 요인이 되어 매매시 권리금을 받고 파는 경우도 활발히 일어나고 있다며 창업 시 이 점을 유념해 본인의 상황에 맞게끔 착실히 공부하고 준비한 다음 쉐어하우스 창업에 도전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신문 문성봉 전문기자] mlsj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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