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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이수만 前 총괄 SM 지분 인수∙공개매수 착수∙∙∙최대주주 등극
하이브, 이수만 前 총괄 SM 지분 인수∙공개매수 착수∙∙∙최대주주 등극
  • 박진우 기자
  • 승인 2023.02.10 0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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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前 총괄 보유지분 14.8%, 4,228억 원 인수 계약 체결∙∙∙주당 12만 원
양사 글로벌 역량 결집∙∙∙글로벌 대중음악시장 게임체인저로 도약
사진=하이브
사진=하이브

[한국M&A경제] 하이브가 이수만 전(前) 총괄프로듀서의 SM엔터테인먼트 지분을 인수한다. 동시에 SM엔터테인먼트 지분 공개매수에도 착수한다. 

하이브는 SM엔터테인먼트 창업자인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가 보유한 지분 14.8%를 4,228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로써 하이브는 SM엔터테인먼트의 단독 최대주주에 등극하게 된다. 하이브는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SM엔터테인먼트 지분 공개매수도 실시한다. 

하이브의 SM엔터테인먼트 인수는 양사의 글로벌 역량을 결집시켜 세계 대중음악시장에서 게임 체인저로 도약하기 위함이다. 

하이브와 SM엔터테인먼트는 K-팝 산업의 선두주자이자 개척자다. SM엔터테인먼트는 보아의 오리콘 앨범 차트 1위를 시작으로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중동 등으로 K-팜 산업을 확장시킨 주역이다. 하이브는 세계적인 슈퍼스타 방탄소년단을 기폭제로 K-팝이 전 세계에서 현재와 같은 인기를 누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하이브의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방시혁 의장과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는 이번 계약 체결에 앞서 K-팝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그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방안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 결과물 가운데 하나로 이번 주식양수도계약(SPA) 체결이 이뤄진 셈이다. 

방시혁 의장은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가 K-팝을 하나의 산업으로 일궈낸 것에 대해 존경의 뜻을 전달했다.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가 그려온 글로벌 비전을 현실화하겠다는 의지 또한 표명했다. 

방시혁 의장은 “하이브는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가 추진해 온 메타버스 구현, 멀티 레이블 체제 확립, 지구 살리기를 위한 비전 캠페인 등과 같은 전략적 방향성에 전적으로 공감했다”면서 “하이브의 역량을 투입해 글로벌 시장에서 K-팝의 위상을 더욱 확대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브는 지난 15일 SM엔터테인먼트가 발표한 ‘글로벌 수준의 지배구조’와 연계해 SM엔터테인먼트의 운영 구조를 선진화하는 노력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하이브 측은 ”SM엔터테인먼트의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의 의지를 확인했다”며 “이미 이사회 중심 경영을 통해 최고 수준의 지배구조 투명성을 갖춘 것은 물론 멀티 레이블 전략 운영과 팬덤 플랫폼의 개발 등 업계 선진화를 주도해온 만큼 SM엔터테인먼트의 지배구조 개선 과정에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이브는 SM엔터테인먼트 지분 인수와 동시에 소액주주 이익 제고에도 나설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최대주주 보유 지분 인수가와 동일한 가격에 소액주주의 지분 또한 공개매수하기로로 했다. 공개매수를 위한 자금조달 등의 제반 절차는 이미 완료된 상태다. 

주당 12만 원에 진행되는 공개매수는 최대주주가 누리게 될 경영권 프리미엄을 소액주주들과 공유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는 자신이 누리게 될 경영권 프리미엄을 소액주주와 공유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번 공개매수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적극 찬성했다. 

하이브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업계 내에서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속적인 혁신을 만들어가고 있다. 주요 음악시장인 한국, 미국, 일본에 거점을 형성하여 글로벌 경영의 기반을 확보했으며 멀티레이블 전략의 완성을 통해 독립적인 권한을 가진 다양한 레이블 법인들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오고 있다. 

하이브는 이 같은 역량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3대 사업 축인 레이블과 솔루션, 플랫폼의 모든 분야에서 SM엔터테인먼트와 전략적 시너지 창출에 나설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팬 플랫폼을 더욱 확장해 더 넓은 세계의 팬들이 더 많은 아티스트와 만나며 K-팝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하이브 측은 “플랫폼을 통한 협업과 함께 SM엔터테인먼트 산하의 다양한 솔루션 사업들과 하이브의 기존 솔루션 사업들 간에도 시너지를 모색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국M&A경제=박진우 기자] pjw@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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