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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넷스파∙심센터와 폐어망 재활용 사업 파트너십 강화
SK에코플랜트, 넷스파∙심센터와 폐어망 재활용 사업 파트너십 강화
  • 박진우 기자
  • 승인 2022.05.31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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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폐기물 방치 문제 해결, 재생 나일론 원료 공급 예정
폐기물 자원순환 생태계 조성 위한 새로운 상생모델 발굴 지속
(사진=)
(왼쪽부터)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 정택수 넷스파 대표, 도현명 심센터 이사(사진=SK에코플랜트)

[한국M&A경제] 바다의 날을 맞아 SK에코플랜트가 바다에 버려지는 어망을 재활용하는 사업에 지원하며 해양오염 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상생모델을 제시한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30일 폐어망 재활용 소셜벤처 넷스파(NETSPA), 심센터(SEAM Center)와 폐어망 재활용 사업 지원 협력식을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행사를 기점으로 SK에코플랜트는 폐어망의 수거와 운반 시스템 구축 비용을 매년 넷스파에게 지원한다. 이를 통해 폐어망 수거차량 구입과 지역사회 고용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넷스파는 폐어망 재활용 사업을 직접 수행한다. 심센터는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을 지원해주는 NGO로 넷스파의 사업에 필요한 네트워크 구축을 돕는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해양오염 문제에 대해 고민하던 중 넷스파의 폐어망 재활용 사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직접 사업에 뛰어들기보다 핵심 기술력을 확보한 젊은 스타트업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넷스파도 사업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받는다. 심센터도 사회적경제 생태계 성장의 기회를 마련하는 등 서로가 상생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 창출 모델을 구현하게 됐다. 

폐어망 재활용 사업은 바다에 방치된 어망을 수거할 수 있다. 재활용된 폐어망은 재생 나일론 원료로 공급돼 폐어망 1kg당 약 3.68kg의 탄소감축 효과가 있다. 이에 내년부터 최대 연간 1만 5,000톤 규모의 탄소 감축에 기여할 수 있다. 재생 나일론은 의류용 장섬유와 자동차와 전자기 부품 등으로 재생산된다. 

폐어망은 현재 해양폐기물의 약 45%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수거 체계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고 재활용 기술 개발도 늦어져 매년 전 세계 120만 톤, 국내 4만 4,000톤 가량이 바다에 방치되고 있다. 방치된 폐어망은 물고기가 걸려 죽게 되는 유령어업을 야기해 전체 어업량의 10%에 달하는 손실을 발생시킨다. 폐어망에서 나오는 미세 플라스틱도 해양 오염을 가속하고 있다. 

넷스파는 폐어망을 수거해 세척한 뒤 재활용해 재생 나일론의 원료를 생산하는 소셜 벤처 기업이다. 최근 3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하는 등 미래 성장성을 주목받고 있다. 

폐어망은 나일론, 폴리프로필렌, 폴리에틸렌 등의 합성 섬유로 구성된다. 이 중 양질의 나일론을 확보하기 위해 각 소재를 선별∙분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넷스파는 기존 수작업 형태로 폐어망을 직접 선별했던 것과 달리 나일론만을 단일 소재로 완벽히 선별해 대량 추출하는 독자적인 기술과 자동화 설비를 갖추고 있다. 부산에 연간 4,000톤 규모의 폐어망을 재활용할 수 있는 플랜트도 건설 중이며 올해 하반기부터 가동된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는 “주요 탄소 흡수원인 바다를 보호하고 해양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폐어망 재활용 사업에 조력하게 됐다”며 “폐기물 자원순환 생태계 조성을 위해 앞으로 새로운 상생모델을 지속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M&A경제=박진우 기자] pjw@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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