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 기반, 해외시장 공략 박차”
[한국M&A경제] 롯데호텔의 부티끄 호텔 브랜드 L7이 미국 시카고에 진출한다. 미국 현지 호텔 킴튼 호텔 모나코(Kimpton Hotel Monaco)를 인수한 뒤 L7으로 바꿔 내년 하반기 개관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첫 해외 공략 사례다.
롯데호텔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킴튼호텔 모나코를 3,600만 달러(430억 원)에 인수하는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17일 밝폈다. 이후 호텔명을 ‘L7 시카고’로 바꿔 내년 하반기에 문을 연다. L7의 첫번째 해외 지점이다.
L7은 롯데호텔이 2016년 처음으로 선보인 중저가 호텔이다. ‘비즈니스 호텔’이란 말 대신 ‘라이프 스타일 호텔’을 표방한다. 개성 있는 인테리어와 서비스로 기존 대형 호텔과 차별화 한 부티크 호텔의 일종으로 명동, 강남, 홍대에 3개 지점이 있다.
L7 시카고는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약 25km 떨어져 있으며 차로 30분 거리다. 13층 높이의 빌딩에 총 191실, 식음업장 1개, 연회장 3개를 보유하고 있다.
안세진 롯데호텔 대표이사는 “미국 동부 롯데뉴욕팰리스, 서부 롯데호텔 시애틀에 이어 중부 대표 도시 시카고에 L7 브랜드가 진출했다”며 “향후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롯데 측은 킴튼 호텔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미국 호텔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앞서 호텔롯데는 지난 2015년 뉴욕 미드타운에 위치한 뉴욕팰리스(New York Palace)를 인수해 롯데 뉴욕팰리스로 운영 중이다. 2019년 시애틀에 있는 호텔 앳 더 마크(Hotel at the Mark)를 인수해 지난해 9월 롯데호텔 시애틀(Lotte Seattle)로 문을 열었다.
이외에도 2010년 롯데호텔 모스크바를 시작으로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괌, 미국, 러시아, 미얀마 등 국내 17개와 해외 12개 등 총 29개의 호텔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2023년에는 베트남 하노이에 L7호텔 준공을, 2024년에는 호치민 롯데호텔을 추가할 예정이다.
[한국M&A경제=김지민 기자] kjm@kmna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