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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인텔 낸드사업부 M&A, 中규제당국 최종 승인
SK하이닉스-인텔 낸드사업부 M&A, 中규제당국 최종 승인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12.23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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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인텔에 1차로 8조 원 지급∙∙∙다렌팹 자산 이전
“남은 인수 절차 진행, 낸드∙SSD 사업 경쟁력↑”
사진=SK하이닉스
사진=SK하이닉스

[한국M&A경제] 중국 경쟁당국이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합병(M&A)을 승인했다. 이로써 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를 차질없이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SK하이닉스는 22일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으로부터 인탤 낸드 및 SSD 사업 인수에 대한 합병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인텔 낸드사업부를 90억 달러(약 10조 원)을 들여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미국을 비롯해 유럽연합(EU), 한국, 대만, 브라질, 영국, 싱가포르 등이 양사의 기업결합을 승인했지만, 중국의 승인이 늦어지면서 이번 M&A가 차질을 빚는 듯 보였다. 

이런 이유로 일각에서는 SK하이닉스의 인수 작업이 불발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여기에 반도체를 두고 미∙중간 패권다툼이 심화된 것도 불안 요소로 작용했다. 

이번 중국의 승인으로 SK하이닉스는 애초 계획했던 올해 안에 합병 승인을 받게 됐다. 이번 M&A가 최종 완료되면 SK하이닉스는 인텔에 1차로 70억 달러(약 8조 원)를 지급하고 낸드, SSD 사업과 중국 다롄폡(반도체 공장) 자산을 SK하이닉스의 자산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계약이 마무리되는 2025년에는 나머지 20억 달러(약 2조 원)를 인텔에 지급해 낸드플레이 웨이퍼 설계와 생산 관련 지식재산권(IP), 연구개발, 다롄팹을 운영할 인력 등을 최종 인수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 측은 “중국 당국의 심사 승인을 환영한다”며 “남은 인수 절차를 잘 진행해 회사의 낸드와 SSD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롭 크룩 인텔 부사장(사진=인텔)
롭 크룩 인텔 부사장(사진=인텔)

한편 인텔 낸드사업부는 이번 인수 작업을 마무리하고 미국 내 별도 회사를 운영한다. 지난 8월 인텔 롭 크룩(Rob Crooke) 부사장은 링크드인을 통해 “해당 M&A와 관련된 각국의 심사가 끝나면 미국에 본사를 둔 새로운 회사를 설립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크룩 부사장은 인텔에서 플래시 메모리와 SSD 그룹을 총괄하고 있으며 양사의 M&A 완료 후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다양한 기반 작업을 다지는 중으로 전해진다. 

새로운 법인의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크룩 부사장이 초대 CEO로 선임됐고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대만, 폴란드 등에서 근무할 인력 채용도 진행 중이다. 

새 법인의 지분은 SK하이닉스와 인텔이 2025년까지 공동으로 소유하며 이후 SK하이닉스의 완전 자회사로 전환된다. 

[한국M&A경제=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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