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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美에 인텔 낸드 부문 별도법인 설립∙∙∙M&A 여전히 순항 중
SK하이닉스, 美에 인텔 낸드 부문 별도법인 설립∙∙∙M&A 여전히 순항 중
  • 김지민 기자
  • 승인 2021.08.05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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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명 정해지지 않아∙∙∙최근 인력 채용 돌입
회사 지분, 공동 소유∙∙∙2025년 이후 SK하이닉스 자회사 전환
SK하이닉스-인텔 낸드사업부, 인수 후 원활한 운영 위한 사전 준비 진행
롭 크룩 인텔 부사장(사진=인텔)
롭 크룩 인텔 부사장(사진=인텔)

[한국M&A경제]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 작업을 마치면 미국 내 별도 회사로 운영하기로 했다. 

5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롭 크룩(Rob Crooke) 인텔 부사장은 본인의 링크드인을 통해 “이번 M&A와 관련된 각국의 심사가 끝나면 미국에 본사를 둔 새로운 회사를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룩 부사장은 인텔에서 플래시 메모리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그룹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현재 양사의 M&A 완료 후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다양한 기반 작업을 진행 중이다. 

새로운 법인의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크룩 부사장이 초대 CEO로 선임됐으며 최근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대만, 폴란드 등에서 근무할 인력 채용에 들어갔다. 

지분은 SK하이닉스와 인텔이 2025년까지 공동으로 소유한다. 이후 새로운 법인은 SK하이닉스의 완전 자회사로 전환된다. 

크룩 부사장은 “새로운 법인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스타트업”이라고 소개하며 “인텔의 SSD 솔루션 역량과 SK하이닉스의 낸드 칩 제조능력을 기반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를 최종 완료하면 인텔에 1차로 70억 달러(약 8조 원)를 지급한다. 또 낸드, SSD 사업과 중국 다렌폡(반도체 공장) 자산을 SK하이닉스의 자산으로 이전한다. 

계약이 마무리되는 2025년에는 나머지 20억 달러(약 2조 원)를 인텔에 지급해 낸드플레이 웨이퍼 설계와 생산 관련 지식재산권(IP), 연구개발, 다롄팹을 운영할 인력 등을 최종 인수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1월 중국 다롄(大連)시와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지난 1월 중국 다롄(大連)시와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사진=SK하이닉스)

그동안 SK하이닉스와 인텔 낸드사업부는 인수 후 차질 없이 회사를 운영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해 왔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10월 인텔 낸드사업부를 90억 달러(약 10조 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미국, 유럽, 대만, 브라질, 영국, 싱가포르 등의 경쟁당국으로부터 양사의 기업결합을 승인받으며 양사의 M&A는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중국 경쟁당국으로부터 승인만 받으면 양사의 M&A는 본격적인 마무리에 들어간다. 

지난 1월 SK하이닉스는 중국 다롄 시와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중국 지자체와의 협업 관계를 구축해 왔다. 이번 M&A를 완료한 SK하이닉스는 다롄 지역에서의 신규 투자를 공동으로 추진한다. 다롄시는 인텔 팹이 SK하이닉스로 원활히 이전될 수 있도록 필요한 절차를 지원한다. 

익명을 요청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중국 현지 매체가 양사의 M&A로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SK하이닉스와 중국 지자체의 협력, 대규모 인력 고용 효과 등으로 중국 경쟁당국의 승인도 문제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여기에 다롄 공장의 생산능력 확충, 대규모 인력 고용 등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인텔 낸드사업부의 경우 올해 상반기부터 사전 작업에 돌입했다. 지난 3월 미국에 1억 달러(약 1,120억 원)를 투입해 낸드프로덕트솔루션을 세웠다. 5월에는 중국 다롄시에 ASCA하이닉스세미컨덕터를 설립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이번 미국 현지법인 설립은 인텔 낸드사업부가 가진 자산 및 인적 구성을 효율적으로 융합하기 위한 것”이라며 “낸드 플래시 사업부문에서 기술력과 시장점유율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M&A경제=김지민 기자] kjm@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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