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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파이, 濠 우시카 인수∙∙∙“팟캐스트 기술∙경쟁력 두 마리 토끼 잡다”
스포티파이, 濠 우시카 인수∙∙∙“팟캐스트 기술∙경쟁력 두 마리 토끼 잡다”
  • 김지민 기자
  • 승인 2021.12.17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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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시카, 라디오 방송→주문형 팟캐스트 콘텐츠 전환 기술 보유
거래 조건 공개하지 않아∙∙∙우시카 직원 12명, 스포티파이 합류
“브로드캐스트-투-팟캐스트, 메가폰에 직접 통합할 것”
사진=스포티파이
사진=스포티파이

[한국M&A경제] 글로벌 음악 스트리밍 기업 스포티파이(Spotify)가 호주 팟캐스트 전문 기업을 인수하며 라디오 방송 제작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스포티파이가 최근 몇 년간 라디오 관련 기업을 인수해온 만큼, 팟캐스트 분야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미국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는 17일(현지시각) 스포티파이가 호주 우시카(Whooshkaa)를 인수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시카는 2016년 설립된 팟캐스트 호스팅, 관리, 배포, 홍보, 수익화, 성과 측정 등을 서비스하는 올인원 플랫폼이다. 특히 보유 중인 브로드캐스트-투-팟캐스트(broadcast-to-podcast) 기술은 라디오 방송사가 기존 방송 프로그램을 주문형 팟캐스트 콘텐츠로 쉽게 전환할 수 있게 한다. 

스포티파이가 우시카의 브로드캐스트-투-팟캐스트에 주목했다는 게 관련 업계의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포티파이는 해당 기술을 메가폰(Megaphone)에 직접 통합할 것”이라며 “해당 기술이 광고 게재가 가능한 써드파티 콘텐츠를 증가시켜 자체 광고 플랫폼 스포티파이 오디언스 네트워크(Spotify Audience Network)의 오디오 광고 사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포티파이는 이번 거래 조건을 공개하지 않았다. 우시카 역시 이번 거래로 우시카 고객이 스포티파이에서 어떤 혜택을 받을지 구체적인 내용을 알리지 않았다. 다만, 우시카 직원 총 12명은 스포티파이에 합류하게 되며 거래가 마무리되더라도 호주에서 계속 근무할 것으로 보인다. 

롭 로웬탈(Rob Loewenthal) 우시카 CEO는 “우시카는 텍스트 음성변환, 음성과 텍스트 간 연결, 광고 기술, 개인 팟캐스트 도구 등의 분야에서 혁신을 일으켰다”며 “4억 명에 가까운 청취자를 보유한 스포티파이와의 합병으로 자사의 기술을 더 많은 사람에게 선보일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던 오스트로프(Dawn Ostroff) 스포티파이 콘텐츠∙광고 담당 이사는 “디지털 오디오 분야는 잠재성이 큰 만큼, 아직 완전한 기술이 발현되지 않았다고 본다”며 “새로운 기술과 인력 확보로 크리에이터, 퍼블리셔, 광고주가 디지털 오디오 콘텐츠가 주는 기회를 인식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우시카 인수로 다양한 유형의 오디오 콘텐츠 퍼블리셔가 팟캐스트와 광고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스포티파이는 팟캐스트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팟캐스트 광고 플랫폼 메가폰을, 올해 6월 팟캐스트 검색 플랫폼 팟즈(Podz)를 인수했다. 이밖에도 김릿(Gimlet), 파캐스트(Parcast), 링거(The Ringer), 앵커(Anchor) 등 팟캐스트 제작 기업과의 M&A를 완료하기도 했다. 지난 4월 인수한 베티 랩스(Betty Labs)는 현재 스포티파이 그린룸(Spotify Greenroom)으로 운영되고 있다. 

[한국M&A경제=김지민 기자] kjm@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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