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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기술 협력 위해 ‘휴먼스케이프’ 손잡았다∙∙∙디지털 헬스케어 기본기↑
카카오, 기술 협력 위해 ‘휴먼스케이프’ 손잡았다∙∙∙디지털 헬스케어 기본기↑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11.24 1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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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기술적 협력 차원의 소수 지분 투자”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하지 않아
“글로벌 시장 타깃, 헬스케어 서비스 공동 발굴”
사진=카카오
사진=카카오

[한국M&A경제] 카카오가 블록체인 의료데이터 기업 휴먼스케이프에 투자한다. 

휴먼스케이프는 23일 카카오로부터 15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카카오 측은 “휴먼스케이프에 기술적 협력 차원의 소수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면서도 얼마를 투자했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투자로 양사는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공동으로 발굴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역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의 기본기를 다지기 위해 휴먼스케이프에 투자한다는 게 관련 업계의 시각이다. 

휴먼스케이프는 2016년 설립된 블록체인 기반 의료데이터 기업으로 희귀질환 맞춤정보 플랫폼 ‘레어노트’와 리워드 적립형 미세먼지 앱 ‘미세톡톡’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레어노트는 환자의 건강기록을 수집∙관리하고 제약사∙연구기관 등에서 관련 데이터를 사용할 때 환자에게 데이터 활용에 대한 보상 서비스를 제공한다. 희귀성 난치성 질환자가 자신의 건강 상태를 직접 올리면 자신에게 맞는 치료제 개발과 임상시험 과정을 확인하는 방식이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2018년 서울아산병원, 현대중공업지주와 합작법인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를 설립하며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했다. 이듬해에는 연세대의료원과 파이디지털헬스케어 등을 통해 의료 빅데이터 시장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2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파이디지털헬스케어는 경영효율성 및 성장잠재력 확보를 위해 ITO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하며 신설회사 루이스헬스정보시스템(가칭)을 설립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카카오 스타트업 투자사 카카오벤처스가 디지털헬스케어 분야 전문가 김치원 서울와이즈재활요양병원장을 전담 파트너로 영입했다. 김 원장은 서울대병원 내과전문의 출신으로 글로벌 컨설팅기업 맥킨지(McKinsey)에서 컨설턴트로 일한 바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초기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 DHP의 공동창업가이기도 하다. 

한편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건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카카오와 네이버뿐만 아니라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헬스케어 산업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한국바이오협회가 지난 7월 공개한 ‘코로나19 이후 급부상하고 있는 디지털헬스산업’에 따르면 2020년 글로벌 디지털 헬스 산업 규모는 1,520억 달러(약 181조 원)였으며 2027년까지 5,080억 달러(약 604조 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김은정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소장은 “이미 구글, 애플 등 거대 IT 기업들은 헬스케어 시장을 겨냥한 제품과 서비스를 차례로 선보이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기존 대형병원 중심의 진료에서 탈중앙화 중요성이 대두되는 만큼, 헬스케어 산업 변화의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M&A경제=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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