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5:51 (목)
美 도어대시, 핀란드 음식배달 업체 월트 인수∙∙∙“서비스 가치↑”
美 도어대시, 핀란드 음식배달 업체 월트 인수∙∙∙“서비스 가치↑”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11.10 15: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수가 9조 5,000억 원∙∙∙2022년 상반기 완료 예정
미시 쿠우시 월트 CEO, 도어대시 인터내셔널 운영
소프트뱅크, 도어대시 지분 매각∙∙∙“새로운 투자처 모색 전략”
사진=도어대시
사진=도어대시

[한국M&A경제] 미국 최대 음식 배달 플랫폼 도어대시(DoorDash)가 핀란드 음식 배달 기업 월트(Wolt)를 인수한다. 

10일(현지시각) 미국 스타트업 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인수가는 70억 유로(약 9조 5,000억 원)으로 인수 거래는 2022년 상반기에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M&A 후 미시 쿠우시(Miki Kuusi) 월트 CEO는 도어대시 인터내셔널(DoorDash International)을 운영하게 된다. 

도어대시 공동설립자 겸 CEO 토니 쑤(Tony Xu)는 “제품 개발을 가속화하고 각 시장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소비자와 상인뿐만 아니라 도어대시의 서비스 가치를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월트는 2014년 설립된 핀란드 배달 앱 운영 기업이다. 사용자가 원하는 식당의 음식을 주문하면 플랫폼을 통해 음식이 배달된다. 전 세계 23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 식료품과 소매업까지 사업 확대로 1,000만 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했다. 인력은 4,000명 정도 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월트는 설립 이후 지금까지 유치한 투자금만 8억 5,000만 달러(약 1조 원) 규모에 달한다. 지난 1월에는 아이코니크 그로쓰(Iconiq Growth)가 주도한 투자 라운드에서 5억 3,000만 달러(약 6,270억 원)를 조달받기도 했다. 당시 투자사로 타이거 글로벌(Tiger Global), DST, KKR, 프로수스(Prosus), EQT 그로쓰(EQT Growth), 코아츄 매니지먼트(Coatue Management) 등이 참여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지난 1일 소프트뱅크(SoftBank)가 도어대시 지분을 20억 2,800만 달러(약 2조 3,800억 원)에 매각했다고 보도했다. 올해 세 번째 매각이다. 일각에서는 지분 매각을 통한 투자금 회수(엑시트)로 새로운 투자처 모색을 위한 소프트뱅크의 전략으로 보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2018년 총 6억 8,000만 달러(약 8,000억 원)를 들여 도어대시의 최대주주에 올랐지만, 올해 5월 도어대시 주식을 10억 달러(약 1조 1,800억 원)에, 8월 22억 달러(약 2조 5,800억 원)에 매각했다. 이번 매각까지 고려하면 소프트뱅크가 보유 중인 도어대시 잔여 지분은 약 11%, 3,360만 주가 된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손정의 회장은 업계에서 보유한 지분을 현금화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면서도 “투자할 기업은 늘어나고 자금은 한정된 상황에서 새로운 분야로의 투자 확대에 어려움, 도어대시가 큰 규모로 성장한 점 등이 지분 매각을 결정한 이유로 본다”고 말했다. 

도어대시는 코로나19로 배달 문화 확산에 따라 수혜를 입은 대표 기업 중 하나로 꼽힌다. 도어대시 측은 “이번 분기 신규 고객이 지난해 최고치와 비교하면 다소 줄었다”면서도 “2019년 이전보다는 훨씬 많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문량도 지속해서 늘어나 현재 3만 4,700만 건을 돌파했다”고 덧붙였다. 

주문량 역시 증가세라는 게 도어대시 측의 설명이다. 현재 기준 3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도어대시를 이용해 음식을 주문했으며 총 매출은 28억 달러(약 3조 3,100억 원) 정도 된다. 4분기 총 주문 매출은 103억 달러(약 12조 1,700억 원)에서 107억 달러(약 12조 6,400억 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손 회장은 지난 8월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스타트업 주식 매각은 원하지 않는다”며 “비전펀드 등의 재원 조달을 위해 자금을 순환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국M&A경제=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