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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 이어 삼성까지” 스텔란티스와 협업 줄이어∙∙∙배터리 기술 확보 전초전
“LG에 이어 삼성까지” 스텔란티스와 협업 줄이어∙∙∙배터리 기술 확보 전초전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10.20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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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 2025년 전기차로의 전환 목표∙∙∙41조 원 투입
삼성SDI, 스텔란티스 산하 지프에 전기차 배터리 공급
구체적인 투자 여부 공개하지 않아∙∙∙“MOU 맺은 것은 사실”
사진=스텔란티스
사진=스텔란티스

[한국M&A경제] 글로벌 자동차 기업 스텔란티스(Stellantis)와 한국 기업 간 협력이 눈에 띈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포스트 내연기관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만큼, 관련 기술을 차지하기 위한 국내 자동차 업계의 경쟁이 가시화된 것으로 보고 있다. 

20일 투자은행(IB) 및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최근 스텔란티스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스텔란티스는 이탈리아와 미국이 합작한 자동차 업체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프랑스 자동차업체 푸조시트로엥(PSA)이 합병해 올해 1월 출범한 자동차 기업이다. 2025년까지 300억 유로(약 41조 원)를 투입해 전기차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SDI는 그동안 스텔란티스 산하 지프(Jeep)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내 배터리 생산공장 설립을 위한 구체적인 투자 여부와 관련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삼성SDI 관계자는 “최근 양사가 MOU를 맺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투자 규모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삼성SDI가 조만간 합작회사 설립과 관련해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이 스텔란티스와 합작법인 설립을 공식화한 만큼, 삼성SDI 역시 스텔란티스와의 협력에 주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SDI는 한국 울산과 중국 서안, 헝가리 괴드 등 3곳에 배터리 생산시설을 두고 있다.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 설립이 확정되면 삼성SDI는 북미에도 생산시설을 확장하는 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자동차 기업 스텔란티스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사진=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자동차 기업 스텔란티스와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북미 전기차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사진=LG에너지솔루션)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8일 스텔란티스와 MOU를 체결하며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합작법인은 북미 지역에 연간 4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셀, 모듈 생산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당시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대표는 “스텔란티스와의 합작법인 설립은 양사 간 오랜 협력 관계에 있어 또 하나의 기념비적인 이정표”라며 “스텔란티스와 함께 양사의 선도적인 기술력 및 양산 능력 등을 적극 활용해 북미 전기차 시장에서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는 배터리 솔루션 업체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자동차 업계는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보다 더 큰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은 스텔란티스와 연 4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셀, 모듈을 생산하는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면서도 “나머지 물량은 삼성SDI가 확보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구체적인 투자금액과 합작공장의 생산능력 등 공개되지 않았지만 JV(합작법인)가 설립된 점을 고려하면 조 단위 투자자 이뤄질 것”이라며 “합작법인을 통해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 중장기 생산능력이 향후 5년간 연평균 30% 증가 역량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M&A경제=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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