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1:14 (금)
SKT, 자사주 2조 6,000억 원 전격 소각∙∙∙주주가치 극대화
SKT, 자사주 2조 6,000억 원 전격 소각∙∙∙주주가치 극대화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05.04 13: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실상 자사주 전량 소각∙∙∙삼성전자 자사주 소각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
SKT 발행 주식 총수 8,075만→7,206만 주 감소
주주가치 제고 방안 평가 기대
사진=SKT
사진=SKT

[한국M&A경제]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이 4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약 2조 6,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869만 주를 전격 소각하기로 했다. 사실상 기존 보유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는 셈이다. 소각 예정일은 5월 6일이다.

SK텔레콤이 이번에 소각하는 자사주는 발행주식 총수의 10.8% 규모다. 국내 4대 그룹 자사주 소각 사례 중 발행주식 총수 대비 물량으로는 최대다. 금액으로는 삼성전자 자사주 소각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글로벌 자본시장과 국내∙외 주주의 지지를 받는 모범적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자사주 소각은 기업이 보유한 자사의 주식을 소각해 유통 주식 수를 줄임으로써 주주가 보유 중인 기존 주식의 가치가 일반적으로 상승하는 등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다. 이번 소각을 통해 SKT 발행 주식 총수는 기존 8,075만 주에서 7,206만 주로 감소한다.

이번 자사주 소각은 4월 인적 분할 추진 발표에 이어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SKT의 확고한 의지 표명으로 해석된다. 이번 ‘고강도 주주환원 정책’에 대해 시장은 진정한 의미의 주주가치 제고 방안으로 평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SKT의 이번 결정은 선진화된 주주환원 정책의 하나로 SK그룹에서 강조하는 ESG 경영(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과 맥을 같이 한다.

SKT는 소각 후 잔여 자사주 90만 주에 대해서는 올해부터 시행하는 ‘구성원 주주참여 프로그램’과 이미 부여한 스톡옵션 등에 중∙장기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구성원 주주참여 프로그램’은 구성원들이 성과급의 일정 비율을 현금 대신 회사 주식으로도 받을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올해는 12.1만 주 규모로 시행됐다. 이 프로그램은 구성원들이 직접 주주로 참여해 회사의 성장과 자신의 성장을 연계하는 선진화된 보상체계로 평가된다.

SKT 측은 “자사주를 활용한 보상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M&A경제=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