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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음식 배달 앱 시장의 무서운 성장세∙∙∙M&A 늘까?
동남아 음식 배달 앱 시장의 무서운 성장세∙∙∙M&A 늘까?
  • 염현주 기자
  • 승인 2021.04.29 1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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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기업가치 11조 원 이상 동남아 스타트업이 M&A 주도할 것
알리바바, 경쟁력 제고 위해 방글라데시 주목
한국의 배민도 M&A로 베트남 진출∙∙∙공유주방도 선보여
사진=헝그리나키 페이스북
사진=헝그리나키 페이스북

[한국M&A경제] 동남아 음식 배달 앱 시장이 무서운 성장세를 보인다. 오토바이의 대중화, 지역적 특성, 극심한 교통체증 등이 성장을 촉진한다는 분석이다. 잠재력이 우수한 동남아 빅테크 기업이 IPO를 거쳐 규모를 키운 후 인수합병(M&A) 시장에 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싱가포르 벤처캐피털 골든 게이트 벤처스는 오는 2025년까지 기업가치가 100억 달러(약 11조 원) 이상인 동남아 스타트업이 주도하는 인수합병(M&A)이 수백 건 이뤄질 것으로 보았다. 비니 로리아 대표는 “과거 중국의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이 M&A를 통해 성장했다”며 “일부 동남아 국가에서 진행 중인 M&A를 보면 중국의 절차를 밟는 기업이 종종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지 투자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현지 소비자의 이목이 음식 배달 플랫폼으로 쏠렸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후에도 모바일을 기반으로 한 배달 서비스는 더욱 성숙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텐센트와 함께 중국 배달 앱 시장을 이끄는 알리바바가 지난 3월 방글라데시 음식 배달 플랫폼 헝그리나키를 인수했다. 인수금액은 비공개다.

2013년 설립된 헝그리나키는 주요 5개 도시, 4,000개의 음식점에 50만 명 수준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헝그리나키의 평균 배달 소요시간은 45~60분, 배송료는 45타카(약 600원)다.

텐센트와 치열한 경쟁을 벌여오던 알리바바가 시장영역을 넓히고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동남아에 관심을 보였다는 게 현지 IT업계의 추측이다.

텐센트는 메이탄의, 알리바바는 어러머의 지분을 확보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메이탄연구원이 2020년 발표한 배달시장 조사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알리바바가 투자한 어머러의 시장 점유율은 2018년 기준 48%로 업계 1위에 올랐지만 1년 사이 43%로 떨어졌다. 반면 메이탄은 52%로 증가하면서 글로벌 음식 배달 시장을 선도하는 배달 앱으로 성장했다.

알리바바 관계자는 “음식 배달 플랫폼을 현지에서 처음부터 시작하는 것보다 인수하는 게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IT 업계에서는 알리바바가 헝그리나키 인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동남아 진출에 시동을 건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장재호 방글라데시 다카무역관은 “방글라데시는 이전부터 편의점이 없고 대중교통이나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배달 도시락 문화가 자리 잡았다”며 “스마트 이용자 수 증가, 결제 수단 다양화로 배달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인도에서는 조마토(Zomato)가 경쟁사 우버이츠(Uber Eats India)를 인수하면서 인도 내 음식 배달 시장의 주도권을 잡았다. 지난해 1월 조마토는 3억 5,000만 달러(약 3,880억 원)에 우버이츠를 인수했다. 동시에 우버이츠의 모기업 우버는 조마토의 지분 9.99%를 확보했다. 이로써 조마토의  인도 내 음식 배달 시장 점유율은 우버이츠의 12%와 합쳐 50%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29일 인도 현지매체 <힌두타임스>에 따르면 조마토는 인도 증권거래위원회에 11억 달러(약 1조 2,200억 원)의 IPO를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고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신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이후 조마토는 조달된 자금을 사업확장과 M&A에 사용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미래에셋이 조마토의 새로운 투자자로 합류했다.

사진=라이프프라자
사진=라이프프라자

한편 한국의 배달의민족(배민)도 동남아 음식 배달 서비스에 눈을 돌렸다. 지난 2018년 배민은 베트남 음식 배달 서비스 기업 비엣남엠엠(Vietnammm)을 인수하며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배민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옥외광고, 유튜브 등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쳤다. 소비자 편의를 위해 전자지갑 모모, 잘로페이 등과 파트너십도 맺었다. 최근에는 공유주방 서비스 배민키친을 선보이며 한국 기업의 베트남 시장 진출을 돕기도 했다.

올해 1월부터는 비엣남엠엠의 앱 서비스를 종료하고 배민으로 조직을 통∙폐합했다. 배민 플랫폼을 통한 서비스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기존의 비엣남엠엠 직원은 배민에서 새로운 업무를 맡았다.

배민은 지난 3월 호찌민과 하노이에 이어 다낭에 진출하며 베트남 사업영역을 지속해서 확장하고 있다.

[한국M&A경제=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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