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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재사용 가능한 택배 포장재 시범 도입∙∙∙“안정성∙적정성 분석할 것”
환경부, 재사용 가능한 택배 포장재 시범 도입∙∙∙“안정성∙적정성 분석할 것”
  •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신문 염현주 기자
  • 승인 2019.11.2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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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사용 순환택배 작용성 평가∙∙∙포장 폐기물 발생량 줄인다
국내 택배 물동량 23억 2,000여 상자∙∙∙해마다 증가 추세
상품 수령 후 택배상자 내놓으면 수거하는 방식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 환경부는 20일 유통∙물류업계와 함께 재사용 가능한 택배 포장재를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택배 등 유통포장재를 줄이고 재사용 택배 포장재의 포장재의 현장적용 가능성을 평가∙분석할 방침이다.

그 동안 환경부와 유통∙물류업계는 택배 등 유통포장재 감량을 위해 노력해 왔다. 지난해 12월 환경부는 유통포장재 감량 지침서를 마련하고 친환경적이고 재사용 가능한 포장재를 사용하는 물류시스템을 구축했다. 지난 5월에는 맞춤형 적정포장 설계 등을 골자로 ‘유통포장재 감량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영기 자원순환정책관은 “택배 배송제품의 과대포장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규제와 기업의 자발적 참여와 협조가 필요하다”며 “이번 시범운영을 통해 포장 폐기물을 감축하고 재사용 택배 포장재 사용 확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재사용 택배 포장재 도안. (출처: 환경부)
재사용 택배 포장재 도안. (출처: 환경부)

재사용 순환택배포장 적용성 평가 “안정성∙도입 가능성 등 분석할 것”

한국통합물류협회에 따르면 국내 택배 물동량은 2015년 18억 1,596만 상자, 2016년 20억 4,666만 상자, 2017년 23억 1,946만 상자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배송서비스 이용 시 상자, 비닐테이프, 비닐 완충제, 아이스팩 등 쓰레기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1인가구의 증가로 온라인 신선식품 등 음식배달이 많아지면서 동시에 발생하는 쓰레기 문제도 심각해지고 있다. 배송업계는 이 때 발생하는 쓰레기 양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또는 재사용 가능한 포장재 사용을 늘리는 중이다.

환경부가 20일부터 추진하는 ‘재사용 순환택배포장 적용성 평가’는 포장 폐기물 발생량을 줄이기 위해 정부와 민간업체가 택배 포장재 재사용 적정성을 다각도로 평가하는 프로젝트다. 유통기업은 CJENM 오쇼핑 부문이, 물류기업은 로지스올이, 포장전문 검사기관은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이 참여한다.

재사용 택배 포장재는 415mm X 280mm X 160mm 규격으로 재활용 가능한 폴리에틸렌(PE) 재질의 플라스틱으로 제작됐다. 상품을 구매한 고객이 재사용 택배 포장재 사용을 원할 경우 오쇼핑은 재사용이 가능한 상자에 상품을 담아 배송한다. 고객이 상품을 수령한 후 재사용 상자를 문 밖에 내놓으면 로지스올이 상자를 회수하고 깨끗이 씻어 오쇼핑에 전달한다. 오쇼핑은 회수된 상자에 새로운 물품을 담아 다른 고객에게 배송한다.

환경부는 재사용 택배 포장재 배송과정에서 고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함께 진행한다. 재사용 상자 훼손여부, 사용횟수, 적정 회수 가능성, 고객만족도 등을 다각적으로 평가∙분석할 예정이다.택배 배송 시 재사용 포장재 도입가능성과 안전성을 분석하고 유통 포장재 감량을 위한 제도개선 여부도 검토할 계획이다.

미국 스타트업 리비리(Liviri)는 지난 2015년 최대 75회 재사용이 가능한 플라스틱 택배상자 ‘리비리 박스’를 개발했다. (출처: 리비리)
미국 스타트업 리비리(Liviri)는 2015년 최대 75회 재사용이 가능한 플라스틱 택배상자 ‘리비리 박스’를 개발했다. (출처: 리비리)

미국 리비리 박스, 최대 75회 재사용 가능

재사용 가능한 택배상자를 이용한 서비스는 중국과 미국에서 먼저 시행됐다.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김성애 중국 베이징무역관이 2017년 공개한 ‘中 대륙의 택배업, ‘친환경’과 ‘공유’가 트렌드’에 따르면 중국 택배시장의 급성장에 따른 쓰레기 증가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기 시작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친환경’ 기반의 ‘공유 택배상자’가 등장했다.

공유 택배상자는 플라스틱 제형에 종이처럼 접을 수 있어 휴대가 간편하다. 원가는 25위안(한화 약 4,241원)으로 종이박스에 비싸지만 1,000번 사용이 가능하다. 오쇼핑 택배상자와 마찬가지로 고객이 택배를 받은 다음 상자만 문 앞에 내놓으면 된다. 이후 택배 배달원이 수거한다.

미국에서는 2015년 재사용 가능한 택배상자를 신선식품과 음식배달에 활용됐다. 미국 스타트업 리비리(Liviri)는 지난 2015년 최대 75회 재사용이 가능한 플라스틱 택배상자 ‘리비리 박스’를 개발했다. 택배포장재를 줄이기 위해서다. 튼튼한 내구성을 가진 택배상자와 택배회사의 수거 시스템을 결합시켰다. 채소나 과일, 각종 음식물을 그대로 담고 운송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택배를 받은 고객은 택배상자에 들어있는 음식을 꺼낸 뒤 자신의 주소가 적힌 스티커를 떼고 반송주소가 적힌 스티커를 다시 붙여 집 앞에 내놓기만 하면 된다. 이후 미국 배달업체 페덱스(FedEx)가 택배 상자를 다시 수거하는 방식이다.

헬로네이처는 새벽배송 업계 최초로 4월 말부터 환경과 편의를 모두 만족시키는 신개념 친환경 배송 서비스 ‘더그린배송’을 시작했다. (출처: BGF리테일)
헬로네이처는 새벽배송 업계 최초로 4월 말부터 환경과 편의를 모두 만족시키는 신개념 친환경 배송 서비스 ‘더그린배송’을 시작했다. (출처: BGF리테일)

국내 신선식품 배달시장, 재사용 가능한 택배상자 도입

한편 한국 신선식품 배달시장도 재사용 가능한 택배상자를 도입하고 있다.

온라인 프리미엄 푸드마켓 헬로네이처는 지난 4월 말부터 환경과 편의를 모두 만족시키는 신개념 친환경 배송 서비스 ‘더그린배송’을 시작했다. 새벽배송 업계 최초다.

더그린배송은 기존에 한 번만 쓰고 버려야 했던 종이, 스티로폼 박스 대신 재사용이 가능한 ‘더그린박스’와 100% 자연성분으로 만든 ‘더그린팩’을 활용한다. 더그린박스는 PE우븐으로 제작된 보냉가방으로 반복 사용이 가능하다. 더그린팩은 재생지 안에 물과 전분 등 100% 자연 성분으로 만든 친환경 아이스팩이다.

새벽배송 선두주자 마켓컬리도 9월부터 모든 포장재를 100% 재활용 종이 만들어진 상자로 전환했다. 비닐 완충 포장재는 종이 완충 포장재로, 비닐 파우치와 지퍼백은 종이 파우치로, 박스테이프는 종이테이프로 바꿔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비닐의 사용을 최소화했다. 아이스팩도 파손 테스트를 거쳐 안정성을 높인 100% 워터팩으로 변경했다.

마켓컬리가 사용하는 종이 포장재는 마켓컬리 패키징팀이 지난 2016년부터 연구하고 실험을 거쳐 개발됐다. 신선식품의 핵심인 보냉력을 높이기 위해 2중 골판지를 사용해 공기층 구조를 형성했다. 재활용에 적합한 특수코팅으로 습기에 강해 장시간 견고한 형태를 유지한다. 새롭게 도입되는 냉동 보냉박스도 모든 조건에서 12시간 이상 영하 18℃를 유지해 상품의 품질을 온전히 보전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염현주 기자] yhj@kmna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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