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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석탄화력사업 공방…환경단체 지적에 한전 조목조목 반박
인니 석탄화력사업 공방…환경단체 지적에 한전 조목조목 반박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20.06.1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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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솔루션 "수익성 없어…사업 타당성 평가 어려워"
한전 "수익창출이 최우선…'타당성 있다'는 결과 얻어"
전라남도 나주에 위치한 한국전력공사 본사 전경. © News1

[한국엠엔에이경제신문]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가 추진하는 인도네시아 석탄화력발전 사업을 둘러싸고 '수익성' 공방이 일고 있다. 환경단체 기후솔루션은 세계적인 탈석탄 흐름 속에서 한전이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공세를 펴고 있다. 이에 대해 한전은 인도네시아 자바 9·10호기 석탄화력발전 사업 추진에 "타당성이 있다"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기후솔루션은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인도네시아 자바 9· 10호기 석탄화력발전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에서 수익성이 없다고 평가했다"고 밝혔다.

기후솔루션은 "한전은 사업계획에서 자바 9·10호기가 전력구매계약에서 보장하는 평균 계획송전비율 86%를 전량 달성해 발전·송전할 수 있다고 전제했다"며 "그러나 KDI는 이러한 가정을 실현시키는 것이 '사실상 매우 어렵다'고 평가하고 78.8% 수준으로 송전이 이루어진다는 가정으로 수익성을 분석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77.4%로 송전비율이 추가 하락하는 경우 한전의 수익성은 -2,238만달러 수준으로 악화되며 81.7%로 상승하는 경우 2,460만달러 수준의 수익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한전이 추진 중인 유사 초초임계압 석탄발전소의 송전비율도 대략적으로 74% 수준"이라고 했다.

한전은 이날 반박 자료를 내고 "평균 계획송전비율 86%는 전력판매계약상 발주처와 합의된 수치"라며 "연간 계획예방정비(7%)와 고장정지(7%)까지 고려한 '발전 가능상태 유지비율'로서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KDI의 예비타당성 보고서에서 AHP(Analytic Hierarchy Process) 점수가 0.549로 평가된 점을 환경단체가 거론하자 한전은 이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기후솔루션은 "공공기관 해외사업 예비타당성조사 수행을 위한 표준지침에 따르면 종합평가 점수가 0.45~0.55 사이에 있는 사업은 '회색 영역'으로 별도로 분류하고 타당성에 대한 평가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다"며 "자바 9·10호기 사업은 확정적으로 타당성이 있다고 평가하기 어려운 점수영역"이라고 했다.

그러나 한전은 '공기업·준정부기관 예비타당성조사 운용지침'을 들어 "AHP 평가 결과가 0.5 이상이면 사업타당성이 있음을 의미한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예비타당성 평가자 8명 모두 '사업타당성 있음, 사업시행'으로 평가해 본 사업의 타당성에 대한 의견불일치 사항이 없다"고 강조했다.

기후솔루션은 인도네시아 자바 9· 10호기의 시공·설계·조달(EPC) 계약을 맺은 두산중공업에 대한 '저가수주' 의혹도 제기했다.

기후솔루션은 "KDI는 1차 예비타당성조사 보고서에서 두산중공업의 실제 공사비용이 계약금액 대비 32% 초과한 24억5589만 달러 수준으로 발생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며 "2차 예비타당성조사에서 제시된 EPC 금액 19억500만 달러를 기준으로 하더라도 5억5,000만 달러 수준의 추가 공사비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비용은 시공자가 모든 비용 위험을 부담하는 턴키(Turn-Key) 계약 조건에 따라 두산중공업의 손실로 연결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반면 한전은 "두산중공업 수주금액은 국제경쟁입찰 당시 2위 업체인 미쓰비시 컨소시엄과 가격격차 4%로 적정 수준"이라며 "타 사업과 수평적 가격비교는 타당하지 않으나 국내 발전소의 기자재비와 비교해봐도 적정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해외사업을 추진함에 수익창출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며 "국내 전기요금 인하, 민간기업 동반성장 및 산업경쟁력 강화 기여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전 세계 26개국에서 47개 프로젝트를 통해 화력·원자력·신재생·송배전·신사업의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현재까지 해외사업을 통해 누계 매출액 35조원, 순이익 3조9000억원의 성과를 창출했다"고 덧붙였다.

 

<기사출처_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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